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해
【정견망】

유럽 남방 천문대의 초대형 배열 망원경(VLT)이 촬영한 로버트 4중주
“로버트 4중주”는 네 개의 은하로 구성된 은하군으로, 우리로부터 약 1억 6천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남쪽 천구의 봉황자리 중심 근처에 위치한다. 이 중 네 개의 은하는 NGC 87, NGC 88, NGC 89, NGC 92이다. 사진 우측 상단에 위치한 NGC 87은 불규칙 은하로, 우리 은하의 위성은하인 대마젤란은하와 유사하다. 중앙에 위치한 NGC 88은 나선형 은하로, 희미한 외곽막을 지니고 있다. 아래 중앙에 있는 NGC 89은 두 개의 나선팔을 가진 나선형 은하이다. 가장 큰 은하는 왼쪽에 위치한 NGC 92로, 역시 나선형 은하이지만 그중 하나는 10만 광년에 달하는 거대한 먼지 함유 나선팔이 상호작용으로 인해 뒤틀려 있다.
“로버트 4중주”는 밀집 은하군(Dense Galaxy Group)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밀집 은하군이란 작은 영역 내에 4~8개의 은하를 포함하며, 은하 간 상호작용과 그 효과, 특히 별 탄생 현상을 연구하는 최적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
초대형 배열 망원경(VLT)을 활용해 천문학자들은 “로버트 4중주” 내에서 다수의 활발한 별 탄생 지역을 발견했다. NGC 92 은하에서는 500~1000광년 크기의 영역에 200개 이상의 활동 구역을 발견했다. NGC 87에서는 56개, NGC 88에서는 두 개의 자두 모양 구역, NGC 89에서는 고리 모양의 별 활동 구역을 확인했다. 이 발견들은 은하군 내에서 신성 탄생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45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