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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45회: 법보를 오용하여 큰 화를 몇 번 일으키고 금침을 발사하여 기이한 공로를 세우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종리권은 장난기가 심해 요괴가 준 검상자를 바치면서 지체없이 상자를 열어 순식간에 모든 검을 일제히 발사했다. 비장방은 허리를 다쳐서 즉시 기절했다. 선고도 팔을 다쳐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졌지만 다행히 등뒤에 종리권이 서 있어 부축해 주었다. 철괴선생은 몸에 검을 7, 8군데나 찔렸지만 표정이 변하지 않았고, 핏자국도 없고 고통도 느끼지 않고, 마치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이때 종리권은 이미 놀라서 안색이 변했고 부끄러움에 두려워 거의 몸을 가누지 못했다. 황급히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놀라서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또 하얗게 변하더니 갑자기 피처럼 붉게 변했다. 그가 세상에 나온 후 겪어보지 못한 처음의 두려운 일이었다.

철괴선생은 고함을 질렀다.​

“어서 일어나서 네 장방 사형을 일으켜 세우지 않느냐?”

​종리권은 그제서야 부들부들 떨며 일어나 비장방을 안아 일으켰다. 철괴선생은 중얼거리며 “어서”하고 외치고는 장방을 가리키며 원을 세 바퀴 돌렸다. 장방은 “아얏” 소리와 함께 깨어났다. 선고는 이미 깨어났는데 얼굴이 백지장처럼 새하얗고 계속 아프다고 외쳤다. 철괴선생은 웃으며 ​”너는 신단을 숨겨서는 뭘 하느냐? 빨리 가져다 쓰지 않고?”

​선고는 문득 깨닫고 황급히 주머니에서 현녀가 내린 환약을 꺼냈다. 철괴선생은 두 사람에게 각각 1알씩을 취하게 하여 반은 더운 물로 삼키고 반은 침으로 녹여 상처에 발랐다.

사람들이 보기에 철괴 선생이 상처를 가장 많이 입었는데, 뜻밖에 아프지 않으니, 정말 놀랍고 부러웠다. 철괴선생은 ​”이건 기이하다 할 수 없다. 신선에게 귀한 것은 무인상無人相 무아상無我相에 있다. 무인상이니 세상에 두려워 할 사람이 없는 상이고, 무아상이면 세상에 나를 해칠 물건이 없다. 나는 모두 다 없기 때문에 무슨 칼이요 검이요 내지 전일에 노요괴가 내놓은 독화형아毒火萤兒도 너희들은 분명히 내 몸에 모여있는 것을 보았지만, 오히려 나의 차가운 빛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사매는 아직 그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 장방은 오히려 그에게 약간 손해를 입었으니, 이것은 모두 유아무아의 분별이다.”

​둘 다 감복하며 칭송했다.

종리권을 보니 여전히 무릎을 꼿꼿이 꿇은 채 있어서 얼른 그를 위해 말했다.

​”그는 비록 아이의 마음이 무겁지만, 무심코 한 잘못이다. 다행히 스승의 도법, 현녀의 신단에 힘입어 제자들의 고통이 사라졌으니, 스승님께 용서를 빌어라.”

​철괴선생은 일어나라고 했다. 종리권은 먼저 사부님께 감사드린 후 다시 두 분에게 사과드렸다. 철괴선생은 한번 꾸짖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장계취계를 해야겠다. 내일 네가 그 늙은 요괴를 만나러 돌아가서 우리가 많이 다쳤으니 싸울 수 없다고 말하여 그들을 안심시켜라. 그가 기꺼이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면, 그것은 가장 좋은 일이다.

​게다가 늙은 요괴가 쓰는 독화는 수많은 반딧불들을 모아 사해의 가장 독한 약이자 가장 흉악한 주문으로 만든 것인데, 그날 네 비사형이 그에게 피해를 입어 거의 목숨이 위태로웠는데, 다행히 내가 옆에서 호로병의 물을 부어 그 빛을 잠기게 되어 무사했다. 나는 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아직 그를 소멸시킬 수 없다. 네가 이렇게 물건을 훔쳤으니, 네가 공을 세워 속죄한 셈 치도록 하라. 더 이상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종리권은 명을 받들었다.

철괴선생은 그 검합을 그에게 넘겨주며 분부하였다.

​”이 검합은 한번 사용한 후에는 주문을 추가해야 다시 닫을 수 있다. 너는 돌아가서 그 염도인에게 돌려주고 그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라.”

​그 말을 들은 종리권은 일어나기를 꺼려하며 물었다.

​”사부님, 이것은 제자를 매우 힘들게 합니다. 제자는 그것을 남겨 두어 가지고 놀려고 하고 있는데, 이렇게 쉽게 돌려줄 수 있습니까?”

철괴는 대소하며 “출가 수도자인 네가 남의 물건을 그토록 탐내니 무슨 말이냐. 사실대로 말하면 그들의 모든 보물은 조만간 우리 소유가 될 텐데 뭐가 그리 급한가?”

​하선고 역시 웃으며 등을 쓰다듬었다.

​”사제는 오로지 앞으로 가서 공을 세우는 것만 고려해. 이런 요물은 무슨 희한할게 있느냐, 앞으로 모두 우리 것이 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방식을 써서 다른 것으로 연마해야 한다, 그들의 손에 있으면 매우 곤란하다, 스승님은 단지 손만 한번 들었을 뿐이다, 어찌 족하겠느냐.”

종리권이 기꺼이 명을 받들었다.

​이튿날 종리권이 몽념의 영내로 돌아오자 노도와 염, 냉의 두 요괴가 모두 나와 큰 공을 세운 것을 축하했다. 종리권은 먼저 뜨악했지만, 후에야 냉심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았다: 그들은 자신이 간 후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특별히 염과 냉의 두 요괴가 그곳에 가서 동정을 살피게 되었는데, 후에 검갑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또 한 줄기 검빛이 방안에서 하늘로 치솟는 것을 보았다. 두 요괴는 먼저 깜짝 놀랐고, 조사를 통해 철괴등 세 명이 다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죽지는 않았지만, 잠시 동안 안정을 찾기 어려웠다, 종리권이 이 공을 세웠으니, 반드시 즉시 진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나절을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기척이 없어 모두들 무슨 까닭인지 추측할 수 없었고, 그저 빨리 돌아갔다. 하룻밤이 지나서 모두가 비로소 의논했다. 바로 이때, 홀연히 종리권이 왔음을 보초가 알렸기 때문에, 모두들 축하하고, 또 어제 오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종리권(鍾離權)은 ​”저의 수법은 매우 영묘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들 세 요괴는 아직도 내가 속인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당신들이 사람을 보내 창밖에 엎드려 칼을 날려 상처를 입힌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찌 나에게 의심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틈을 타서 검과 상자를 함께 수거했습니다. 못 믿겠으면 빨리 와서 보세요, 이 보배는 이미 다 쓰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닫을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까닭이죠? “

​노도와 두 요괴는 듣고 정말 기뻐하며 급히 말했다.

​”괜찮네, 이것은 원래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네, 두 번 사용하려면 주문을 다시 한 번 외워야 한다.”

냉심이 받아 입으로 무슨 말을 몇 마디 중얼거렸더니, 과연 이 상자는 다시 닫혀 이전과 똑같이 되었다.

​이에 종리권은 계책을 내놓았다.

“세 사부님께 아뢰옵니다, 지금 철괴 등 사도 세 사람은 이미 제자에게 찔려 꼼짝 못하고 있으니 이 기회에 빨리 그들의 거처를 약탈하여 세 요도를 함께 잡아오거나 사부님의 독화로 태워 죽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노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계책은 내 생각과 꼭같구나. 오늘 밤에 가는 게 좋겠어.”

​또 종리권에게 “여전히 그쪽으로 돌아가라, 철괴 녀석이 제법 도행이 있으니, 지난번 독화가 그를 해칠 수 없었으니, 이 사람을 처치하기가 매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사람의 재주가 비록 크지만, 그가 무심한 틈을 타서 그를 잡으면 반드시 그의 목숨을 상하게 할 것이다. 오늘 이 계획을 위해 검갑을 가져가는 것이 낫겠다. 우리가 도착할 때, 철괴는 전방을 대비하느라 바쁠테니, 너는 뒤에서 몰래 그를 해치면 반드시 차질이 없을 것이다.”

​종리권은 얼른 “그건 안 됩니다. 검갑은 비록 흉악하지만 철괴는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독화는 비록 철괴가 피하지만,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보물입니다. 제자가 직접 들은 바로는 이 물건에 얼굴도 변색되었고, 재삼 우리에게 경고하기를 독화를 만나면 빨리 각자 도망가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는데, 그가 독화를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독화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님께서 이 물건을 제자에게 넘겨주시는 것이 낫습니다, 서로 싸우느라 바쁠 때, 저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독화를 방출하여 수많은 반딧불들을 모두 반드시 급소에 놓을 것입니다, 그들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이 큰 재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도가 듣더니 처음에는 꽤 망설였다. 자신이 믿는 것은 오직 이 보물뿐이라 만일 소홀하면 적지 않게 화를 자초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계책은 정말 공교롭게도 이것이 아니면 철괴를 죽일 수 없다, 게다가 종리권은 나이가 어리지만 일하는 것은 노련하여 예상이 틀리지 않은 것을 보고 비로소 그에게 승낙하고, 그 독화병을 전전긍긍하며 종리권에게 넘겨주며 거듭 당부하였다.

“이건 매우 조심하게. 만일 이것에 손실이 있다면 나의 목숨은 반이 없어진 걸세.”

​종리권은 듣자 마음속으로 기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여 “당신의 목숨을 다 바쳐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애써 웃음을 참아내고 신중한 척하며 병을 받아 세 요괴를 작별하고 철괴선생에게로 돌아가 공을 청했다.

철괴선생은 이때 이미 그가 공을 세우고 돌아올 것을 알고 하, 비 두 사람을 직접 데리고 나왔다. 종리권은 황급히 무릎을 꿇고 ​”사부님, 너무 이렇게 겸손하지 마십시오. 제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철괴가 웃었다.

​“자네가 이렇게 신중하여 큰일을 할 인재이니 어찌 경의를 표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너를 각별히 예우하는 것이다, 또한 네가 앞으로 모든 일에 이렇게 노련하고 능숙해야 오늘의 나의 작은 경의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종리권은 세 사람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니 제자는 더욱 더 스승님 등의 경의를 받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세 사람 모두 크게 웃었다.

​철괴선생은 독화병(반딧불병)을 꺼내라고 명하며 웃으며 말하였다.

​“오늘 밤 그들은 반드시 나를 습격할 것이다. 장방은 냉 요괴를 막을 수 있다. 이 물건은 오직 옥절구 하나뿐이니 그것은 크거나 작게 변화할 수 있고, 보통 사람을 만나 한번 찧으면 가루가 될 것이다. 장방은 비록 공로가 없지만 나의 역골금단을 복용했던 적이 있어 이미 범체와 달라 나의 보검을 지니면 그를 막아낼 수 있다. 싸우며 비기기만 하면 내가 직접 와서 구해주겠다. 사매는 그 염도인을 막을 수 있다. 이 물건은 냉심 것과 같지 않아 공행도 깊고 그의 검갑은 네가 이미 겪어보았으니, 비록 너의 목숨을 잃게하지는 못해도 방어하지 않을 수 없다. 너는 현녀께서 하사하신 착목침이 있으니 천만가지로 변화할 수 있고 이 금갑을 부수는데는 남음이 있다. 여우 요괴가 죽으면 장방과 함께 토끼를 상대하라.”

두 사람이 영을 받은 후, 철괴선생은 갑자기 호로병을 열어 법보 하나를 꺼내어 웃으며 종리권에게 말하였다.

“내가 독반딧불을 숨기고 술법을 써서 가짜 독화병을 만들고 다시 네 몸을 둘로 만들어 가짜 몸은 가짜 병을 지니고 내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고, 마치 때가 되면 반딧불을 놓아주는 것 같이 하나, 진짜 몸은 공중에 숨겼다가 내가 정광보주를 내놓으면 그때 너는 이것을 공중에서 던져라. 이 법보는 늙은 요괴를 산 채로 땅에 묻어버릴 것이다, 도망가거나 숨을 방법은 더욱 없다.”

종리권이 받아보니 진흙덩어리였다.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 사람들이 저를 장난꾸러기라고 합니다, 사부님도 항상 저를 장난꾸러기라고 욕합니다, 이제보니 사부님도 장난을 좋아하시네요. 이런 진흙 덩어리를 무슨 보배라고요? 보배라고 해도 남의 이마에 던지면 기껏해야 혹 하나가 생길 뿐인데, 어떻게 늙은 요괴를 생매장한다고 하시니 어찌 웃기지 않겠습니까?”

몇 마디 말에 하선고와 비장방이 모두 웃으며 그가 정말 어린애의 식견이라고 했는데, 선가의 법보를 어찌 평범한 사물과 동등하게 볼 수 있겠는가.

​철괴선생은 정색을 하고 야단쳤다.

​”말이 많다. 너는 그렇게 유능하냐? 이게 진흙덩어리니 그저 사람을 때려 혹만 생기게 할 수 있단 말이냐? 어떻게 이런 물건이 늙은 요괴를 묻을 수 없는지 아느냐?”

​종리권은 놀라서 더 이상 묻지 못하고 진흙덩어리를 받고 웃음을 참으며 의심을 하면서도 밤이 되어 시험하기를 기다렸다.

황혼이 진 후, 철괴선생은 이미 종리권의 몸과 그 반딧불병을 알맞게 변화시켰다. 막 준비가 다 되었는데, 갑자기 공중에서 한가닥의 바람 소리가 들리자 세 사람에게 웃으며 말했다.

​”요물들이 모두 왔구나.”

​세 사람이 급히 고개를 들어보니, 세 덩어리의 먹구름이 동쪽에서 오더니 자신이 사는 뜰에 떨어져 내렸다. 과연 세 명의 요괴 도인이었다. 철괴선생은 명령을 내려 하, 비 두 사람에게 빨리 손을 쓰라고 했다. 그쪽의 노도인은 철괴 등 세 사람이 아무런 상처가 없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아직도 종리권이 꾸민 계략일 줄은 몰랐다. 기왕 왔고 원래 그들이 두렵지 않았으니 즉시 두 요괴와 각자 맞닥뜨려 세사람은 맞붙어 싸웠다. 가짜 종리권은 손에 가짜 반딧불병을 들고 철괴선생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따라다녔다. 노도는 그것을 보고 남몰래 기뻐했다.

세 쌍은 검과 절굿공이가 먼저 무공을 겨루었다. 과연 염도인은 먼저 하선고와 싸워 이길 수 없었다, 급급히 검갑을 방출했는데 비검은 선고의 입에서 토한 만 개의 금침에 의해 막혔다. 검과 침이 마주치자 챙챙 소리가 났다, 검의 빛은 어둡고 침의 빛은 밝았다. 염도인은 눈도 뜰 수 없어 도망치려 했다, 두 눈은 이미 금침에 찔려 눈이 멀고 아파 땅바닥에 뒹굴며 원형이 드러났는데 한 마리 흰여우였다. 사람의 말을 하며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선고는 마음이 약해져서 그의 목숨을 살려주고 싶었지만, 수많은 바늘이 일제히 날아가자 검이 물러나고 흰 여우는 온몸에 침을 맞고 즉시 비명에 죽었다.

​선고는 침과 검을 거두고 몸을 돌려 장방을 도왔다. 장방의 선검은 견고하고 무서웠지만 냉심의 옥절구도 약하지 않아 서로 싸우니 엇비슷했다. 참다못해 도법과 용맹이 뛰어난 하선고가 합류했고, 게다가 염도인은 이미 죽었으니, 냉심은 마음속으로 반은 겁에 질려 있다가 선고를 만나자마자 바로 절굿공이를 끌고 도망갔다. 선고는 이에 금침을 그의 등에 내뱉었다. 큰 고함소리와 함께 한줄기 선혈이 냉심의 몸에서 뿜어져 나와 하마터면 두 사람의 무기를 더럽힐 뻔했다. 두 사람이 급히 멈추자 토끼 한 마리가 땅에 죽어 있었다.

​노도와 철괴는 모두 보검으로 교전했다. 싸움은 70~80 합을 겨루었다. 노도는 두 요괴가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마음이 크게 당황했다. 그러나 종리권이 반딧불병을 들고 어째서 뿌리지 않는지 이상했다. 자신이 좀 버틸 수 없자 크게 소리쳤다.

​”종리권, 왜 보배를 내놓지 않느냐?”

​철괴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사람을 해치는 그것을 어찌 보배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나의 진짜 보배를 보라.”

​말하면서 입을 벌려 토하자, 갑자기 만 줄기 수정광이 노도를 압박했다. 그 수정광 속에 있는 것은 비할데 없이 반짝이는 보주구슬이었다, 구슬이 노도의 온몸을 가리자 노도는 힘을 쓸수 없고, 방향도 분간할 수 없어 토둔법을 빌려 도망치려고 했다. 이때 진짜 종리권은 이미 공중으로 뛰어올라 있다가 진흙 덩어리를 노도 정수리를 향해 던졌다. 흙덩어리는 땅에 떨어지자 즉시 퍼지더니 노도를 중간에 둘러쌌다.

​노도는 평범한 흙인 줄 알고 그 속으로 숨어들어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종리권은 황급히 하늘에서 내려오며 소리쳤다.

“사부님, 왜 이 요괴를 놓아주셨습니까?”

​비장방은 토끼를 죽이고 한쪽에 서서 구경하다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아깝다, 아깝다, 하필이면 이 지독한 도적이 도망가다니.”

​하선고 혼자만 살짝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철괴선생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준 보배는?”

종리권은 ​”무슨 보배요? 그 진흙 덩어리요? 방금 늙은 요괴 머리에 던졌더니 잠시 후 흩어졌고 동시에 늙은 요괴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철괴 선생은 웃으며 손으로 종리권이 진흙덩어리를 던진 곳을 가리켰다. 갑자기 큰 진흙덩어리가 사방으로 휘몰아쳐 눈 깜짝할 사이에 둥글고 큰 진흙덩어리가 되었고, 진흙덩어리 사이에 갑자기 둥근 무언가가 뚫고 나오더니 그들을 향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모두들 급히 가 보고 나서야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이것이 어떤 물건인지 어떻게 이 진흙 덩어리 속에 있는지 다음회를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