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법도(法度)
【정견망】
며칠 전 꿈속에서 나는 동창들과 함께 부두로 달려가 어느 배에 타려 했다. 내가 한 굽이를 돌았을 때, 함께 가던 동창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배에 탄 것이다.
굽이를 돌자, 부두로 이어지는 밝고 큰길[光明大道]이 보였는데, 앞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내 뒤에는 두 명의 동창이 부두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고, 그들은 길가에서 먹을 것을 사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걸었다. 그들 뒤로 또 몇 명의 동창들이 이야기하면서 걷고 있었다. 그때 나는 배의 선실 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급히 동창들의 이름을 부르며 소리쳤다. “빨리 뛰어! 문이 닫힌다!”
하지만 그들은 듣지 못한 듯 느릿느릿 걸어갔다. 나는 급히 달려 배 앞에 도착했지만 문은 이미 닫혀 있었다. 완전히 닫히진 않은 틈새를 보고 나는 급히 문을 두드렸다. 그때 문이 열렸고,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틈새가 생겼다. 나는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 배는 이미 천천히 항해를 시작했다.
배에 오른 후 나는 마음이 놓여 천천히 이 배를 살펴보았다. 선실은 위아래 두 층으로 되어 있었고, 아래층은 생활 필수품이 다 갖춰져 있었다. 그것들은 마치 자동적인 순환 체계처럼 끝없이 공급되는 듯했다. 주위를 둘러보며 나는 마땅히 어디에 있어야 할지 생각했다. 손에 든 배표를 보니 그저 ‘2’라는 숫자만 선명히 보였다. 나는 마땅히 2층으로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귀에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들이 말했다.
“배를 모는 선장이 바뀌었어요.”
이때 내가 고개를 들자, 키가 크고 건장한, 선장처럼 보이는 40대 남자가 웃으며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내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
“당신은 예전에 배를 몰던 선장님이 아니신가요? 왜 그만 두셨나요?”
그는 여전히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예전엔 배를 몰았지만, 지금은 자리를 배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덧붙였다.
“당신이 승선하지 못할 거라고 여겨 다른 사람에게 당신 자리를 주려 했습니다.”
그가 내 배표를 보며 말했다.
“이 표는 배 전체에서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나도 자리가 필요합니다!”
그는 기쁜 듯이 웃으면서 아무 말 없이 나를 2층으로 안내했다.
2층에 도착하니, 선창 창가 쪽에 긴 벤치 한 줄이 있었는데 모든 자리가 차 있었다. 배 중앙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사각 테이블 한 줄 놓여 있었는데 테이블 모서리가 반원이었다. 각 테이블마다 네 모서리에 각각 네 사람이 앉아 있었고, 다들 표정이 차분하고 위엄이 넘쳤다. 테이블 전체와 주변에는 은은하고 투명한 금빛이 보였고 모든 사람이 그 금빛 속에 있었다. 그때, 긴 벤치에 앉아서 나를 대신하려던 사람이 내가 오는 것을 보고 자리를 떴다. 나는 내 자리를 살펴보았다. 배 중앙의 사각 테이블 쪽이었다. 나는 한 걸음에 다가가 테이블 한쪽 모서리에 앉았다.
깨어난 후, 나는 마음속으로 약간 위안이 되었다. 비록 급히 서두르긴 했지만 어쨋든 배에 올랐으니 말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주 분명히 알았는데 꿈속에서 내게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이 바로 사부님이셨다! 동시에, 대법제자에 대한 정법 수련의 요구가 극히 엄격하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 나는 자신이 옳다고 여겼고, 자신이 게을리하지 않고 아주 정진했기에 분명 사부님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 생각했고, 아울러 내 자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거라 여겼다.
꿈속의 점오(點悟)를 통해 나는 깨달았다. 사부님께서는 내게 너무 자만하지 말라고 알려주신 것이다. 이번 정법에서 모든 생명이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정하고 있으며, 이는 누가 누구를 대신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부님께서 선택하시는 것이다. 누구의 心性(씬씽) 표준이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누구를 그 위치로 선택하시는 것이다.
우주 정법의 최후는 바로 사부님께서 선택하고 위치를 배치하시는 것이다!
나는 깨달았는데, 나와 같은 배를 탄 그 사람들은 아마도 같은 체계(體系)일 것이며 우리가 정체적으로 배에 올랐으니, 이는 대우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데 그곳이 바로 우리 전반 체계의 위치다!
동수 여러분, 빨리 정진하고 또 정진합시다. 우리 함께 회귀해 신우주로 들어갑시다!
이것은 최근 수련 중 얻은 작은 깨달음과 체험으로 이를 써서 동수들과 나누고자 한다.
만약 부당한 곳이 있다면 동수들의 자비로운 지적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