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선용(善勇)
【정견망】
불법은 부동한 층차 수련 중의 사람에게 상응해 부동한 법이 나타난다. 부동한 층차 상태 중에서 수련할 때 법이 내게 나타낸 부동한 공간 물질 생명 존재의 연화 형식은 비할 바 없이 풍부하고 장관이며 아름답다.
하지만 우주의 근본 진상은 아니다. 오직 속세에서 우주 진리에 대한 확고한 정념만 있을 뿐이다. 위대한 사존께서 함께 하는 정법시기에 조사정법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일과도 비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한번은 입정 중에서 법은 내 육신에 대응하는 심층 다른 공간의 천국세계를 나타내 주었다. 그것은 보석(수정, 유리, 마노 등)과 황금으로 구성된 무한히 광활한 세계였다. 천국 세계의 일체는 번쩍이며 찬란했다. 세계 중의 일체 물질 생명 자체의 색은 매우 선명하고 눈부셨다. 공기는 극히 순정하고 운무가 떠다녔으며 구름바다가 넘실거리고 산봉우리들이 빽빽하며 맑고 푸르렀다.
연이어진 산맥 간에 나는 많은 거대한 산봉우리가 공중에 반쯤 떠올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어떤 것은 거리가 지면에서 수백 미터 떠 있었으며 봉우리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또 봉우리 표면은 각종 수목들로 뒤덮여 있으며 기화이초와 진귀한 금수들이 뛰놀았다. 갑자기 한 마리 맹호가 산림 속에서 펄쩍 뛰어내리는데 수백 미터 높이에서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와 삼림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수풀 사이 계곡 물 옆에는 온몸이 파란 보석 색깔인 기린이 물을 마시고 있었다. 기린의 온 몸은 비늘로 덮여 있으며 두 뿔이 있고 두 눈은 붉은 색인데 눈빛이 상화하고 평안해보였다. 몇 마리 작은 기린이 그 부근에서 따르고 있으며 사슴 같은 울음소리를 내었다. 눈빛이 미치는 거대한 나무 가지에는 한 마리 전설에 나오는 봉이 있었는데 봉의 전신은 금색 깃털로 덮여 있었으며 화염으로 타고 있어서 매우 눈부셨다. 그 봉황은 깃털이 부르르 떨고 있었으며 긴 꼬리와 거대한 날개를 펼쳤다. 주둥이는 하늘을 향해 맑은 울음소리를 내는데 온 산간에 울려 퍼졌고 탕탕하게 메아리 쳐 여운이 길었다.
천국의 토지에는 각종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으며 형상도 각기 다 달랐다. 면면이 이어진 채색비단으로 가득 찬 초록의 대지처럼 천국의 토지는 정말 꽃의 바다였다! 공기 중에는 각종 꽃향기가 가득 차서 사람의 코를 찔렀다. 자세히 보면 투명한 꽃잎에 세밀한 글자가 있는데 마치 고대의 전각문자와 같았다. 글자는 꽃잎의 맥락과 일체로 녹아들어 생생하고 기묘했다. 문자 내용에 어떤 것은 게송같이 수련인이 세간의 견고한 단련을 겪은 다음 깨달아낸 부동한 층차의 법리와 그 공간의 펼쳐짐이었다.
천국의 신들이 머무는 숙소는 모두 황금탑으로 만들어져 있다. 천인(天人)들의 복식, 건축 스타일은 당나라 전성시기의 스타일과 유사했다. 높은 누각이 산처럼 솟아 있고 건물이 첩첩이 겹쳐져 있었다. 본채 후면에는 또 동식물원이 있는데 그 속에 정자, 못, 각종 꽃, 나무, 대나무가 있었다. 실내에 탁자와 상이 있고 거문고, 검, 꽃병, 화로가 있었으며 비단 바구니와 망사 장막이 있었다. 음식을 먹는 그릇은 대개 금이나 은으로 되어 있었다. 내가 보니 천국 중신들도 모두 《/span>전법륜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다만 천국 중생들이 보는 《/span>전법륜은 금색의 전체 문자로서 오른쪽에서 세워서 넘기는 식이며 내용과 문자의 내포는 속세의 《/span>전법륜과는 완전히 달랐다.
천국의 토지에는 커다란 싱싱한 꽃이 있을 뿐 아니라 색채가 알록달록한 꽃나무도 있고 잘 익은 과실이 가득하여 가지가 잔뜩 휜 과수나무가 있었다. 나무에는 각종 과일이 가득 달려 있었다. 성숙한 과실은 가지에서 저절로 떨어져 나무 앞에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 먼 곳에는 황금색 논과 보리밭이 있었다. 식물 한그루의 크기는 거의 2미터 높이였고 팔뚝만큼 굵었으며 보리와 벼 낱알의 크기는 럭비공만큼 컸다. 벼는 보리보다 더 가늘었다.
천국 세계 중생 백성들은 토지 위에 살았다. 하지만 과위가 있는 신(神)은 하늘에서 궁전과 유사한 건물들 중에서 생활한다. 과위의 경지와 차이 때문에 궁전의 규모와 크기는 다 달랐다.
천국 세계의 중심에 금과 옥으로 휘황한 천궁이 하나 있었는데 기세가 웅장하고 광활하다. 집은 수만 칸이 있었으며 그중 어떤 누각은 높이가 백 미터가 되는데 그 사이는 길고 긴 아치형 누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구름과 안개 사이로 가렸다 비쳤다 하며 보일 듯 말듯했다. 모든 건축은 백옥을 기초로 했으며 황금탑으로 쌓았다. 기둥 표면에 붉은 색칠로 덮여있고 전각이나 복도의 칸막이, 창문은 모두 채색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무늬로 조각이 되어 있었다. 지붕은 황색 유리 기와로 되어 있으며 집의 양측 네 주위는 남색, 녹색유리로 장식되어 있었다.
천궁 정면에 거대한 광장이 있으며 백옥으로 땅이 포장되어 있고 주변 울타리에는 금갑옷 입은 천신들이 창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 앞쪽에는 문 같은 전당이 있어서 높은 성대 위에 건립되어 있었다. 좌우에는 각자 높은 망루 같은 건물이 있고 각종 깃발이 날리며 경비가 삼엄했다.
앞으로 조금 나가자 면적이 방대한 삼연식(三連式)의 이중 처마 정전(正殿)이 있었는데 수십 미터 높이의 2층 기단 위에 건축되어 있었다. 기초 장식은 화려하고 그 위에는 각종 신수의 도안이 조각되어 있었다. 정전 뒤를 멀리 보면 궁전의 내원이 있다. 높은 누각과 긴 복도가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고 정자, 무대, 춤추거나 활 쏘는 사정이 있었다. 산수와 화목 일체가 다 갖춰져 있었다. 각종 선명한 옷을 입은 천인들이 구름을 딛고 끊임없이 왕래하고 있었다. 건물 내의 장식은 화려하고 금은주보로 번쩍이며 담벼락은 영롱하고 아름다우며 음식 용구도 모두 진기했다. 벽옥으로 한 말짜리 그릇을 만들었고 호박으로 술잔을 만들고 마노 수정으로 보통 그릇을 만들었다. 궁중에서 뭇신들은 매우 바빴으며 천궁의 장막, 천막 등이 모두 커다란 붉은 색의 비단천으로 바뀌었다. 각 궁문 앞에는 각종 관등(宮燈), 깃발(寶幢)이 걸려있어서 매우 경축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건축물 중에 한 곳의 건축이 특별했는데 후궁 건축군의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삼층 이중 원형 처마로 된 뾰족한 꼭대기 정전이 있는데 남색유리 기와가 지붕을 덮고 있었다. 그 형상이 꼭 북경 천단과 유사하다. 대전의 이름은 인간의 언어로 “전장전(典藏殿)”이라고 부른다. 대전에 들어가면 8개의 거대한 장방형 병풍이 서 있다. 그 위에는 산수도형이 새겨져 있고 비취, 각종 보석으로 장식해놓았다. 병풍 앞에는 책상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두꺼운 서적이 한권이 있고 책상 아래쪽에 자색의 금향로가 있어서 화로 정수리 부분에서 가물거리며 향연기가 날아왔다.
내가 생각을 움직여 그 책을 보려고 했을 때 책은 저절로 날아올라 펼쳐져 한 갈래의 금색을 공중에 뿌렸으며 넓고 큰 입체 스크린이 되었다. 이때 사유는 속세 인간의 사유상태와 모두 달라서 다른 공간의 생명의 사상 상태였다. 나의 사상은 책 속의 입체 스크린으로 들어갔는데 광활한 공간 같았고 일체 풍경의 인물은 모두 실재한 것으로 변했다. 알고 보니 책에서 내가 법을 얻기 위해 생생세세 속세에서 윤회전생하며 수련한 생명의 경력이 적혀 있었다. 내가 생생세세 무수한 고생을 겪은 것을 보았다. 내가 일찍이 무수한 비바람, 서리, 눈보라를 맞으며 외롭게 등불을 켜놓고 수련하거나 벼슬이 부침하거나 생사 이별하고 창을 들고 철마를 타고 강산을 지킨 각종 생명과정이 마치 연기처럼 지나는 것을 보았는데 꿈같이 망연했다. 책에는 마지막 한 장이 비어 있었다. 그것은 대법제자가 아직 세간에 조사정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하늘에서 북소리가 간간이 울려 나왔는데 장렬한 기세로 변했다. 내 시야 중에 무수한 수의 천인과 뭇신들이 나타났다. 끝없이 길고 수없이 많았는데 모두 조용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기쁜 눈빛 중에는 담담한 걱정을 띄고 있었다. 기대하는 눈빛 중에 희망이 충만해 있었고 이렇게 오랫동안 나를 응시했다. 이와 동시에 천궁에서 가느다랗게 떠들썩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궁문을 크게 열자 거의 천명이 되는 한 무리의 의장대가 걸어 나갔다.
마지막으로 한 분은 여성 형상의 천인이었는데 단정하고 침착하며 풍채가 절색이었다. 그녀는 몸에 담록색의 가벼운 비단 같은 치마를 입었고 허리띠를 매었으며 머리 위에는 한송이 초록 모란이 피어 있고 머리 주위에는 백색 광원이 있었다. 신체 주위에는 거대하고 담록색의 광환이 있으면서 맨발로 한송의 백색의 대연화를 밟고 서 있었다.
목에는 금목걸이를 두르고 손에 팔찌를 꼈으며 귀에는 옥 귀걸이를 했으며 머리에는 금비녀 옥장식품이 있었다. 나이는 17,8세 형상으로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용모가 극히 아름다웠다. 곁에는 두 명의 시녀가 있으며 한 명은 손에 둥근 쟁반을 받치고 있는데 거기에 흰비단 같은 직물이 있었다. 왼쪽 쟁반에는 금강 절구공이가 놓여 있고 오른쪽 쟁반에는 금으로 만든 여의가 있었다. 기억에 그것은 내가 천국에 있을 때 사용했던 법기였다! 문득 그 천인이 나를 향해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온화하고 청아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나의 왕이시여! 당신께서 우리 세계를 위해 겪은 고생을 우리 모두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의 왕이시여! 당신은 우리 세계의 영원한 자랑입니다. 미래 무수한 세월 속에 우리는 당신을 영광으로 여길 것입니다. 당신이 천국으로 돌아가는 시각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생명이 시작할 때입니다. 당신의 백성들은 밤낮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자 나는 그녀의 아름답고 밝은 눈동자에 눈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았다. 눈물은 하얀 뺨을 타고 흘러내려 바람을 따라 천국의 토지에 떨어졌다. 눈물이 떨어지는 곳에는 순간적으로 남백색의 꽃이 두 송이 피었고 매 꽃마다 네 개의 잎이 있었다. 꽃잎에는 파도 같은 어두운 무늬가 있었으며 담담한 말리화 같은 향기를 내보냈다. 이때 내 마음이 침으로 찌른 듯 갑자기 아파왔으며 내심 깊이 아팠다. 나의 세계에 비가 흩날리기 시작했고 빗방울은 천국의 토지에 날아 떨어졌다. 순간 무수한 남백색의 꽃이 피어났다.
나의 세계에 그 꽃이 가득 찬 것을 보았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114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