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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46회: 진흙덩어리에서 머리가 뚫고 나오고, 완고한 신선이 귀에 숨어들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그런데 철괴선생이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넓은 땅의 진흙이 둥글고 온전한 진흙덩어리로 말렸는데, 마치 큰 공같았다. 큰 공 위에서 갑자기 검은 털이 보송보송한 작은 공이 뚫고 나왔다.

사람들이 보고 크게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앞을 다투어 살펴보니, 한 사람이 머리가 진흙 덩어리 위에 나와있고 목 아래는 흙 속에 숨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비로소 그 나쁜 짓을 했던 노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은 더욱 큰 웃음을 터뜨렸다. 노도는 종리권을 알아보고 그에게 철괴선생에게 간청하여 죽음을 면하게 해달라고 애걸하며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진황을 도우지 않을 것이며, 몽대장군에게 사로잡은 장과를 풀어주도록 간청하여 속죄로 삼겠다고 했다.

종리권은 ​”네 놈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오만함이 극에 달했으니 이제는 하늘이 벌을 내릴 때다. 스승님께서 너를 용서한다면 어찌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 책임을 자초하지 않겠느냐? 네가 말한 장과는 나의 스승님은 바로 돌아오게 할 방법이 있는데, 너같은 전갈귀신에게 환심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 우리는 한사코 너의 이런 사정은 봐주지 않는다.”

그 노도는 이미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우러러 길게 탄식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평생 악행을 저질러 하늘이 용서할 수 없음을 알고, 집을 버리고 도를 닦았다. 온갖 고생을 하고, 온갖 고초를 다 겪은 후에야 비로소 작은 도를 얻었다. 뜻밖에도 옆길로 잘못 들어갔고 마교에 이용당해 지금은 강도짓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해쳤는데, 이런 행위로 장생불사를 얻으면 정말 하늘의 도는 없어질 것이다. 좋다, 좋아, 당신들이 하늘을 대신해서 벌을 준다고 해도, 나는 죽어도 원망이 없겠다, 빨리 나를 죽여주시오, 500년 후에 인연이 있어 만나면 그때 다시 가르침을 청하겠소.”

​철괴선생은 탄식했다.

“사람은 죽음에 이르면 그 말도 선하다. 나는 이 사람의 말을 듣고 마음이 거의 누그러졌다. 오히려 권아의 말이 내 미혹을 크게 깨우쳤다, 이번 생에 천성이 흉악하고 완고한데, 이미 출가했는데도 본심을 잃었으니, 보아하니 회개하기 어려운 자이구나. 너희가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500년 후에 나에게 복수하러 올 것이다. 이 한 마디는 이 사람이 이렇게 난폭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나는 그가 500년 후에 환생할 수 있다고 단정한다. 사람됨은 여전히 본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기왕 스스로 죽음을 청하니, 차마 자질구레한 고생을 시키지 않고 내가 그를 도와 주겠다.”

​말하면서 다시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그 큰 진흙덩어리는 다시 땅바닥에 굴렀고, 다시 바로 세웠을 때, 이미 사람의 머리는 보이지 않고, 통째로 둥글고 큰 진흙덩어리만 남아 있었다.

철괴선생은 ​”이것은 악을 믿고 개전하지 않는 흉악무도한 자의 종말이다. 술수에 의지하여 사람을 해치는 것은 하늘이 가장 금기시하고, 모두가 피하며 이른바 모든 사람이 죽인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을 보았으니 우리 자신을 위해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듣고 두려워하며 그렇다고 했다.

철괴선생은 다시 종리권에게 ​”너 보았느냐? 이건 내 작은 진흙덩어리가 이미 그렇게 큰 도인을 생매장해 버린 것이 아니냐? 사실 도인 하나만 묻기는 정말 아깝다, 내 진흙 덩어리의 범위와 능력으로 천군만마를 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종리권은 매우 기뻐서 ​”사부님, 이 진흙덩어리를 제자에게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철괴선생은 ​”이게 무슨 놀잇감이냐. 지금 너는 열심히 공부하고 대도를 닦는 데만 집중해야지, 이런 살인 흉기는 필요 없다. 네가 수도에 성공하면, 이런 종류의 법보는 언제든지 스스로 만들 수 있어, 남에게 얻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내 물건들은 결코 요괴들처럼 어떻게 수련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이 볼품없는 호로병을 따라온 것이다, 이것들은 마치 호로병과 모자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자식이 모친과 떨어져 있으면 비록 잠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소용이 없다. 네가 가져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종리권이 듣고 입으로는 감히 말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선고는 웃으며 ​”사제는 급하구나! 사형, 내 말을 들어보세요, 사제는 어쨌든 어린아이입니다, 어떤 보물이 필요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다닌다고 해도 포부를 잃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형은 이 요괴가 남긴 검갑을 그에게 하사해 주십시오.”

철괴는 다시 웃으며 그 검갑을 종리권에게 주면서도 당부했다.

​”법보는 보물이 아니라 흉기인데 잘못 쓰면 남과 자신을 해친다. 이 검갑 주인의 죽음과 그로 인한 죽음의 원인을 기억해라, 이 보물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귀한 보물로 여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종리권은 고개를 숙이고 명을 받들었다. 그러자 철괴선생은 하선고에게 “빨리 장과를 빼내고 맹강녀의 뒷일도 마쳤으니 우리도 헤어져야지 여기 남아서 뭐 하느냐.”

​선고는 분연히 길을 떠나기를 청하며 말했다.

​”제가 여기 왔으나 공로가 하나도 없으니, 이 작은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철괴선생은 웃으며 말했다.

​”사매가 너무 겸손하구나, 수고는 충분히 했다, 많은 일을 자네 한 사람에게 맡겨야 자네의 공로가 될 수 있겠는가?”

​이 한마디에 모두들 웃었다. 철괴선생은 ​”몽념의 영내에는 아직 못난 요괴들이 몇 명 있는데, 이런 것들은 수련하면, 환란이 많아질 것이다. 만약 그들이 완강히 저항하면, 다시 한 번 살계를 열어서, 아예 후환을 남기지 않도록 깨끗이 제거해도 좋다, 만약 어려움을 알고 먼저 도망친다면, 너무 심하게 하여 사람들이 우리가 너무 설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선고는 명을 받들었다.

​이때 그녀도 축지법을 새로 배웠는데, 원래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았으니, 이 방법을 쓰자 어느 순간 몽념의 진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그 때 자정이 되었고 온 진영에서 교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선고는 이미 장과가 후영의 나무 막사에서 노도에 의해 잠겨져 있고, 게다가 주술로 봉인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도술이 얕아서 자연히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선고는 막사에 들어가 주문으로 봉인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돌풍이 발을 향해 빙빙 돌며 한바탕 소란을 피우더니, 흩어지지 않았다.

​다른 곳을 바라보니 연기는 한 점 없어, 마음속으로 이것이 바로 사형이 말한 작은 요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순진하고 인자하며, 더 이상 살계를 열기를 원하지 않았다. 바로 고개를 숙이고 보니, 이 검은 바람들이 돼지 두세 마리, 송아지 한 마리, 그리고 한마리는 곰같기도 하고 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늑대도 아닌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고는 화가 나고 웃음이 나면서도 그들이 불쌍해서 곧 검을 겨누고 서서 소리를 질렀다.

​”짐승들은 무례하게 굴지 말라, 내가 상계의 금선의 법지를 받들어 장과를 구하러 왔다. 너희 조사와 두 사부는 완강히 저항하다 이미 목숨을 바쳤으니, 너희들이 못난 재주가 있으면 억지로 항명해도 좋다. 나는 너희들에게 빈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단지 검으로 한번 휘두르면 수천 마리의 돼지와 소가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입이 닳도록 훈계하는데 너희의 뜻을 지키고 싶다. 너희들 알아들었으면 빨리 돌아가라. 산에 들어가면 깊이 들어가고, 숲에 들어가면 빽빽한 곳으로 가야 한다, 거기에서 고생스럽고 경건하게 수련하고 백성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장래에 출세할 날이 올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검날은 눈이 없고, 정을 모른다, 너희들 반드시 다년간의 공행이 있을 것이니 일단 완전히 목숨을 버리면 어찌 아깝지 않겠느냐?”

​선고의 이 말은 바로 측은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뜻밖에 이 짐승들이 선고의 입에서 돼지, 소, 짐승이라고 꾸짖고 또 선고가 그들의 조사들을 욕하는 등 조금도 여지를 남기지 않을 줄은 몰랐다. 원래 이 물건들은 모두 야만적이고 무지한 멍청한 짐승이었다, 한번 분노하면 더 이상 이치로는 설명할 수 없다. 선고는 그들이 권고를 받아들여 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기를 바랐지만, 더군다나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갑자기 많은 딱딱하고 날카로운 물건들이 사방으로 들이닥쳤다. 다행히 그녀는 몸이 민첩하여 빠르게 움직였고, 공격을 받자마자 껑충 뛰어올라 허공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이 짐승들은 이미 모습이 변해서, 하나같이 반인반수의 모습으로 변했다. 사람 머리와 짐승의 몸을 가진 것이 있고, 짐승의 머리에 사람 몸을 가진 것도 있었으며, 또 뒤로는 짐승의 발굽이 있고, 앞발은 사람의 손으로 변한 것도 있으며 뜻밖에 무기를 들고 짐승의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머리 위의 두뿔은 사람 머리든 짐승 머리든 다 갖추지 못한 것이 없고, 또한 빛이 나고 몹시 날카로워서, 평범한 사람이 그들을 만나서 뿔이 한번 부딪히기만 하면, 가슴과 배를 꿰뚫고 머리가 깨지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선고는 도가 있는 몸이라, 그들이 이렇게 부딪치자 은근히 아파왔다. 처음에는 그 까닭을 먼저 알지 못했으나 이때 단련한 짐승의 뿔이라는 것을 알고 오히려 겁을 먹고 스스로 혀를 내밀어 소리쳤다:

​”요행이군, 오늘 빨리 도망가지 않았다면 몸이 손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돌아가서 사형과 아권을 볼 면목이 어디 있겠는가?”

​잠시 생각하는데 아래쪽에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이 물건들은 여러 해 동안 수도를 했고 요괴들의 가르침을 통해 길러진 것이었다, 약간의 변화능력 외에도, 뜻밖에도 사람들의 말을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천성이 너무 둔해서, 수십 년 동안 배웠지만, 그저 재잘거리는 정도일 뿐이었다.

선고는 지금 우습고 화가 났지만 더 이상 그들을 불쌍히 여길 마음이 없었다. 호기심을 위해 잠시 손을 쓰지 않고 그녀의 총명한 귀를 기울여 한참 동안 조용히 듣다가 그들 대신 번역해보니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지금 선고가 말한 소식을 의논하고 있었다. 어떤 이는

​”사부님들이 이렇게 능력이 있으니 어디서 무슨 귀신선이라도 오면 일망타진할 수 있고 다 죽여버리겠다.”

한 녀석은 ​”그렇지만, 조사님께서 요즘 안색이 좋지 않으시고, 표정이 좀 어두우신 것을 보았는데, 어찌 이익을 얻을 수 있겠는가?”

​또 하나가 ​”만약 스승님들이 모두 없다면, 우리는 각자 도망쳐야 한다, 다른 곳을 찾아, 좋은 여인 몇 명을 찾아 즐겁게 지내면, 수도한 것도 헛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눈앞의 그 여인은 사람인지 요괴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우리의 이번 부딪힘을 이겨낼 수 있고, 구름도 타고 갈 수 있고, 순식간에 사라졌으니, 능력이 제법 있다. 우리가 그녀를 어떻게 싸워 이기고 빨리 도망갈 수 있을까?”

​하선고는 듣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이 멍청한 요괴들이 내가 여기 서 있는 것을 못 봤구나, 어쩐지 말하는 게 소 돼지처럼 멍청하더라니. 그건 원래 짐승 중에 가장 무식한 물건인데, 하필이면 그들이 여자를 찾아 즐겁게 지낼 줄 안다니, 정말 좋은 것은 배우지 않고 나쁜 것만 먼저 배우는구나. 보아하니 그들을 용서할 수 없구나. 어쩐지 사형이 보기도 전에 그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하더라니.”

​생각을 정하고 또 말했다.

​”짐승은 비록 능력이 부족하지만 일곱, 여덟마리나 된다. 내려가서 그들과 싸우면 먼저 내 손발을 써야하고, 둘째 내 보검을 더럽히고, 셋째 흩어져 도망갈까 두렵다. 그러니 금침으로 그들의 눈을 찔러서 그들의 머리를 꿰뚫어 일을 빨리 끝내는게 낫지 않겠는가?”

그래서 금침을 꺼내 아래로 던졌는데, 삽시간에 금빛이 온 땅이 환하게 빛나며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선고는 차마 어쩌지 못했다.

​”그들은 좋은 물건이 아닌데, 내가 왜 굳이 그들의 목숨을 빼앗겠느냐.“

​금침을 거두어 얼굴을 가리고 급히 땅에 내려서 막사에 이르러 퇴쇠주문으로 봉한 것을 제거하니 그 안에 도인이 누워 있었다. 그러자 선고는 ​”장 사형이예요? 저 하란선이 이 사형의 명을 받들어 사형을 구하러 왔습니다.”

​두 번 말했지만 그 사람은 답을 하지 않았다. 선고는 장과를 몰랐지만, 분명 착오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시 가까이 다가가서 혜안을 움직여 몰래 한번 자세히 보고 나서야 그가 이미 늙은 요괴에게 홀려 본성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은 풀 방법이 없어, 밧줄을 풀어 그의 몸 허리춤을 묶고, 끌어당겨 자신의 몸에 묶은 다음 천막 밖으로 뛰쳐나갔다.

​막 문을 나서려고 할 때 마침 두 명의 야경꾼이 방망이와 등불을 들고, 뒤에 또 한 명의 장교가 각자 병기를 든 네 명의 야간 순찰병을 데리고 마주 오다가 선고가 사람을 업고 가는 것을 보고 모두 소리를 지르며 포위하였다. 선고는 장과를 등에 업고 있으니 그들과 싸울 마음이 없어 도망갈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그 사람들이 마치 악령에 홀린 듯 무기를 버리고 서로 붙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모두가 싸우려던 하선고를 내버려두고 아무도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선고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험에서 벗어나야 했기에 그들의 소란을 보려하지 않고 공터로 달려가서 가볍게 뛰어올랐다. 허공으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땅에 떨어지니 이미 영채에서 10여 리나 떨어져 있었다.

​선고는 장과를 업고 속으로 웃었다, 나는 정조를 지키고 도를 닦는 여도사이다, 남을 구하고 세상을 구제하는 일에 대해서는 원래 어떤 의심도 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업고 돌아가면 사람들의 웃음을 사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문 앞에 버려두고, 사형에게 나와서 그를 치료하라고 부탁한 후, 그를 들여보내면 나와 무관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막 데려가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의심을 피하려고 하면 왜 사람을 구하러 갔느냐. 사람을 구하려면 스스로 의심을 피하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

​선고는 이 말을 들었는데 어디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깜짝 놀라 하마터면 등에 업힌 사람을 땅에 내던질 뻔하여, 두 발을 세우고, 다시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여전히 그림자도 보이지 않자, 저도 모르게 퉤 하고 말했다.

​”무슨 귀신이야, 감히 나한테 장난을 쳐? 틀림없이 자신이 정신을 잃고 싶어서 귀가 멍해졌을 것이다. 그를 상관말고, 내 갈 길을 가야지.”

​막 가려고 하는데 귓속에서 하하 웃는 소리가 들렸다:

​”예의가 없군, 네 재주는 원래 귀물은 너와 장난도 못 치는데, 나라는 이 귀물은 예사 귀물과 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느냐?”

​선고는 들으면 들을수록 똑똑했고 더욱 당황하여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

​”이건 정말 대단하군,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신통한가? 몸에 또 이 둔한 사람을 업고 있으니 숨으려 해도 숨을 곳도 없다.“ ​하고 생각하자, 또 귓속에서 미친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는 먼저 네 귀 속에 숨어 있으니 너는 어디 숨어도 좋다, 하지만 네 귀를 잘라서는 안 된다! “

선고는 듣고 나도 모르게 조급하고 화가 나서 미워서 장과를 아주 빽빽하고 두꺼운 풀밭에 던지고, 자신은 오히려 몸을 똑바로 세우고 두 손을 허리에 짚고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넌 어디서 온 요괴냐? 감히 이렇게 놀리다니. 나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러 가는 것인데, 너는 나에게 성가시게 굴면 어찌 나의 큰 일을 그르치지 않겠는가? 만약 어떤 동료 사형들이 나를 찾아오신 것이면, 나와서 만나보시고 가르침을 청합니다.”

하지만 귓속에서는 또 말했다:

“넌 연유를 모르는구나! 나와 만나려 하는데, 어떻게 구해 온 사람을 함부로 땅에 내팽개치느냐, 만일 던져서 팔다리를 상했다면 네 죄가 아니겠느냐?”

선고가 듣자 정말 방법이 없어 거듭 간청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친구여, 빨리 난처하게 하지 마시오. 네가 또 이렇게 성가시게 굴면, 그 장도우는 던져서 죽지 않아도 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그 사람이 그 말에 그제서야 하하하 웃으며 몸을 나타냈는데 여자 도인이었다, 선고 앞에 서서 말했다.

​”하도우는 아마 저를 모르실 겁니다. 당신과 함께 철괴사형을 만나러 왔소.” 라고 말했다.

이 사람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는 다음회를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