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不惑)
【정견망】
최근에 정견 문장 《두 가지 일에서 나타난 완전히 다른 후과(後果)》를 읽고 한 동수의 일이 떠올랐다. 그 역시 작은 일을 소홀히 해서 거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몇 년 전 동수가 진상 자료를 배포하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혔다. 자료를 배포하러 나갈 때마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평상복을 입지 않았음에도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동수의 집을 찾아냈고 불법적으로 압수수색하고 납치하는 등의 일을 저질렀다.
그는 나중에야 경찰이 자신을 찾아내기 위해 동네의 모든 감시 카메라를 교체했고 반년 이상 그를 미행한 후 집을 급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를 찾아냈을까? 원래 감시 카메라에는 희미한 그림자만 찍혀 이것만으로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사는 집 초인종 카메라에 그가 입은 옷이 찍혔고, 동수의 전동차가 주차된 모습이 찍혔다. 또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전동차에 타는 모습이 찍혔고, 전동차를 추적해 그의 집을 찾아낸 것이다.
동수는 고층 건물에 사는데, 그 당시 전동차 폭발과 화재가 빈발해 주거용 건물에서 전동차 충전이 금지되었고 대신 옆 건물에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비(自費)로 충전해야 했다.
동수는 우선 충전기로 충전하는 것이 번거롭고 (개인 정보를 등록해야 함), 둘째 이익심을 제거하지 않았다.(충전기 충전 비용이 가정용 전기보다 비싸다) 세 번째, 남이 하는 대로 따랐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동차를 집에 가져가 충전한다), 늘 전동차를 위층으로 가져가 충전했고 때로는 집 앞에 놓았다. 사건이 발생하기 몇 달 전 친구가 찾아와 전동차를 집에서 충전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동수는 자신은 수련인이니 별일 없을 거라 여기며 친구의 권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에 경찰이 전동차를 통해 아주 쉽게 동수가 거주하는 층과 호수를 찾을 수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집에 있던 동수는 문밖에서 이웃에게 누군가 이 전동차가 누구 것인지 묻는 말을 들었지만 주의하지 않았다. 사구(社區,한국의 주민자치센터에 해당) 직원도 전동차를 구실로 동수에게 전화를 걸어 경계를 풀어 동수가 경찰에 대한 경계를 느슨히 하도록 했다. 나중에 또 전염병 검사를 구실로 같은 동수의 신분증 번호를 알아냈고 다음 날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수색했다.
물론 동수의 집이 수색당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람 이 층면의 문제는 바로 전동차에 있다. 만약 동수가 전기 자동차를 위층으로 올리지 않고 아래층에 두었더라면 경찰이 짧은 시간에 그의 집을 정확히 찾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겉으로 보자면 전동차를 위층에 올려 충전하는 것은 매우 사소한 일이며 대부분의 속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수련인으로서 수련인에게는 폭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구실로 자신의 각종 집착을 은폐하고 다른 사람의 안전을 무시한다면 이는 거대한 누락이다. 왜냐하면 전동차 배터리는 일단 폭발이 발생하면 건물 전체 주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련에 작은 일은 없고 종종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은 안에 자신의 집착과 사심(私心)이 있다. 사부님께서는 “큰 뜻을 품고서도 작은 일에 소홀하지 않으며(懷大志而拘小節)”(《정진요지 》〈성자〉)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사부님의 요구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8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