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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DTV 성탄절 공연 감상(종합)

[정견망 기사 종합] 지난해 12월 19일 저녁 8시, 뉴욕 브로드웨이 비컨 극장(Beacon Theater)에서 열린 신당인 텔레비전(NTDTV)의 성탄절 축하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공연은 미국에서 펼쳐질 총 9차례 공연 중 첫 번째이자 성탄절 기간에 중국 전통문화를 미국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최초의 대형 문예공연이었다.

공연은 시종일관 열광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속세를 떠난 선경(仙境)의 선녀, 성스럽고 청아한 연꽃, 유유하고 매끄러운 노래, 화려한 색상의 부채춤,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를 연출한 만주족 춤,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몽골 여인들의 춤, 비장하면서도 호탕한 기개를 담은 “정충보국(精忠報國)”, 수많은 불상이 등장하는 둔황석굴 등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 공연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끊이질 않았다.

무용 《서약》은 한 서양 천국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명의 내원과 의미를 보여준다. 막이 오르기 전 동양과 서양 악기 연주자들이 조화를 이룬 천음(天音)악단이 일제히 웅장한 교향악을 연주하며 충만한 기대와 격정적인 선율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음악이 잦아들면서 하프와 첼레스타(역주: 종소리 같은 소리를 내는 피아노 모양의 악기.)의 낭랑한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서서히 막이 오른다. 천국세계의 장엄하고 화려하며 웅장한 화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은은한 피리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한 서양 여신(女神)이 나타나고 잇달아 준수한 미모의 남녀 신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들은 창궁(蒼穹) 속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갑자기 클라리넷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하늘가에서 가장 밝은 별이 떠오른다. 천신(天神)들은 기쁘게 이를 바라본다.

이 때 트롬본과 호른이 주제곡을 연주하고 아득히 먼 곳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려온다. “우주에 큰 난이 닥칠 때 누가 주(主)를 따라 세상에 내려가 법을 바로잡고 중생을 구도하려는가” 악기 소리는 뭇 신들의 갈망과 주의 부름에 대한 공명을 표현한다. 신들은 이 별이야말로 자신들이 기다려왔던 그 별임을 알았다.

빠른 트럼펫연주와 함께 한 권의 천서(天書)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그 위에는 “서약(誓約)”이란 두 글자가 적혀 있다. 성스럽고 순결한 빛 속에서 신들은 무한히 격동되고 우주는 휘황한 천상의 빛으로 가득하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현악 3중주가 더해지면서 곡은 절정에 이르고 이어 모든 악기들이 서로 다른 음색으로 끊임없는 우주의 변화를 표현한다.

무대 위에서는 서로 다른 천국 속의 뭇 신들이 각기 다른 결단을 내린다. 어떤 이는 미소를 머금은 채 정중하게 서약에 서명하고, 어떤 이들은 기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서약을 맺은 신들은 중생들의 찬탄과 기대 속에 중생을 구도의 사명을 짊어지고 한 걸음 한 걸음 인간세상을 향해 내려간다.

무용 《조상(造像)》의 소재는 둔황 석굴(石窟)의 역사에서 따온 것이다. 망치로 돌을 쪼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천천히 들려온다. 어두운 석굴을 배경으로 석벽에는 불상(佛像)과 비천(飛天)의 모습이 보이고 동굴 바닥 어둡고 깊은 곳에는 미완성된 부분들이 있다.

한 장인이 30년 동안 천좌의 불상을 만들 것을 발원했으나 중간에 영감(靈感)을 잃고 심신이 지쳐 있다. 석공은 석상을 베개 삼아 깜빡 잠이 든다. 꿈속에서 그는 신의 도움을 받는다. 천정에서 한 가닥 찬란한 빛이 나타나자 동굴 안에 있던 완성된 불상과 보살상, 비천상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수인(手印)을 하며 풍부하고 다채로운 각종 손 자세를 취한다. 이런 뛰어난 장관과 상서로우면서도 조화로운 뭇 신들의 자태가 선명하게 석공의 눈앞에 펼쳐진다.

석공은 이 광경을 보고 마음속으로 끝없는 감동과 경앙(敬仰)을 억누르지 못해 뛰어 오르며 춤을 춘다. 그는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이 보살과 비천의 각종 자태를 바라본다. 꿈에서 깨어난 후 동굴은 다시 원래대로 어두워지고 꿈인지 생시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석상을 원래 위치에 놓고 꿈에서 본 장면을 회상하며 경앙(敬仰)과 신심(信心)으로 자신의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

무용 《부채춤》은 중국 전통 무용 형식의 하나. 경쾌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민속음악 반주에 맞춰 청산녹수(靑山綠水)를 배경으로 밝고 아름다운 의상, 붉은 색 부채로 중국 강남지역 여성들이 지닌 부드럽고 화사한 운치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서양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무용 《설산백련(雪山白蓮)》에서는 비천(飛天) 예술단 무용수들이 흰 소매로 “하다(哈達 역주: 티베트에서 경의나 축하의 뜻으로 쓰는 흰색, 황색, 남색의 비단 수건을 말함.)”를 대신하고 하늘 색 상의에 선명한 무지개 색 치마를 두르고 처량하면서도 호방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소매를 날리는 춤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선량한 티베트족 여인들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흰 소매의 리듬은 변화무쌍한 가운데 즐거운 정서를 포함하며 몸짓으로는 옷깃을 움직여 순진하면서도 긍지에 찬 즐거움을 표현한다. 소매가 공중에 날리는 것이 마치 흰 연꽃이 산바람에 나부끼는 것 같다. 이 공연은 무용이 채 끝나기도 전에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장민의 《득도(得度)》는 지난번 갈라 공연 때 이미 발표된 적이 있는 노래다. “속세 깊은 곳에 떨어져 돌아갈 줄 모르네(落入凡間深处,迷失不知歸路)”로 시작하는 가사는 희망이 없고 공허하게 들리지만 “천백년이 지났네(輾轉千百年)”의 고난에 이르러 서서히 절정에 이른다.

곡 뒷부분에 나오는 “다시는 이 기연을 놓치지 마세요(切莫機緣再誤)”라는 구절은 특별한 여운으로 남는다. 두 번째 노래 《봄날이 왔네(春天来了)》는 인간세상에서 천상에 이르기까지 봄날의 경관과 생명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소프라노 장민은 풍부한 성량과 호소력으로 새로운 생명이 싹이 움트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 바이쉐(白雪)의 노래

바이쉐(白雪)의 《진상을 찾아서(找真相)는 시처럼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천지는 망망하여 세인들은 미혹 속에서 갈 길 모르네. 길을 찾으려면 진상을 알아야 하리. 부유하건 가난하건 매 한가지, 큰 난을 벗어날 길 없다네…”

▲ 관구이민(關貴敏)의 노래

관구이민의 《회귀송(回歸頌)》은 자신이 일찍이 길을 잃고 방황하며 심리적인 갈등을 느꼈던 경험과 진상을 알고 대법을 알게 된 후 모든 것이 변화되었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맑고 담백한 톤으로 자신이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후의 감동과 믿음을 표현한다. 이어《나는 누구인가(我是誰)》를 부른 관구이민은 자신이 중국 전통기공인 파룬궁을 수련하는 중에 느낀 생명의 의미와 사명을 노래했다. 그의 노래는 많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한 편의 동화 같은 하프 연주

다섯 살 때부터 하프를 배우기 시작한 12세 소녀 둥친야(董琴雅)는 지난달 일본 국제 하프대회에서 소년부에서 수상했다. 막이 오르면 달빛 아래 유럽풍의 등불을 밝힌 성이 보이고 달빛사이로 숱한 별들이 빛을 뿌리는 가운데 무대 한 켠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가 꿈처럼 펼쳐진다.

하프를 연주하는 소녀의 손은 미끄러지듯이 현을 고른다. 변화무쌍하면서도 조용한 연주는 마치 실개천을 따라 새벽안개를 밟고 신화의 세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다.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갑자기 하프소리가 급박해지는데 마치 별들이 바위에 떨어져 소리를 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