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 대법제자
【정견망】
최근 법공부 소조에서 있었던 작은 일이다.
명혜망에서 아들 동수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의 반성에 관한 교류를 읽었다. 나는 이 글이 아주 좋다고 여겼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막 두 명의 동수가 불과 열흘 간격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이 글이 우리에게 약간의 계시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소조 동수들과 공유하고 싶어 출력해서 소조에 가져갔다.
내가 도착했을 때 아직 한 동수가 오지 않았다.
이때 한 노년 동수가 말했다.
“시간이 지났으니 우리 법 공부합시다!”
내가 말했다.
“아직 한 사람 안 왔으니 좀 기다리죠! 마침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자 노동수가 기분 나빠했다.
“기다리라고? 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려고?”
결국 그 노동수는 씩씩거리며 “기다리지 뭐! 읽어봐요!”라고 말했다.
내가 교류 문장을 다 읽고 세상을 떠난 동수에 대해 자신의 인식을 말했지만 다른 동수들은 아무도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내가 돌아보니 그 노년 동수의 얼굴이 불쾌해 보였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깜짝 놀랐는데 평소 노동수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껏 이런 표정을 본 적이 없다.
다른 동수가 말했다.
“빨리 법공부 합시다!”
나는 법을 공부하는 한편 그 노동수의 싸늘한 얼굴이 떠올라 법을 공부해도 고요해질 수 없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세상에! 이게 무슨 큰일이라고 이렇게까지 한담? 대법제자의 선(善)은 어디로 간 거야?’
잠시 또 생각했다.
‘옳지 않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밖으로 보는 게 아닌가? 나는 안으로 찾아야 한다.’
이렇게 법을 공부하면서 나는 억지로 자신의 안을 찾았다. 방금 내 목소리 톤이 불선(不善)했던 건 아닐까? 그래서 노동수가 불만을 가졌을까? 다른 것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날 다른 동수에게 이 일을 말하면서 내 말투가 좋지 않았는지 물어보았다. 그 동수는 내가 불선(不善)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옳지 않은 것들이 한 무더기 있었다고 했다. 우리 둘은 많은 일에서 의견이 달랐고 또 논쟁했다. 결국 우리는 기분 나쁘게 헤어졌다. 무슨 큰일도 아니고 동수 사이의 논쟁 역시 아주 정상적이라 동수 사이에 무슨 간격이 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두 차례 연속적인 모순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분명 내가 닦아야 할 곳이 있으며 사부님의 안배는 반드시 깊은 뜻이 있지만 단지 내가 찾지 못할 뿐이다.
찾지 못해도 안 된다. 다음날 나는 이 일을 계속 생각했다.
내가 당시 문장을 공유할 때 과시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자신의 인식이 좋다는 것을 과시하지 않았는가?
다른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한다고 여겼는가?
아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분명 현지에서 두 동수가 세상을 떠났으니 함께 교류해서 동수가 세상을 뜬 원인을 찾아 교훈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잘 닦아 정체적으로 제고하려고 생각했다.
여기까지 생각하다 문득 나의 이 모든 것은 다 다른 사람을 닦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만 보자면 정체(整體)를 위해 걱정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6월 우리 지역의 여러 대법제자들이 불법적으로 납치되어 집을 수색당했고 어떤 이들은 집을 떠나 떠돌았기 때문이다. 9월에는 또 두 동수가 연달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모두 깜짝 놀랐고 또 예기치 못했던 일이다. 이는 우리 지역에 아주 심각한 누락이 있음을 설명하지만 모두 마치 마비된 것처럼 무관심한 것 같았고 아무도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거의 매년 대법제자가 세상을 떠나자 결국 모두 얼떨떨하게 지나갔고 한번도 안으로 잘 찾지 않았다. 우리 지역의 큰 문제는 무엇인가? 대법제자가 박해받는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모두 인식을 높여야 한다. 나는 우리 지역의 정체에 대해 근심했는데 확실히 정체적인 문제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가령 자신들만의 작은 집단을 만들어, 다투고 싸우며, 속인보다 더 빨리 소문을 퍼뜨리고,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일하는 것을 수련으로 간주하고, 또 일부는 수련하지 않는 등등. 여기까지 생각하자 나는 갑자기 내가 늘 다른 사람을 수련시키려 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다른 사람의 결점과 부족을 보았음을 발견했다. 늘 동수의 부족을 마치 집안의 보물을 세듯이 세고 있었고 동수들의 빛나는 점은 오히려 보지 못했다. 이 얼마나 큰 누락인가!
늘 다른 사람을 수련시키려 하고 밖을 보면서 안으로 수련하지 않았으니 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 이는 마도(魔道)로 가는 것이다. 이 사람을 봐도 문제가 있고 저 사람을 봐도 문제가 있다면 사실 어느 누가 당신보다 낫단 말인가? 빛나는 점이 없는 이가 누가 있는가? 어떤 이는 날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연공하고 진상을 알려 사람을 구하고, 어떤 이는 가정 환경을 아주 바르게 만들었고……
하지만 나는 늘 다른 사람이 제고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사실 진정하게 마땅히 제고해야 할 것은 자신이다! 나는 잘하지 못하는 게 한 무더기다. 가령 날마다 연공을 견지하지 못하고, 휴대폰 문제를 돌파하지 못했으며, 아들도 잘 이끌지 못했고, 진상 알리는 것도 날마다 견지하지 못하는 등등…… 이렇게 잘하지 못하는 곳이 많은데 나는 왜 서둘러 제고하지 않는가? 오히려 남을 걱정하는가?
매 사람은 사부님께서 지켜보고 있으며 매 대법제자는 모두 사부님께서 수련의 길을 정심하게 안배해놓으셨다. 전문적으로 다른 사람의 부족한 것만 바라보는 마음, 다른 사람을 수련시키려는 마음, 이런 마음으로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지 못하니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거나 칭찬하거나 관용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대단하다고 여기며 자신이 남보다 낫다고 여기며 자신의 부족을 보지 못하는데 이는 자심생마(自心生魔)와 멀지 않은 게 아닌가?
밖으로 보는 것과 안으로 보는 것, 이것은 바로 사람과 신(神)의 차이다. 여기까지 쓰면서 나는 눈물이 흘렀고 활연히 깨달았다!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졌다. 모순을 배치해 제자를 일깨워주셨고 무지(無知)한 제자가 자신을 똑똑히 볼 수 있도록 해주신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