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상용(翔龍)
[정견망] 항주 일대에는 오래 전에 연이은 기근을 만난 적이 있었다. 또 기근을 따라 대 역병이 퍼지기 시작해 항주 백성은 기근과 질병으로 매우 처참한 지경에 처했다.
하루는 서호(西湖)변이 갑자기 시끌벅적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부두에 정박한 커다란 배위에 매우 아름답게 단장한 처녀가 앉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만약 저를 사가는 사람이 계신다면 그분을 따라가 그 집의 종이 되겠습니다. 또 이렇게 얻은 돈은 항주의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소식은 빨리 전해져서 얼마 안 되어서 항주 시내의 많은 상인 부호들이 호반으로 모여 들었다. 이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처녀가 자기 몸을 파는 것을 보고 서로 앞 다퉈 사려 했다. 사람들이 서로 이기려고 하여 승부가 나지 않자 사람들은 돈을 던지는 방법을 채용했는데 누구든지 돈을 던져 그녀를 맞히는 사람이 그녀를 살 권리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언덕 군중들은 동전 은전 황금 등을 분분히 배위로 던졌고 얼마 안가 돈이 뱃머리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뜻밖에 하나도 처녀에 몸에 맞지 않아서 사람들이 매우 실망하고 마침내 처녀를 사려는 생각을 포기하게 됐다.
이때 처녀는 합장하고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는 배에 떨어진 모든 돈을 갖고 가서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소식이 재빨리 온 항주를 뒤흔들었다. 부자들은 처녀의 감화를 받아 잇달아 저금통과 주머니를 열어 백성들을 구제하는 행렬에 들어섰다. 그래서 굶어 죽어가던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과 돈을 얻었고 병이 있는 사람들은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내심 안위하고 만족했다.
며칠 후 아름다운 처녀는 또 갑자기 그 선상에 나타났는데 이번에 사람들은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이번에 처녀는 뜻밖에도 광명이 찬란하고 만 갈래 빛이 빛나며 장엄한 법상을 가진 보살 형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보살은 합장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관세음보살이요. 내가 나타난 것은 사람들의 인자하고 선한 마음, 동정, 연민이 가장 고귀하며, 타인을 돕는 것이 신성한 책임이고 약한 자를 부축하는 것이 사람들이 발 벗고 앞장서야 할일임을 일깨워 주려고 온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선량한 표현은 마땅히 찬미되어야 하며 여러분은 장차 복을 얻을 것입니다.”
뭇 사람들은 감동과 환희로 분분히 관세음보살 앞에 꿇어앉아 약속이나 한 듯 두 손으로 합장하고 관세음보살에게 염불했다. 관세음보살은 사람들의 맹세에 응낙하고 자기 초상화를 선한 마음이 되돌아 온 사람들에게 주었고 그녀는 정말 심지가 선한 사람들의 집에 머물며 그 집을 보우해 주었다.
사실 항주뿐이 아니고 또 옛날뿐이 아니다. 인류 도덕이 미끄러져 천재인화(天災人禍)가 일어난 때면 늘 보살과 같은 그런 많은 사람들이 각종 방식과 방법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선을 권한다. 그들은 아마 당신이 보기에 매우 보통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선을 권하기에 비로소 더욱 큰 재난이 발생함을 막을 수 있고 더욱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자기 생명을 위해 자비심을 갖고 세계와 주위의 일체를 대하기를 바란다. 당신은 선을 권하는 사람을 만날 때 그들의 말을 들기를 권한다. 그들은 진정한 보살이며 대 재난이 올 때에 생명을 구하러 온 사자이다.
발표시간: 2011년 12월 1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12/1/789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