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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회: 전생을 기억한 채변의 아들

덕혜

【정견망】

채변(蔡卞)은 자가 ‘원도(元度)’로 북송(北宋) 시기 유명한 대신이다. 관직은 추밀원사(樞密院事·최고군사기구장관)에 이르렀고, 휘종 때 관문전학사(觀文殿學士)·검교소보(檢校小保)를 지냈으며 사후 조정에서 ‘문정(文正)’이란 시호를 받았다. 그의 친형이 채경(蔡京)이고 장인이 왕안석(王安石)이다. 그런데 채변에게는 전생의 기억을 갖고 태어난 아들이 하나 있었으니 오늘은 이 역사 기록을 소개하고자 한다.

북송 시기 상주(常州) 무석현(無鍚縣 지금의 강소성 무석시)에 양(楊)씨 성을 가진 수재(秀才)가 하나 있었는데 나이는 많고 집은 가난했다. 어느 날 금릉(金陵 지금 남경)에 가서 일을 보다 왕안석 집안의 사당을 지나는데, 마침 왕안석의 후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며 이곳에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며 몹시 부러워했다. 이에 그는 기도하면서 이런 소원을 말했다.

“저는 평생 명리(名利)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다만 다음 생에 왕안석 가문의 후손이 되어 세상에서 명리를 얻는 소원을 이루고 싶습니다.”

그날 밤 꿈에 양 수재는 왕안석의 명을 받들고 온 심부름꾼이 자신을 사당에 초대하는 꿈을 꾸었다. 그가 사당에 도착하자 뜻밖에도 왕안석을 뵈었다.

왕안석이 그에게 말했다.

“지금 내 사위인 채변의 복록(福祿)이 좋고, 이제 막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곧 발전할 것이다. 너도 복이 좀 있으니 그 집에 전생(轉生)할 수 있을 것이다.”

양 씨는 이번 생에 늙은 아내와 아들이 모두 가난하니 자기가 죽으면 생활이 어려워질까 봐 며칠 늦췄다가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안석이 대답했다.

“이 배치는 이미 천제(天帝)께 아뢰었으니 바꿀 수 없다. 너는 빨리 가족에게 편지를 써서 뒷일을 준비하여라.”

다음날 양 수재는 죽었다. 이때 채변의 총애를 받던 첩이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이는 아주 어린 나이에 말을 할 수 있었고 아주 영특했다. 한번은 아버지 채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전생에 상주(常州) 무석현 어느 마을에 살던 양(楊) 모이니 저를 생가로 데려가 주시면 전생의 아내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채변이 깜짝 놀랐다.

이 아이가 조금 자라자 채변은 그를 데리고 상주 무석의 어느 마을을 찾아갔는데, 과연 전생의 생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전생의 처자식을 불러 그들과 이야기하고 위로하며 집안일을 자세히 물었다. 하지만 다음날, 채변의 작은 아들은 술에 취한 듯 잠이 들더니 깨어난 후 전생의 일은 모두 잊어버렸다.

이 사건은 북송의 고위 관리들과 관련이 있고, 당시 사람들이 근거 없이 날조할 수 없으니 신빙성이 아주 높다. 양수재가 발원해 다른 사람의 태에 들어가자 신은 그의 소원대로 윤회를 안배했다. 이 일은 무신론은 잘못된 사설(邪說)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즉 사람에게는 원신이 있어서 육신은 죽어도 원신은 끊임없이 윤회전생(輪迴轉生)한다. 생명이 윤회하는 것은 아주 확실한 일이다. 윤회는 신(神)이 관장하지만 사람의 의사도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소원을 발하는 발원(發願)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자료 출처: 《호해신문 이견속지(湖海新聞夷堅續志)·전집 권1·인사문(人事門)·생육(生育)·원생위자(願生爲子)》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