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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설근이 홍루몽을 지은 진짜 원인

소몽(小夢)

【정견망】

조설근(曹雪芹)은 왜 홍루몽을 지었을까? 이에 대해 언급하는 이들은 아주 드물다.

특히 자신을 쓴 것으로 보이는 다음 시는 더욱 수수께끼였다.

책 속 모든 이야기 황당한 소리 같아도
온통 피눈물로 써낸 것이거늘
사람마다 작자를 미쳤다 말하니
이 속의 맛을 누가 알 수 있으랴?

滿紙荒唐言
一把辛酸淚
都雲作者痴
誰解其中味

여기서 작자가 말하는 미쳤다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원래 다 시인의 한편 시 속에 들어 있다. 이 시의 이름은 《전으로 돌아가는 시(回前詩)》다.

우선 전문을 감상해보자.

뜬구름 인생인데 왜 이리 분주한가
성대한 잔치라도 결국은 파장인 걸
갖가지 슬픔 기쁨 똑같은 허깨비고
고금(古今)은 하나의 꿈 모두 황당하네
붉은 소매 눈물 자국 무겁다 말을 마오
정에 빠진 바보 있어 품은 한 무궁하네
보아하니 글자마다 모두 붉은 피라
10년 고생(辛苦)이 예사롭지 않았다네

浮生著甚苦奔忙
盛席華筵終散場
悲喜千般同幻渺
古今一夢盡荒唐
漫言紅袖啼痕重
更有情痴抱恨長
字字看來皆是血
十年辛苦不尋常

시인은 이 시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아무리 분주해도 설사 일찍이 화려하게 등장(가보옥) 했을지라도 역시 잔치를 끝내는 날이 있다고 말한다. 슬픔과 기쁨 사이에는 무궁한 몽환(夢幻)이 있으니 마치 한차례 황당한 꿈속 장면과 같다. 미인의 붉은 소매 눈물에 치정은 더욱 깊어진다. 이 책은 글자마다 모두 나의 피와 같으니 지난 10년이 정말 예사롭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시인이 홍루몽을 쓴 원인이 아니겠는가. 스스로 인간 세상의 풍경을 직접 목격했고 한 차례 치정은 모두 몽환일 뿐이다. 미혹 속의 사람은 이 몽환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데 세인들은 도리어 작자가 미쳤다고 비웃는다. 대체로 이것이 바로 당사자는 미혹된다는 뜻일 것이다.

인생은 본래 하나의 꿈이지만 사람들은 꿈속의 아름다움에 미혹되어 꿈에서 깨어나 끝내려 하지 않는다.

대법 사부님께서 이곳에 오셨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이 진정으로 기다려온 것이 법(法)을 얻어 자신의 천국 세계로 돌아가는 것임을 발견했다. 하지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하는가?

시인은 인생 무력함을 꿰뚫어 보았지만 인생의 본질이 바로 대법이 전해지길 기다리는 것임을 간파하진 못했다. 물론 이것은 시인이 총명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고 당시에는 사람에게 모두 미스터리였단 뜻이다. 만약 시인이 지금 세상에 다시 태어났다면 진정으로 이해하지 않았을까? 당시 자신이 흐릿해서 몰랐던 의혹을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오늘날 전 세계에 여러 지방에 홍루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많은 학회들이 있다. 하지만 시인의 마음속 미혹과 매듭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대법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