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희(法喜)
【정견망】
생활 속에서 나는 자주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었음에도 때로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꼭 가장 좋다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발견했다.
나 자신에게도 이러한 일이 나타난 적이 있다. 남이 내게 준 것은 그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었고, 나 역시 그가 자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에게 주었음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내게 곤혹스럽거나 부담이 되었다.
나는 때때로, 나 역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내가 손님을 모임에 청했을 때, 나자주 차 한 봉지를 가져가서 차를 우려 모두가 마시게 했는데,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번 거친 후 나는 경험을 총괄해 냈는데, 여러 사람이 자신이 마시고 싶은 것을 스스로 주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렇게 하면 비교적 가뿐하다.
생활 속의 몇몇 작은 일들을 떠올려 보니 역시 이러하였는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은 꼭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자연스러움에 따라야 하며, 일반적으로 자신의 취향대로만 하면 정반대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이러하다. 다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함을 확인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비로소 좋다.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때 무조건 달려가 그로 하여금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마치 두 사람이 다툴 때 옆에 있는 사람이 이치를 따져 판정해 주다가, 결국 잘 풀리지 않아 다투는 사람과 말리는 사람이 서로 싸우게 되어 한갓 번뇌만 더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속인 중에서 수련하며, 최대한 속인 상태에 부합하여 수련하므로, 모두가 함께 있을 때 상대방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매우 훌륭한 것이며, 상호 신뢰가 가장 소중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나 다른 사람과 선(善)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얻기 어려운 것이다. 동수나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논의할 때 함부로 단언(斷言)하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더하고 합쳐서 잘 배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비록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지라도 인내심을 갖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아야 하며, 어쩌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에 나는 나의 마음이 안정되었고, 주변의 일도 순조로워졌으며, 자신도 피곤하지 않게 되었음을 느끼는데, 사람과 어울림에 있어 선(善)은 가장 좋은 선물이다.
개인의 작은 심득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하며, 부당한 점이 있다면 자비로 지적해 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