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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가 신선이 될 인연을 잃다

낙음(樂音)

【정견망】

부부 사이는 마땅히 서로를 손님처럼 공경해야 한다. 이는 소원함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이며, 이것이야말로 부부가 서로 지내야 할 마땅한 모습이다. 고인(古人)은 일단 혼인하면 가사 관리의 권한을 아내에게 맡기곤 했는데, 이는 신뢰이자 책임이었다. 만약 누군가 도중에 정과 의리를 저버린다면, 흔히 큰 번거로움을 초래하거나 심지어 집안이 망하고 수명이 깎이기도 한다.

《신선감우전(神仙感遇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장호(張鎬)는 남양(南陽) 사람으로, 젊을 때 부지런히 배우고 매우 힘들게 공부했다. 나중에 왕옥산(王屋山)에 은거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산 아래에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장호는 늘 책을 들고 주막에 가서 두세 잔을 마시고는 산으로 돌아와 글을 읽었다.

어느 날, 그는 주막에서 한 미모의 여인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 읍(揖)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함께 술 마시기를 청했다. 여인은 흔쾌히 응하며 사양하지 않았다. 그녀는 말씨가 명확하고 담론이 비범했으며, 용모와 기도가 매우 출중했다.

날이 저물자 여인은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 장고는 그녀가 잊히지 않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날이 밝기도 전에 그는 다시 서둘러 주막에 가서 기다렸는데, 여인이 뜻밖에도 이미 그곳에 먼저 와 있었다. 장호는 다시 그녀에게 동석하여 술 마시기를 권하며 은근한 말로 정을 표현했다.

여인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보통 사람이 아니니 저도 의탁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만약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 소원입니다.”

장고는 즉시 허락하고 그녀를 데리고 산으로 돌아가 함께 생활했다. 두 사람은 산에서 10년을 함께 살았다. 다만 나중에 장호가 《삼분(三墳)》과 《오전(五典)》을 연구하는 학문에 전념하면서 점차 아내에 대한 정이 소홀해졌고, 때로는 화를 내며 책망하기도 했다.

여인이 이를 보고 그에게 말했다. “당신의 정이 이와 같다면 저는 아마 오래 머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잉어 기름 한 말을 얻어 약을 조제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장호는 잉어 기름을 어디에 쓰는지 몰랐으나, 힘써 한 말을 구해 그녀에게 주었다. 여인은 잉어 기름을 우물 속에 던지더니 자신도 뒤따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잠시 후, 그녀는 한 마리의 잉어를 타고 우물 속에서 날아올랐다.

허공으로 떠나려 할 때 그녀가 장호에게 말했다.

“나는 본래 당신이 공업(功業)을 이룬 뒤에 함께 태청(太清)으로 올라가 신선이 되어 도를 얻기를 기다리려 했습니다. 이제 이와 같이 되었으니 이 또한 당신의 복분이 얕은 탓입니다. 장차 당신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지위조차 끝까지 지키기 어려울 것이니, 그때 가서 후회해도 늦을 것입니다.”

장호는 급히 절하며 죄를 빌고 후회막급했다. 그러나 여인은 이미 잉어를 타고 승천하여 떠나버렸다.

훗날 장호는 산에서 나와 관직에 나아가 지위가 재상에 이르렀다. 하남 도통(河南都統)을 지낼 때 그는 늘 그 여인이 말한 ‘지위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내심 자주 자책하고 탄식했다. 나중에 그는 과연 진주 사호(辰州司戶)로 좌천되었고, 다시 부름을 받아 기용될 즈음에 세상을 떠났으니 당시 나이 겨우 60세였다.

생전에 그는 자주 손님과 친구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며 평생 이를 깊은 한으로 여겼다. (《신선감우전》)

마치 설법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다. “사실 이 부부의 연도 나는 이전에 말한 적이 있다. 이 속인 중의 일을, 나는 연을 이야기하게 되어 그것을 말했다.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흔히 대다수는 모두 이러하다. 즉, 이 사람이 전 한 세에 그 사람에게서 은덕을 입었는데, 보답할 바가 없었다. 전 한 세에 벼슬이 너무 작거나 몹시 가난할 수도 있다. 그는 그의 은혜를 아주 크게 입어 마음속으로 보답하려고 생각했다. 그것으로 부부의 연이 맺어질 수도 있다.” (《미국법회 설법》〈뉴욕법회 설법〉)

부부는 본래 일종의 인연이며, 장호가 얻은 인연은 더욱 비범하여 심지어 이를 빌려 득도성선(得道成仙)할 기회까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도중에 정과 의리를 저버렸으니, 이는 인간 세상에서도 본래 매우 좋지 못한 행위다. 최종적인 결과 또한 매우 탄식할 만하다. 성선득도(成仙得道)의 기연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벼슬길조차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고인은 흔히 “아내에게 박대하는 자는 온갖 재물이 들어오지 않고, 아내를 아끼는 자는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결코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다. 부부의 은혜와 부모의 은혜는 모두 인생의 커다란 은혜다. 일단 이를 저버리면 흔히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복과 화(禍)의 사이는 흔히 바로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인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