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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삼승(三乘) 해법 (8)

글/ 능오(淩悟)

【정견망】

(36)

당승 사도 4명이 또 금평부(金平府) 자운사(慈雲寺)에 와서 머물렀다. 휴식과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출발하려 했으나 여러 승려들의 설득으로 이곳에서 원소절(原宵節 정월대보름 축제)을 보내기로 한다.

당승이 말한다.

“제자는 나그네 신세라 어디에 산과 물이 있는지밖에 모르고 그저 여괴와 마귀를 만날까 두려워하면서 세월을 보냈는지라 원소절이 언제인지도 몰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련자의 정상적인 심리상태다. 그러나 당승은 여러 사람들의 만류를 이기지 못해 며칠을 더 머문다. 정월대보름 원소절 밤, 당승 사도 네 사람은 다른 승려들과 함께 성에 들어가 보름달과 금등(金燈)을 감상했다.

마침 공중에 가짜 부처로 변장한 세 요정이 나타나자 당승은 진짜와 가짜를 가리지 못하고 무조건 예불을 올리다 요정에게 잡혀간다. 놀란 사람들은 사방으로 도망친다. 손오공이 바로 추적하니 청룡산(靑龍山) 현영동(玄英洞)을 발견한다. 이곳은 원래 코뿔소가 정령이 된 곳이다.

그곳에는 세 대왕이 있었는데 첫째는 벽한(辟寒) 대왕이고, 둘째는 벽서(辟暑) 대왕, 셋째는 벽진(辟塵) 대왕이라 불렸다. 동시에 그것들은 또 금평부에서 제공한 등유도 동굴로 가져갔다. 나중에 오공이 혼자서는 그것들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에 팔계와 사승을 불러다 돕게 한다. 하지만 두 사람도 요정에게 잡혀갔다. 오공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천궁에 올라가 요괴들의 출처를 조사하고 천병을 파견해 주살해달라고 요청한다.

마침내 옥황대제가 칙지를 내려 손오공에게 사목금성(四木禽星)과 함께 하계로 내려가 세 요괴를 항복시키게 한다. 최종적으로 요괴들을 제압해 법을 바로 잡고 보고 듣는 것을 바로잡았다. 금평부의 모든 관료와 백성들이 모두 향을 피우고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으며 또한 이때부터 유류세를 면제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 백성들에 대한 재앙도 제거했다. 이에 그들은 당승 일행 4명을 위해 사찰과 생사당을 짓고, 또 사목금성에게 신묘(神廟)를 지어주었다. 중생들이 모두 크게 기뻐했다. 이 일이 여기서 해결되자 당승 일행은 새벽에 조용히 산문을 나서 길을 떠났다.

사실 이 한차례 마난(魔難)을 만난 원인은 모두 당승의 안일한 마음과 느슨히 즐기려는 마음에서 조성된 것이다. 이 세 요괴 대왕의 이름 역시 이 점을 설명해 준다. 수련인이 만약 추위를 두려워하고 더위를 피하려 하면서 먹을 것과 잠을 탐하면서 자만하고 속념(俗念)에 집착하면서 그럭저럭 지내면서 정진하지 않으면 반드시 번거로움을 초래하고 사마(邪魔)가 서로 침범할 것이다.

[역주: 세 요괴의 이름이 벽한(辟寒) 벽서(辟暑) 벽진(辟塵)이니 수련인은 추위나 더위 또는 먼지와 같은 더러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는 벽진을 먼지를 물리친다로 풀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부지런히 털어내야 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수련의 길에서 나아가지 않으면 곧 후퇴이니, 오직 정진(精進)하면서 수련하려는 이 일념을 지켜야지만 청정하게 속세의 때를 닦아내고 정과(正果)를 얻어 천계(天界)로 날아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당승 일행은 요정을 잡아 죽이고 백성들을 위해 재앙을 해결했으니 이는 또한 법을 실증하고 세상을 구하며 사람을 구한 것이다.

(37)

당승 사도 네 명은 또 백각산(百腳山) 포금선사(布金禪寺)에 온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과거에 설법하던 기수급고원 옛 터가 바로 사찰 후원이었다. 당승은 이곳에 와서 한차례 감격했다. 갑자기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동행한 노승에게 물어보니 빈집에 갇힌 여인은 천축 국왕의 공주였는데 1년 전 한차례 바람에 날려서 이곳에 왔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이 노승이 그녀를 보호해 왔던 것이다.

원래 이 공주는 월궁(月宮)에 있던 소아(素娥)로 약을 찧던 옥토끼[沃兎]를 한번 때린 적이 있는데 옥토끼가 이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공주로 변신해 가짜 공주 노릇을 한 것이다. 또한 당승의 운명 배치에 이 한 차례 마난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 요괴는 “당승이 올해 모월 모일에 이곳에 올 것을 미리 알고 나랏돈을 들여 화려한 누각을 짓게 하고 당승을 배필로 맞아 그의원양진기를 채취해 태을상선(太乙上仙)이 될 속셈이었다.”

결국 결혼 축하연 도중 손오공의 화안금정(火眼金睛)에 간파당했다. 손오공이 금고봉으로 그것을 때려 원래 모습을 드러내게 하자 결국 또 태음성군(太陰星君)이 옥토끼를 회수해 월궁으로 데려가면서 이번 은원(恩怨)은 종결된다. 진짜 공주는 국왕과 모후 및 당승 4인이 포금정사에서 맞이해 궁궐로 데려온다. 마침내 국왕이 백각산의 이름을 보화산(寶華山) 급고포금사(給孤布金寺)로 고친다.

이 천축국은 영산(靈山)과 거리가 아주 가까워 공을 이루는 것 역시 눈앞에 다가왔다. 이 옥토끼 요괴는 더 이상 예전의 요마귀괴(妖魔鬼怪)들만큼 흉악하지 않다. 그러나 당승의 고기를 먹는 것과 원양(元陽)의 정액을 흘리는 것 사이에는 놀라운 일관성이 있다.

그러므로 수련의 길에 작은 일이란 없다. 그 어떤 극히 사소한 일이라도 불필요한 겁난(劫難)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수련이란 기왕에 일체 집착을 닦아 버려야 할 뿐만 아니라 또 함에 누락이 없어야 한다.

당승이 급고원에서 불조(佛祖)가 설법하던 장소를 참관하고 또한 진짜 공주가 그곳 빈방에 ‘감금[囚 역주: 求와 발음이 같다]’된 것은 이미 당승의 서천취경과 진(真)을 구하는 수련의 길이 완성된 표지다. 진짜 공주를 감금[囚真公主]한 것은 진을 구한다[求真]는 뜻이다. 가는 길에 줄곧 사악한 음마(陰魔)를 제거해 순수한 원양(元陽)의 심신을 보전했다. 가짜 공주가 수놓은 공을 던져 남편감을 고르는 이야기는 첫째 당승이 부모의 은정(恩情)에 대한 회상이고 또한 책 전체가 수미가 호응하는 형식과 내용의 요구 때문이다.

[역주: 원래 당승 부모님이 이런 방식으로 부분의 인연을 맺었다.]

또한 정관(情關)을 넘는 과정일 수 있는데 필경 이 회(回)에서 당승은 이 일 때무에 요사(妖邪)를 만난다. 단 한 가지가 있다면 옥토끼가 월궁에서 약을 찧고 진짜 공주가 천축국에서 공주노릇을 하지못하는 것은 인륜(人倫)의 이치로 말하자면 모두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원래 직책을 지키지 못한 표현이다. 각자 그 직책이 있고 각자 그 도(道)를 실천하니 함이 없어도[無爲] 하지 않음이 없고 이를 가리켜 바른 이치의 본분[正理本分]이라 할 수 있다.

소위 사(邪)와 마(魔)란 또한 사람 마음이 옛날과 같지 않아서 조성된 변이된 형식이다. 그러므로 왜 우주에서 법을 바로잡아야 하는가? 왜냐하면 일체가 다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롭게 완전히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선택이란 없다. 또 한가지 진짜와 가짜 공주의 풍파는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국왕이 꽃을 감상하고 꽃을 좋아해서 생긴 것이다. 이 역시 수련인이 한가한 감정에서 유래한 심마(心魔)가 장난을 친 것이다. 여전히 한 구절 말인데 수련자는 마땅히 전일(專一)해야 하며 생령(生靈)을 죽이거나 기르지 말며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38)

당승 일행 4명은 다시 동대부(銅台府) 지령현(地靈縣)에 왔다. 성안에서 한 원외(員外)가 오랫동안 승려들에게 공양을 대접하면서 “만 명의 승려를 막지 않는다[萬僧不阻]”는 패를 내걸었다. 당승 일행이 이 집에 들어가자 원외는 만면에 기쁜 표정을 짓고 웃으면서 말했다.

“제자의 이름은 구홍(寇洪)이며 자는 대관(大寬)입니다. 쓸데없이 나이만 먹어 예순넷입니다. 제 마흔 되던 해에 스님 만 분께 보시를 올리겠다고 발원했으니 벌써 보시를 드린 지 스물 네해가 되었습니다. 스님 이름을 세어보니 이미 구천구백아흔여섯 분이라 아직 네 분이 모자라 발원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 마침 하늘에서 네 분 스님을 내려주시어 제가 발원한 수를 채울 수 있게 해주셨으니 청컨대 존함을 남겨주십시오. 그리고 한 달쯤 편안히 머무시지요. 발원 성취 의식이 끝나면 제가 가마와 말로 스님들을 산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영산까지는 겨우 팔백 리 남짓이라 아주 가깝습니다.”

그의 가족 중에는 부인과 수재(秀才) 아들이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구량(寇梁)이고 다른 하나는 구동(寇棟)이었다. 구원외가 승려, 도사, 친척, 친구, 이웃들을 초대하여 원만하게 의식을 마친 후 반달 정도 지난 후 당승이 거듭 사의를 표한 끝에 겨우 몸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니 사람에게는 언제 재앙과 복이 닥칠지 모른다. 네 사람이 막 나오자마자 폭우로 길이 막혀 화광행원(華光行院)에서 잠시 쉴 때 구원외의 집은 재산을 강탈당하고 사람이 죽는 불행이 발생한다. 집안에 있던 재물을 모조리 약탈당하고 ​​사람이 죽는 비극이 발생한다. 강도들에게 가족의 재산을 강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강도에게 사타구니를 얻어맞은 구원외는 바닥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이 도적떼들은 약탈한 후 마침 당승 일행 네 사람을 만나 악한 생각을 품고 다시 약탈하려 했으나 손오공이 정신법(定身法 몸을 꼼짝 못하게 고정시키는 공능)으로 제압당한다. 당승 일행은 장물을 모두 압수됐지만 도적떼들은 풀어주었다. 당승 일행이 장물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돌아가지만 뜻밖에도 구원외의 부인이 당승 일행이 재산을 훔쳐가고 남편을 죽였다며 관아를 찾아가 고발한다.

이에 자사(刺史)가 사람을 파견해 당승 일행을 잡아 오게 한다. 이건 정말로 사람과 물건이 함께 있으니라 변명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네 사람은 다시 억울하게 투옥되었다.

오공은 일찍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번에 닥친 하룻밤 옥살이는 사부님이 마땅히 겪으셔야 할 재난이다. 이 몸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법력을 쓰지 않은 것은 모두 그것 때문이다. 이제 한밤중이 되었으니 재난도 끝날 때가 되었다. 내일 감옥에서 나가기 편하게 손을 조금 써놓아야겠다.’

오공은 갑자기 메뚜기로 변해여 구원외의 집, 자사의 집, 그리고 동대부 아문(衙門)에 신령으로 나타나 경고하며 분주히 활약했다. 이들은 너무 당황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고소를 철회하고 감옥 문을 열어준다. 손오공이 구원외를 구하기 위해 저승에 들어가니, 지장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그에게 1기(紀), 즉 12년의 수명을 늘려주었다. 이렇게 하니 이번 이야기의 연의(演義)가 더 아름답고 원만해진다.

제97회에 이런 시가 있다.

은혜를 은혜로 갚는 사람 세상에 드무니
은혜가 도리어 원수로 변했구나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다 결국 자신도 빠지니
세 번 생각하고 일을 해야 우환이 없다네.

恩將恩報人間少
反把恩慈變作仇
下水救人終有失
三思行事卻無憂

이것이 바로 한 수련자가 선(善)을 행하고 좋은 일을 할 때 오해받을 때가 있는데 이는 바로 정말 한 차례 고험을 만난 것이다. 동시에 또 수련자 자신의 심성이 어떠한지 보아야 하며 어떻게 유사한 사건을 대했는지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수련자의 눈에는 모두 마땅히 좋은 일로 보는 것이 맞는다. 왜냐하면 수련자의 심성제고와 층차경계의 승화야말로 제1위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구원외(寇員外)의 이름[역주: 원외는 원래 벼슬 이름이고 본명은 홍(洪)이다]과 괘수의 수명[64는 주역 괘수의 총수] 및 다시 추가된 1기(紀)의 양수(陽數 이승의 수명)인데 이를 통해 대원만(大圓滿)을 이룬다.

[역주: 필자는 구원외의 이름 홍(洪)과 1기(紀 志와 중국어 발음이 유사)에서 파룬궁 창시인 리훙쯔(李洪志) 선생님의 이름이 숨어 있다고 본 것.]

이는 세계 말일(末日)의 때에 미륵불조(彌勒佛祖)께서 세간에 강림하실 때의 이름과 상황을 말하는데 정법 시간과 법정인간(法正人間)에서 일부 배치에 대한 총제적인 상황이다. 이것이 왜 《서유기》의 당승이 서천취경에 성공했는가 하는 이유인데, 이번 차례 인류 역사가 배치한 최후 단계 정법(正法)의 원만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단언컨대 문학소설의 역사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고전소설의 작가는 모두 그 자신 및 그 자신의 전생 또는 그 그림자를 쓴 것이며 여기에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56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