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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목기(玄木記) 시즌 1 (3)

화본선생(話本先笙)

【정견망】

지난 회에 어린 벽요가 큰 소매를 휘둘러 무리를 데리고 멀리 날아갔다.

소매 속 신선들은 모두 경악했다. 어린 벽요가 어찌 이리 큰 법력으로 우리를 실어 나르는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장군 복장의 저 남자는 누구이며, 벽요를 찾아와 무엇을 하려는가?

그렇다. 다른 신선들의 눈에 비친 벽요는 그저 숲속에 사는 아주 평범하고,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어린 소녀 같았다. 삼계의 주민들이 모두 신선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신선은 신통(神通)이 있어 지구를 손바닥에 놓고 쥘 수도 있지만, 자신과 동등한 층차의 생명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미성년 소신선(小神仙)은 성년 신선들을 실어 나를 수 없으며, 소매 하나에 가둘 수도 없다. 그런데 벽요는 어떻게 이것을 해낸 것일까?

또한, 장군은 분명 법왕을 급히 뵙고자 했는데 왜 이 평범한 소녀를 찾아온 것일까? 혹시…….

벽요가 무리를 이끌고 구름과 안개를 헤치며 도착한 곳이 어디인지 보라.

앞쪽 옅은 구름 뒤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갑자기 벽요가 소매를 펼치자 소매 속 생령들이 솜처럼 부드러운 구름 위로 툭 떨어졌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삼계 왕궁(森界王宮)이었다!

“엄마가 그러셨어. 왕궁의 집은 모두 아름다운 옥으로 지었고 바닥은 상서로운 구름이 깔려 있으며, 공기 중에는 산차화(山茶花) 향기가 가득하다고. 정말이었네!” 어린 원숭이가 눈을 크게 떴다.

그랬다. 왕궁의 벽은 모두 아름다운 옥으로 이루어져 투명하게 빛났고, 바닥은 상서로운 구름이 깔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었다. 왕궁의 빛은 유리처럼 다채롭고 밝으면서도 부드러웠으며, 왕궁의 공기에는 산차화의 진한 향기가 향기롭게 감돌았다. 왕궁의 분위기는 화려하다고 할 수도 있었으나 고귀하고 청아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홍묘정삼(洪淼正森)!” 다람쥐가 문 처마 위에 우뚝 솟은 편액을 보았다.

“난 알아! 여긴 법왕께서 조회를 여시는 대전이야! 홍묘정선전! 우리가 여기까지 오다니!” 새들이 지저귀며 말했다.

“삼가 법왕님의 환궁을 맞이합니다!” 대전 안 양옆에 서 있던 열여덟 명의 호법신(護法神)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꿈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하던 무리는 멍하니 서 있었다. 지금 그들의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법왕은 어디 계신단 말인가?

벽요가 수정처럼 빛나는 보좌 위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여왕의 모습으로 변했다.

머리에는 봉관(鳳冠)을 쓰고 수많은 검은 머리카락은 폭포처럼 발밑까지 흘러내렸다. 눈썹은 비취색을 띠고 눈동자는 흑다이아몬드처럼 빛났으며, 살짝 올라간 입꼬리에는 절로 위엄이 서려 있었으나 눈빛에는 자애로움이 넘쳐흘렀다. 오색찬란한 치마를 입고 만 길 서광이 비치는 깃옷을 걸친 모습은 옥처럼 깨끗하고 풍만하면서도 귀했다. 그 자태가 단정하고 품위 있었으니 자비와 위엄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이분이 바로 삼계 법왕(森界法王)이었다!

이때 벽요가 진신(真身)을 드러냈으니, 그녀가 바로 삼계의 법왕이었다.

오채신룡은 오채유리비녀로 변해 법왕의 머리채에 꽂혔다. 오채신룡은 사실 법왕의 비녀였던 것이다.

연파 장군이 법왕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선계 제13층천 천주(天主) 연파가 법왕님을 뵙습니다!” 다른 중생들도 앞다투어 법왕에게 큰절을 올렸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