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예(笛睿)
【정견뉴스】
암흑에너지 서베이(Dark Energy Survey)에서 직경이 100~200km에 달하는 거대한 혜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4년 처음 발견된 천체 ‘2014 UN271’이 혜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태양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혜성은 2031년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는 태양계 밖 오르트 구름(Oort cloud)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천체일 가능성이 높다. 오르트 구름이란 장주기(長週期) 혜성의 고향으로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을 말한다. 마치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으며 수천억 개에 달하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태양까지의 거리는 2000~20만 AU(천문단위 1천문단위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평균거리에 해당)에 달한다.
관측에 따르면 이 혜성의 궤도는 아주 좁고 길어서 오르트 구름에서 태양계를 향해 날아오는데 수백만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10년 후인 2031년이면 토성 정도의 거리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려 40억㎞ 떨어진 거리에서 처음 발견된 이 혜성은 원래 소행성으로 간주되었을 만큼 덩치가 컸다. 이 혜성의 크기는 무려 95~370㎞이며 일반적인 혜성보다 무려 1000배에 달한다. 참고로 우리가 잘 아는 핼리혜성의 지름은 약 5.6㎞다.
연구팀에서 확인한 결과 이 혜성은 태양에서 약 4만 AU정도 떨어진 곳에서 태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명왕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가 39AU인 것을 감안하며 대단히 먼 거리이다.
이 혜성은 지금 이미 태양에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2014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태양에서 거리가 29AU였으나 올해 6월에는 20AU로 가까워졌다.
또 현재 이 혜성의 시등급(視等級)은 20이다. 시등급이란 천체의 밝기를 표현한 것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더 밝은 것이다. 태양의 시등급은 –27, 달은 –13이다. 시등급 20 정도면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사용하는 천체망원경으로도 충분히 관측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 혜성의 궤도는 태양계 평면과 수직이다. 2031년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곳까지 도달하면 약 11AU 정도가 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번스타인 교수는 “이 혜성을 발견하게 돼서 아주 영광스러운데, 아마 지금까지 발견되고 깊이 연구된 가장 큰 혜성일 것이다. 또한 거리가 아주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여정 중에서 혜성에 나타날 변화와 온도 상승 상황 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혜성은 지난 3백만 년간 태양계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연구는 국제천문연맹(IAU)에서 간행하는 ‘미행성 전자회람’(Minor Planet Electronic Circular)에 지난 6월 19일 발표되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8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