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섬섬(纖纖)
편곡: 진진(陳東)
제작: 당운(唐韻)
【정견망】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웅은 대부분 큰 공업(功業)을 수립한 사람들이다. 역사상 공업을 수립한 이들은 많지만 원조(元朝) 시인 사덕경(査德卿)의 눈에 가장 유명한 이는 단 두 사람뿐이었다. 바로 강태공과 제갈량이다. 왜냐하면 시인은 이 두 사람의 개인적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우선 사덕경의 시 《섬궁곡(蟾宮曲)•회고(懷古)》 전편을 감상해보자.
묻노니 지금까지 누가 영웅이었나?
한 농부와 한 어부.
공명은 남양에 은거하고 태공은 동해에 몸을 숨겼다가 단번에 공을 이뤘네.
공명은 팔진도(八陣圖)로 와룡이란 명성을 얻고
비웅(飛熊) 태공은 육도(六韜)를 지었네.
패업(霸業)이 공(空)으로 변하니,
남은 한이 끝이 없네
촉으로 가는 길의 찬 구름
위수(渭水)의 가을바람
問從來誰是英雄?
一個農夫,一個漁翁。
晦跡南陽,棲身東海,一舉成功。
八陣圖名成臥龍,六韜書功在飛熊。
霸業成空,遺恨無窮。
蜀道寒雲,渭水秋風。
“묻노니 지금까지 누가 영웅이었나?
한 농부와 한 어부.
공명은 남양에 은거하고 태공은 동해에 몸을 숨겼다가 단번에 공을 이뤘네.
공명은 팔진도(八陣圖)로 와룡이란 명성을 얻고
비웅(飛熊) 태공은 육도(六韜)를 지었네.”
시인은 강태공과 제갈량을 마음속의 영웅으로 꼽았다. 그들 중 하나는 농부였고 하나는 어부였다. 두 사람 모두 전투로 명성을 얻었다. 제갈량은 팔진도로 유명하고 강태공은 육도란 책을 저술했다.
한 사람은 농부였고 한 사람은 어부였는데 어찌 단번에 명성을 이룰 수 있었을까? 거기에는 필경 원인이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이 공명을 성취함에는 모두 원인과 내력이 있었다. 제갈량의 능력은 그의 스승인 사마휘(司馬徽)나 장인이었던 황승언(黃承彥)에게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 누구도 함부로 공(功)을 이룰 수는 없다. 강태공은 여러분 다 알다시피 원시천존(元始天尊)의 제자였다. 그들은 단지 하나의 배역을 연기했을 뿐, 진정한 능력은 다른 경지에서 온 것이다.
“패업(霸業)이 공(空)으로 변하니,
남은 한이 끝이 없네
촉으로 가는 길의 찬 구름
위수(渭水)의 가을바람”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다 공허해졌다. 원조(元朝)에 살았던 시인은 자신이 중용되지 않자, 자연히 한인(漢人)의 조대(朝代)에 태어나길 바랐을 것이다. 시인이 “촉으로 가는 길의 찬 구름 위수(渭水)의 가을바람”을 보았을 때, 강산은 옛 모습 그대로지만 사람은 사라진 것에 낙담한다.
시인은 아마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역사상의 저 영웅들은 또 무엇 때문인지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물론 시인은 답을 몰랐다. 왜냐하면 그 답안은 오직 오늘날에야 비로소 진정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생은 원래 미혹 속에 있는 것이다.
대법 사부님의 신경문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가 발표된 후에야, 사람들은 비로소 진정하게 명백해졌다. 저 역대 조대(朝代)들은 모두 우주 서로 다른 천우(天宇 천체 우주)의 생명들이 이곳에 와서 법과 인연을 맺은 것임을. 최종적인 목적은 바로 우주 최후의 순간에 법을 얻고 자신의 천체와 중생을 구도하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 오직 법(法)을 얻기 위해 한 차례 왔을 뿐이다. 화려함의 배후에는 자신의 문화와 요소의 함의가 있다. 영웅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날 법을 얻는 것만이 가장 신성한 것이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망설이고 있는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