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뉴스】

8,000km가 넘는 곳에서 미국에 도착한 SOS 편지 한 통이 전설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중국계 감독 레온 리가 연출한 ‘마싼자에서 온 편지’가 캘리포니아 나부 패서디나의 레믈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잔혹한 박해에 직면한 주인공의 불굴의 정신이 관객들을 눈물 짓게 했다.
2012년, 한 통의 할로윈 SOS 편지가 미국과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년 후, 이 사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SOS 편지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싼자에서 온 편지’의 주인공 쑨이는 신앙 때문에 중국 공산당의 불법적인 박해를 받은 파룬궁 수련자다. 선양 마싼자 노동교양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던 쑨이는 중국어가 포함된 영어로 SOS 편지를 써서 할로윈 장식 포장에 몰래 넣었다. 뜻밖에도 이 편지는 2012년 미국 오리건주 출신의 줄리 키스라는 여성에게 발견되었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혹시 이 제품을 우연히 구매하셨다면 부디 전 세계 인권 단체에 이 편지를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받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영원히 당신을 감사하고 기억할 것입니다…”
중국에서 상영이 금지된 이 다큐멘터리가 남부 캘리포니아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다.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진저 씨는 이전에도 친구들에게서 비슷한 도움 요청 편지를 들은 적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 친구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그녀는 “정말 충격입니다.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아무도 이런 잔혹한 일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중국에 관심이 많고 중국 사회를 이해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가슴 아프고 영혼을 울리는 이야기를 통해 중국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마싼자에서 온 편지’를 보고 세상에는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관객은 이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기록한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했다. 영화가 끝나자 현장에 있던 모든 관객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객석을 떠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쑨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의 가족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박해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 관객 중 한 명인 크리스탈은 “모두에게 알리려 합니다. SNS에 올려 모두 볼 수 있도록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상영 첫날, 피바디상 수상 경력의 레온 리 감독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그는 편지를 쓴 쑨이를 찾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쑨이는 목숨을 걸고 노동 수용소에서의 경험과 SOS 편지를 쓴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리 감독은 “촬영 과정 중에 압력이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가혹한 노동 수용소 중 하나인 마싼자에서는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데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했고, 촬영할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촬영 과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 세계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모든 것이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제 생각에 쑨이의 정신에 감동한 것 같습니다.” 관객들은 모두 감독과 쑨이에게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준 노고에 감사를 표했고, 어떤 관객들은 감독에게 포스터에 사인을 부탁하며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한 관객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중국과 사업을 할 때 상품의 원산지, 제조, 판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러한 상품들이 중국, 중국인 및 우리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할로윈 장난감은 우리에게는 아주 평범한 물건이지만, 감옥에서 나온 물건이고 중국 공산당에게 이익을 주는 물건입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제게 희망을 줍니다. 사람들이 독재자에 맞서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4월 27일 세계 초연 이후, ‘마싼자에서 온 편지’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제25회 핫독스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관객이 뽑은 20편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7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제41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 영화제(AAIFF)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8월 25일에는 멕시코 케레타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 다큐멘터리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9월 20일까지 패서디나에 위치한 래믈 극장(673 E Colorado Blvd, Pasadena, CA 91101) 7관에서 상영된다. 티켓 예매 정보는 www.letterfrommasanjia.com 또는 극장 웹사이트 www.laemmle.com/films/4446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467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