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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석(三生石)

여란(如蘭)

낭독: 신우음

【정견망】

삼생석(三生石):三生石 (MP3)

‘삼(三)’이라는 숫자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원만, 길상(吉祥), 번성, 다수 등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도덕경》에 이르기를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는다.”라고 했으니, 여기서 ‘삼’은 만물을 화생(化生)한다는 뜻이 있다. 천(天), 지(地), 인(人)은 삼재지도(三才之道)라 불리며 완전한 우주 구조를 상징한다. 과거, 현재, 미래는 시간의 끝없음과 영원함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삼생에 행운이 있고(三生有幸), 인연이 삼생을 정한다(緣定三生)’는 말에서 ‘삼생(三生)’이란 생명 윤회 과정 중의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를 가리킨다.

당신이 무신론자이든 진화론자이든, 신의 인도와 일깨움은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해 왔다.

항주 천축법경사(天竺法鏡寺) 뒤편 연화봉 동쪽 기슭에는 ‘서호 16적(西湖十六跡)’이라 불리는 유명한 ‘삼생석(三生石)’이 고요히 서 있다. 삼생석 옆 석비에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당조 은사(隱士)와 승려의 ‘삼생연(三生緣)’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당 현종 시기, 동경유수(東京留守)를 지낸 충렬공 이징(李憕)이 안사(安史)의 난 때 온 가족과 함께 화를 당했다. 십여 명의 아들 중 오직 둘만 살아남았는데, 그중 한 아들의 이름이 이원(李源)이었다. 당시 겨우 여덟 살이었던 이원은 집안이 망한 후 홀로 낙양을 떠돌며 구걸을 하고 냉대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세상의 고통과 인정의 메마름을 너무나 많이 겪었고, 전쟁의 잔혹함과 친인척의 생이별은 그로 하여금 일찍이 홍진의 환상을 간파하고 세간을 벗어나려는 초탈한 마음을 품었다.

안사의 난이 평정된 후 조정에서는 이원의 종실 지위를 회복시키고 벼슬을 내리려 했으나, 이원은 관직에 나가지 않고 고기를 먹지 않으며 아내를 맞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또한 막대한 재산을 내놓아 집을 사찰로 개조했으며 그 이름을 혜림사(惠林寺)였다. 그는 그곳에서 세상일을 묻지 않고 청수(淸修)했다.

혜림사에는 원택(圓澤)이라는 승려가 있었는데 도행이 깊었고 이원과 매우 뜻이 잘 맞았다. 두 사람은 늘 함께 즐기며 마음을 나누는 지기(知己)가 되었다.

한번은 두 사람이 사천 아미산(峨眉山)으로 유람을 떠나기로 약속했다. 원택은 장안을 거쳐 육로로 가고자 했으나, 이원은 가족들이 장안에서 참변을 당했기에 그곳을 지나며 슬픔에 젖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장안을 피해 수로를 이용해 호북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자고 고집했다. 두 사람은 이 문제로 논쟁을 벌였고, 결국 원택은 이원의 고집이 완강함을 보고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가고 머무는 것은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니, 당신 뜻대로 합시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가다가 남포(南浦), 즉 지금의 중경(重慶) 만주(萬州)에 이르렀을 때 배를 기슭에 대고 쉬게 되었다. 두 사람이 배에서 내려 거닐다 기슭에서 물을 긷는 임신한 여인을 만났다. 원택은 그녀를 보자 발걸음을 멈추고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는 울면서 이원에게 말했다.

“내가 본래 이 길로 오고 싶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녀를 만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원이 깜짝 놀라 이유를 물었다.

원택이 말했다. “나는 이미 내가 이 부인의 아들이 되기로 정해져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시 윤회에 들고 싶지 않아 계속 그녀를 피하며 태에 들어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녀가 임신한 지 3년이 되도록 해산하지 못한 것은 바로 내가 가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미 마주쳤으니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원은 이 말을 듣고 매우 후회하며 비통해했다.

원택이 말했다.

“내가 태어날 집의 성은 왕(王) 씨입니다. 만약 나를 보고 싶다면, 사흘 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축하 인사를 하러 오는 날 그곳으로 오십시오. 만약 내가 당신을 알아본다면 당신에게 미소를 지어 보일 것입니다. 13년 뒤 중추절 밤, 당신이 항주 천축사 밖으로 오면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원은 울면서 대답했고, 원택은 그날 밤 원적(圓寂)했다. 동시에 그 임신한 여인은 사내아이를 낳았다.

사흘 뒤 이원이 왕 씨 집을 찾아가 아기를 보니, 아기는 과연 그를 향해 마음이 통한 듯 미소를 지었다.

13년 뒤 중추절 밤, 이원은 약속대로 낙양에서 항주 서호 천축사로 달려갔다. 사찰 밖에 도착하자마자 낭랑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노래의 가사는 이러했다.

삼생석 위의 옛 정혼이여
바람을 즐기고 달을 읊던 일 논하지 마오
부끄럽게도 옛 친구가 멀리서 찾아주었으나
이 몸은 비록 달라도 성품은 길이 남았노라

三生石上舊精魂
賞風吟月莫要論
慚愧故人遠相訪
此身雖異性長存

이원이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니 한 십 대 목동이 소 등에 올라타 소뿔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원은 슬프면서도 기뻐 목이 메어 물었다.

“헤어진 지 13년인데, 그동안 잘 지냈는가?”

목동이 말했다.

“이공은 참으로 신의(信義)를 지키는 군자이십니다. 우리가 헛되이 사귀지 않았군요. 다만 나는 속세의 인연이 다하지 않아 당신과 더 이상 가까이 지낼 수 없습니다. 윤회의 길은 험하고 생사의 바다는 깊으니, 오직 정토(淨土)에 왕생해야만 물로나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정진하여 수련하시길 바라며, 우리 후일에 다시 만납시다.”

이어 목동은 소를 타고 곧장 가버리며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숲 속에는 오직 노랫소리만 메아리쳤다.

신전과 신후의 일 망망하기만 하니
인연을 이야기하려니 애간장 끊어지누나
오월(吳越)의 산천을 이미 다 찾았으니
다시 돛을 돌려 구당협으로 오르노라

身前身後事茫茫
欲話因緣恐斷腸
吳越山川尋已遍
卻回煙棹上瞿塘

이원은 마음이 크게 아파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때부터 세속의 정을 더욱 간파하여 평생 사찰에서 수련했다.

다만 그들이 내세에 기약한 정토에서 다시 만났는지는 알 수 없다.

사실 세인들이 홍진(紅塵)의 욕망에 집착하지 않고 돌아갈 약속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 신은 인간 세상의 명승지에 ‘삼생석’의 흔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황천길 망천하(忘川河) 기슭에도 신비로운 힘을 지닌 ‘삼생석’을 세워두었다.

삼생석 위의 삼생의 인연
내하교 곁에서 천 년을 기다리네

三生石上三生緣
奈何橋畔等千年

전설에 따르면 여와낭랑(女媧娘娘)이 오색석으로 하늘을 보수한 후 진흙으로 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 사람을 만들 때마다 모래 한 알로 수를 세었는데, 사람 만들기를 마치자 이 모래 더미가 거대한 돌이 되었고 여와는 이를 서천(西天) 영하(靈河) 기슭에 세웠다.

거석은 서천 영하의 물에 젖고 해와 달의 정화를 받아 영성(靈性)이 점차 통하게 되었다. 어느 날 큰 소리가 나더니 신령한 돌이 구름 위로 솟구쳐 하늘 구멍을 막으며 마치 하늘을 뚫고 나갈 듯한 기세를 보였다.

여와낭랑이 바라보니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 돌은 위가 무겁고 아래가 가벼웠으나 여여부동(如如不動)했고, 생김새가 기이했으며 스스로 두 줄기 신비로운 문양이 생겨 돌을 상, 중, 하 세 단으로 나누고 있어 천, 지, 인 삼계(三界)를 삼키려는 기세가 있었다.

여와낭랑은 거석이 요괴가 되어 천하에 재앙을 일으킬까 우려하여 공덕을 쌓을 일을 맡기려 했다. 생각 끝에 사람을 만든 후 오직 혼인과 윤회의 자리가 비어 있었기에 여와는 이 돌을 ‘삼생석’으로 봉하고 삼생결(三生訣)을 하사했다. 그 세 부분을 전세, 현세, 내세라 이름 짓고, 그 몸에 혼인선(姻緣線) 한 줄을 더해 현세에서 내세까지 이어지게 했다.

또한 거석의 마성(魔性)을 억제하기 위해 여와는 고심 끝에 결국 이를 귀문관(鬼門關) 망천하 기슭에 두어 삼세의 인연과 윤회를 관장하게 했다.

이 돌이 세워진 후 신비로운 힘이 천하를 비추었다. 삼생석 위에는 모든 사람의 인과 윤회, 연이 생기고 멸하는 과정이 상세히 새겨져 있어 모든 이의 전세와 현세의 모습을 비추어준다.

중국 고대인들은 범인(凡人)이 죽을 때 혼백이 몸을 떠나 저승사자의 인도를 받아 귀문관에 들어가고 황천길을 지나 내하교에 이르면, 이 거대한 ‘삼생석’을 보고 자신의 전세와 현세의 경력을 떠올리게 된다고 믿었다.

삼생석에 새겨진 눈에 띄는 네 글자, ‘조등피안(早登彼岸 빨리 피안에 오르라)’은 사람들이 전세와 현세의 굴레에 연연하지 말고 집착을 내려놓아 피안으로 돌아가라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당신이 내세에 온 목적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금생에 천 년의 기다림과 천 년의 윤회 속에 기연(機緣)이 이미 도래했으니 피안은 더 이상 멀지 않다. 노래 가사처럼 말이다.

천 년의 꿈을 금세에 이루니 다행히 은혜를 입었네.
창세주께서 이미 오셨고 우담바라 꽃이 바야흐로 피어나니,
오직 인연 있는 사람이 법을 얻어 하늘로 돌아가길 바라네.

노래: 천년의 꿈이 이루어지다

일년 사계절에 어느 꽃인들 시들지 않으랴마는
눈바람 몰아치는 추위 속에 우담바라는 홀로 곱나니
망망한 인간 세상에서
구름과 안개 같은 홍진에 미혹되었네.
기이한 꽃 인연 있는 이를 부르는 줄 누가 알았으랴.
육도윤회 거치며 비로소 사람 몸 얻기 어려움을 알았고
꿈 같은 부침 속에 기쁨과 슬픔 얼마나 많았던가.

一年四季 哪有花不凋殘
風雪冰寒 婆羅花開獨豔
茫茫人世間
癡迷紅塵如雲煙
誰知奇花喚有緣
六道輪回 方知人身難得
如夢浮沉 幾多心悲歡

만고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 하니
말겁(末劫) 난세에 진언(真言) 있도다
오래전 세웠던 서원(誓願)을 잊지 말고
미혹 속에서 빨리 깨어나야 하나니
천년의 꿈이 금생에 이루어지도다
다행히 은혜를 입어
창세주께서 이미 오셨고
우담바라가 바야흐로 피어나니
오직 인연 있는 이가 법을 얻어 하늘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라.

珍惜萬古緣
末劫亂世有真言
莫忘久遠立下的誓願
迷中快醒來
千年一夢今世圓
幸得恩典
創世主已來
婆羅花正開
只盼有緣人得法回天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