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纖纖)
【정견망】
세인(世人)들 중에서 《역경(易經) 주역》을 제대로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은데 역상(易象)은 문왕(文王)이 《역경》에 근거해 연화(演化)해 낸 것이다. 본래 비밀리에 전해져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라 이를 보고 똑똑히 알 수 있는 사람도 불과 몇 되지 않는다. 그런데 북송의 학자이자 시인이었던 주돈이(周敦頤)의 시 《역상을 읽다(讀易象)》를 보면 그는 뭔가 얻은 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문을 감상해 보자.
책방에 우두커니 앉으니 온갖 기연이 쉬고
햇살은 따사하고 바람은 부드러워 풀색이 그윽하다
누가 2천 년을 먼 일이라 말하나
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데
書房兀坐萬機休
日暖風和草色幽
誰道二千年遠事
而今只在眼前頭
“책방에 우두커니 앉으니 온갖 기연이 쉬고
햇살은 따사하고 바람은 부드러워 풀색이 그윽하다”
시인은 지금 책방에 단정히 앉아 모든 일이 다 정지된 것 같은데 오직 따사로운 바람과 푸른 풀만을 느낀다. 우두커니 앉는다는 것은 단정히 앉는 것으로 여기서는 당연히 출가인들이 하는 가부좌 상태를 말한다. 시인의 진정한 상태는 사실 수련인이 가부좌할 때 느끼는 아주 좋은 일종의 상태로 다시 말해 입정(入定)한 상태이자 반개오(半開悟)한 상태다. 시인은 승려나 도사는 아니지만 일종 재가 수행 상태에 속한다.
“누가 2천 년을 먼 일이라 말하나
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데”
여기서 시인은 2천 년 전의 일을 보았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시인이 천상(天上)에서 인간 세계로 온 시간일 것이다. 이런 종류의 공능(功能)은 실제로 수련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숙명통이다. 과거의 모든 일들이 아주 생생해서 마치 어제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시인은 대체 무엇을 보았을까? 말하지 않거나 또는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필경 인간 세상의 많은 일들은 함부로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신통(神通)이 광대(廣大)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인류의 기원 등을 포함한 세간의 일체에 대해 모두 아주 똑똑히 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멋대로 사람들에게 누설하지 않는다.
오늘날 가장 큰 천기(天機)는 바로 대법이 전해져 창세주(創世主)께서 친히 중생을 구도하러 세상에 오신 것이다. 이 일은 수련계에서는 모두 아주 똑똑히 아는 것으로 단지 법을 얻는 조건이 모두 상당히 엄혹할 뿐이다. 오늘날 세인들은 대법이 전해지는 것을 만났으니 이는 아주 쉽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생생세세 늘 이것을 위해 고생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대법이 왔음에도 아직 많은 이들이 흐릿하고 자신이 세상에 올 때의 큰 소원을 망각해 버렸다.
시인이 지난 2천 년간의 일을 볼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이 올 때의 큰 소원도 보았을 겁니다. 세인들 역시 모두 내력이 있습니다. 《서유기》에서 “무릇 사람 몸을 얻기 어렵고, 중토(中土)에 태어나기 어려우며, 정법(正法)을 만나기 어려운데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췄다면 이보다 큰 행운이 없다.”라고 했다.
창세주이신 대법 사부님께서 신경문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발표하신 후에야 많은 신(神)들이 지금이야말로 가장 큰 천기이며, 중생이 세상에 온 목적은 오직 하나 바로 대법을 만나기 위한 것임을 발견했다.
시인이 무엇을 보았는지는 시인이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중생이 대법을 얻은 후 자신의 천국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가 여부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기회와 인연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