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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흰 송아지”

신기한 “흰 송아지”

[정견망 2008년 2월 25일]

2006년 가을, 일종의 약초를 채취하기 위해 나는 산으로 들어갔다. 산 아래서 농사일을 하는 어느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녀는 내게 말했다. “산허리에 돌무더기가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이죠? 그 쪽에 자라는 식물 중에 (이런 약초) 있소. 며칠 전에 어떤 사람이 채집했는데 당신 한번 찾아가 보시오.”

높은 산비탈을 올려다보며 속으로 좀 주저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느냐 물으니 아주머니는 “산에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말해주어도 소용이 없소 근본적으로 못 찾을 거요. 보리가 자라지 않은 곳을 따라 위로 올라가 보오.”

다른 선택이 없어 나는 그 아주머니가 일러주는 길로 기어 올라갔다. 절반도 가지 않았는데 이미 땀에 푹 젖었고 허리와 다리가 노곤해졌다. 어렵게 겨우 그곳에 올라갔는데 돌이 흩어져 있는 사이에 잡초 넝쿨 만 자라고 있었고 그 약초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려가려고 생각했다.

바로 여기에서 몸을 돌려 산 아래를 자세히 보니 눈앞의 광경이 나를 멍하게 했다. 산 아래에서 올라올 때는 별로 가파른지 몰랐는데 어떻게 단번에 이렇게 가파르게 되었나? 정말 내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알 수 없었다. 산 아래 가로 세로 된 논밭을 내려다보고 여기 저기 흩어진 촌락과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심정은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무턱대고 산에 오른 것을 후회했다. 좀 두려웠다.

흔히 이런 말이 있다. “올라가기는 쉬워도 내려가기는 어렵다.”

이렇게 험한 곳을 어떻게 내려가나. 내 능력으로는 돌 하나 하나씩 잡고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는데 돌이 단단할지? 만일 저 돌이 약해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돌과 함께 굴러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면 할수록 무서웠다.

이렇게 아무 계책이 없을 때 나는 돌연 눈앞이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단번에 생각이 났다, 나는 연공인, 대법제자가 아닌가. 사부님께서 관여 하신다! 사부님께서는 제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제자를 도우신다! 이렇게 생각하자 마음은 매우 가벼워졌고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어 또 생각하니 이런 황량한 큰 산에 사부님이 어떻게 나를 돕는단 말인가? 내게 한 쌍의 날개라도 주어 날아가게 한단 말인가? 날아갈 수만 있다면 너무나 좋을 텐데!

막 이런 생각을 하며 기뻐하고 있을 때 돌연 소 울음소리가 들려왔는데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 마리의 흰 송아지가 서 있었다. 이 송아지는 보기에 매우 예뻤으며 아마 6개월 밖에 안되어 보였다. 전신이 하얗고 통통하며 온순했다. 그것은 내 앞에 거리가 3미터도 안되었는데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는 매우 기뻐서 그것에게 말했다. “송아지야, 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엄마를 찾지 못했니?” 송아지는 또 한번 울었다. 나는 문득 기막힌 생각이 떠올라 급히 말했다: “송아지야 너는 늘 산에 올라오니? 넌 내려가는 길을 아니? 내가 오늘 여기에서 내려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나를 데리고 내려갈 수 있니?”

흰 송아지는 마치 내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았고 한번 울더니 몸을 돌려 가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따라갔다. 비록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길은 평탄했다. 알고 보니 이것은 산에 오르는 소로였으며 나무와 등나무, 작은 나무에 가려 사람이 알아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렇게 흰 송아지가 앞에서 인도하여 그리 오래지 않아 나는 산 아래로 내려왔다.

아까 농사일 하던 아주머니가 나를 보자 약초를 구했는지 물었다. 내가 말했다.” 약초는 찾지 못했고 산에 갇혀 오도 가도 못했어요. 다행히 흰 송아지가 길을 안내하여 나는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산 위에서 걱정하고 있었을 거예요. 아주머니 좀 물어봅시다. 저 송아지는 누구 집 소입니까?”

그러나 아주머니는 내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았고 얼굴에는 기괴한 표정을 하며 입을 길게 내밀고 눈을 똑바로 앞만 보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아주머니는 어떻게 된 일일까? 왜 말을 하지 않는 것일까? 방금 전에는 열정적이지 않았는가? 아 참, 나를 산 아래로 안내한 그 흰 소는 어디 갔지? 방금 여기 있지 않았는가?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림자도 보이지 않냐? 나는 비로소 흰 송아지가 생각났고 찾아보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돌아온 후, 생각하면 할수록 이 일은 너무나 이상했다. 그래서 이 경험을 동수에게 말해주었다. 동수는 “근본적으로 흰 송아지란 없어. 네가 위험하고 마음속으로 사부님을 생각하니 사부님이 지물화물하여 연화해 내어 너를 도운 것이지. 이 일은 매우 신기하군. 너는 이 일을 써내야 해.”

발표시간: 2008년 2월 25일
정견문장: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8/2/25/511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