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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天狗 하늘 개)가 전생한 이야기

작자: 하북대법제자 진언(眞言)

【정견망】

해마다 청명절이 되면 나는 삼십년 전 화산(華山)에서 직접 겪은 한 가지 일이 떠오르곤 한다. 당시 나는 화산 자제학교(子弟學校)의 여교사였는데 청명절이 되면 전교직원과 학생들을 조직해 열사묘소에 가서 벌초를 했다. 아침 전 대원이 출발할 때 몇 마리의 까마귀가 학생 대오 위에서 맴돌며 까악 까악 소리치고 있었다. 한 나이 많은 교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불길한 조짐이야. 우리 벌초하러 가지 말아야 되.”

학교의 인솔자가 대오를 이끌고 출발했는데 한 반을 3종대로 이루었다. 반의 순서에 따라 길을 따라 우측 행진했다. 그 까마귀 무리는 대오를 따라 공중에서 날며 여전히 까악 까악 울어댔다.

얼마 안가 한 대의 덤프 트럭이 반대편에서 달려왔는데 당시 삼학년 대오를 지날 때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학생 대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분분히 노변 보리밭으로 쓰러졌고 덤프차도 덮쳤다. 순식간에 몇 명 학생을 치이고서야 겨우 멈추었다. 선생님들은 급히 달려가 차에 깔린 학생들을 구해냈데 다행히 4명은 살갗이 좀 까졌을 뿐 위험하진 않았다. 다만 구국강(寇國強)이란 학생만이 머리를 다쳤다.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체육 교사가 급히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사가 검사해보니 심장도 정지했고 혈압도 없다고 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당시 그곳 지방 공장 소속이었다. 다행히 회사 대표의 태도가 아주 좋아 공장 지하실에 빈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당시 나는 이 사건 처리에 참여했는데 내가 기사에게 물었다.

“당신은 경험이 많은 기사이고 또 차량이 고장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넓고 평탄한 대로에서 하필이면 학생들 쪽으로 뛰어 들었습니까?”

그는 울면서 대답했다.

“당시 어찌된 일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누군가 그쪽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 같았고 저도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7일째 되는 날, 구국강에게 수의를 입힐 때 그의 몸이 굳지 않고 매우 부드러운 것을 발견했다. 또 코에서 코피가 흐르고 있었는데 혈액도 응고되지 않았다. 그 지역의 한 노인은 “시신이 굳지 않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 전생한 것이 아니라 사후 저승에 가지 않고 천상으로 돌아갑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생각하여 아들의 혼을 데리고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가서 향촉을 준비하여 구국강의 위패를 놓고 고향 노인 중에서 죽은 영혼을 불러 올수 있는 친척어른을 모셨다. 그는 사고 지점에 테두리를 그리고 원에 문을 하나 남겨 놓고 원 속에 몇장의 노란 종이를 불태우며 몇 마디 주문을 외우더니 돌아갔다.

당시 집에 도착하자 구국강의 어머니는 창문으로 작은 벌이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친척어른은 구국강이 벌로 변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기이한 것은 이 벌이 집에 걸린 전등을 세 바퀴 돌고는 어머니 품에 잠시 머물렀다. 그리고는 또 날아가서 아버지 품에 잠시 머물고 또 친척어른의 몸에 잠시 앉았다. 그 후 또 전등을 세 바퀴 돌고는 원래 들어왔던 창문으로 날아갔다.

또 한 가지 이상한 일은 우리가 이 사건처리를 협상하기 위해 빈소로 갔을 때 발생했다. 우리가 아이의 시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자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한바탕 비가 내린 것이다. 그곳 노인이 말했다.

“이 아이는 보통 아이가 아닐 겁니다.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니 하늘도 따라서 눈물을 흘리는 군요.”

상여가 나가는 그날 아침 좀 흐릿하게 가는 비가 오더니 갈수록 커져서 관이 차에 오를 때 세찬 비로 변해 학교 교사, 학생, 공장 직공 또 그곳 많은 마을 사람들이 비를 무릅쓰고 일정을 치러야 했다.

구국강은 정말 좋은 아이였다. 매년 3명이 선발되는 우수학생에 뽑혔고 학급 간부를 맡았다. 담임교사는 “이 아이는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한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고 공부도 잘하는 착한 아이입니다.”라고 울먹였다.

당시 그 아이는 형편이 어려웠다. 부친 혼자 직장에 다녔고 모친은 농촌 출신이었다. 또 6살 난 남동생과 막둥이 여동생이 있었는데 호구(戶口 역주: 셋째 여동생을 호적에 올리지 못하고 몰래 키워야 했기에 식량배급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가 없어서 고가로 양식을 구입해야 했다. 구국강은 늘 집안 일을 도왔다. 밥하고 빨래를 하거나 땔감장만 등 무슨 일이든 다 했으며 일찍 철이 들었고 말도 잘 들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화를 내게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한번은 남동생이 발에 동상이 걸렸는데 어머니가 털옷을 짤 줄 몰랐다. 그러자 어린 국강이 털양말 짜는 법을 배웠다. 그가 사망할 당시 아직 다 양말을 다 짜지 못한 상태였다. 집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나무로 밥을 지었다. 국강은 어려서부터 화산에서 땔나무를 주워왔는데 학교가 시작되면 방과 후에 날마다 나무를 먼저 주우러 갔다. 청명절 날 아침 일찍 일어나 화산에 가는데 어머니가 물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나무를 하러 가니?”

그는 “저녁에는 땔감을 주우러 가지 않을 거거든요.”라고 대답했다. 결국 정말로 더는 땔감을 주우러 가지 않게 되었다.

아들이 갑자기 사망하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그의 부모였다. 옆에서 아무리 달래도 괴로워했다. 특히 아이 어머니는 날마다 눈물로 지냈다. 갑자기 어느 날부턴가 어머니는 더 이상 울지 않았고 정서도 좋아졌다. 내가 방문해보니 내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이제 더는 울지 않습니다. 선생님들 제 걱정 마세요. 어젯밤 꿈에 국강이가 나타나서 ‘어머니 울지 마세요. 나는 이 집 아들이 아니라 화산 위의 천구랍니다. 하늘의 계율을 어겨 인간세상에 떨어져 십년 고생을 겪었으니 청명절 반드시 돌아가야 했어요.’ 정말이지 생각해보니 그 아이는 개띠로 올해 열 살이었고 또 생일이 지난 지 꼭 사흘만이었습니다. 가난한 우리 집에 탁생해 잘 먹지도 입지도 못하면서 집안 일만 실컷 하다 갔답니다. 이제 하늘로 돌아갔으니 거기선 이런 고생을 안 하겠죠.”

이번 말을 듣고 당시 깊이 생각했다. 중국에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신화가 있다. ‘벽산구모(劈山救母)’ 또는 ‘보련등(寶蓮燈)’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써서 만든 영화중에 화산 천구가 있다. 눈 앞에 발생한 일련의 기이한 일을 다시 보자. 까마귀가 머리 위에서 운 것. 노 기사가 핸들을 잡지 못한 것. 차 사고에서 유독 국강만 목숨을 잃은 점. 시신이 굳지 않고 혈액이 굳지 않은 점. 사후에 하늘에서 눈물을 흘린 점. 벌이 나타난 것. 모친의 꿈에 국강이 나타난 일 등 이 일체의 발생이 우연일 수 있는가 ? 절대 아니다. 인류 과학은 해석하지 못하며 무신론은 더욱 사람을 속인다. 대답은 단 하나뿐이다. 신이 이 모든 것을 다 배치하신 것이다.

발표시간: 2013년 4월 2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7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