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우겁》제2장:대도행
(6) 신의 죽음(神殤) ―상
작자:백운비
【정견망 2007년 4월 5일】
파룬의 보호막 속에 있지 않은 사람
중국 북방에 어느 현(縣)급의 도시가 있는데 이름이 “운령시(雲嶺市)”라고 하며 육청의 고향이었다. 운령시의 북쪽에는 청룡산이 있는데 청룡산은 산세는 높지 않으나 백리나 이어지며 송백(松柏)이 가득 차 청룡처럼 사계절 푸른 까닭에 이런 이름을 얻었다. 한 갈래 청룡 계곡이 산에서 흘러나와 운령시를 남북으로 나누며 서서히 돌아 동쪽으로 지나간다.
운령시는 청룡산수의 영기를 얻어 인재가 많은데 운령시 현지(縣志)의 기록에 따르면 청룡 운령에 9명의 재상이 나왔고 장원급제하거나 과거에 합격한 사람은 무수히 많아 풍수가 아주 좋은 곳이었다.
1998년 10월, 음력 8월 계수나무 꽃향기가 날리는 계절, 육청은 부모님을 뵙기 위해 운령현으로 돌아왔다.
육청은 미혼이라 매년 한번 부모를 찾아뵙는 휴가가 있었는데 기한은 30일이었다. 중국 백성들의 습관에 의하면 부모를 찾아뵙는 휴가는 대개 중국 신년기간이며 아무리 멀리 떨어진 사람일지도 이때만은 모두 집에 돌아와 설을 쇠며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는 중국민족의 유구한 전통풍습이다.
매년 이때가 되면 철도나 도로에는 수백만, 수천만명이나 되는 귀향인파로 교통이 극히 혼잡하고 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다. 설사 표를 구한다 해도 차 안은 마치 질식할 정도로 혼잡하여 극도로 시달렸다. 육청의 부모는 아들을 불쌍하게 여겨 아예 아들에게 설에 돌아오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서 육청은 8월 한가위를 선택하여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었다.
육청은 집에 온 후 누가 파룬따파를 연마하는지 알아보았다. 부모님이 근무하시는 운령국토국(雲嶺國土局)은 사람이 많은 국가 행정기관이니 당연히 대법을 연마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과연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집이 있는 국토국 행정 가족원에 두 명의 대법제자가 있었다.
일남 일녀로 남자는 담정봉(譚正峰)이었고 여자는 손월향(孫月香)이라고 했는데 이미 은퇴한 부부였다. 이 사람은 마침 육청과 아는 사이였다. 그들은 원래 육청의 부모님과 동료였고 또 같은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육청이 자라는 것을 늘 보았고 어렸을 때 육청을 안아주기도 했다. 육청이 평소 담정봉 부부를 봤다면 그저 예의로 담숙부와 이모에게 인사를 했을 것이다.
1990년대 기공의 큰 물결 속에서 연공하는 사람은 모두 다소간 명성이 있었는데 국토국 가족원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담씨 부부가 연공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그들이 연마하는 공이 기공 중에도 최고로 꼽히는 파룬따파라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평소 늘 사람들에게 홍법하고 육청의 부모에게도 여러 차례 파룬따파를 배우러 오라고 권했다. 그러나 육청의 부모들은 믿지 않았고 미소만 지으며 사양했다. 이번에 육청이 돌아와 물어보니 부모님은 담 아저씨 부부의 정황을 말해주었다.
다음날 저녁 육청은 담정봉 아저씨를 방문하였고 두 노인은 육청이 법륜대법을 수련한다는 것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사람들은 단번에 매우 친근함을 느꼈으며 마치 몇 세 이전에 이미 친숙했던 것 같았는데 이것은 대법제자에게는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아마도 인류의 부동한 역사시기와 더욱 먼 요원한 우주시기에 대법제자들은 이미 서로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이 한부의 대법을 수련하는 연고 때문에 단지 대법제자라고 하기만 하면 사람들은 피차 특별한 친근감이 있었다.
손월향이 법을 얻은 경험은 육청과 매우 유사했다.
손월향은 대대로 학자를 배출한 큰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유가 전통의 예의 교육을 받아 사람이 순박하고 선량했으며 선천적 근기가 매우 좋았다. 어려서부터 천목이 열렸으며 신선과 요괴들이 있는 다른 공간을 볼 수 있었다. 손월향 모친의 말에 따르면 손월향이 태어나기 전날 밤 기이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온몸에서 밝은 빛이 나는 동자보살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이 동자보살은 왼손에 거대한 영패(令牌)를 들고 있으며 그 위에는 “법정건곤(法正乾坤)”이라 쓰여 있었고 오른 손에는 거대한 보검을 들었는데 보살의 머리 위에는 하나는 태양과 같은 바퀴와 또 하나는 달같이 밝으며 장엄한 바퀴가 있었다. 이 동자는 손월향의 모친에게 미소를 지으며 한 가닥 광명으로 변해 그녀의 아랫배로 들어갔는데 꿈이 깬 그 다음날 손월향을 낳았다.
어릴 때는 손월향의 가정이 풍족했지만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후 그들 집안은 자본가의 행렬로 분류되어 이때부터 가정환경이 초라하게 되었다. 더욱이 “문화대혁명” 시기에 손월향은 심한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열악한 환경 하에서도 손월향은 선심으로 사람을 대했다. 그녀의 선량함은 타고 날 때부터 갖춘 천성이어서 원래 박해를 시작했던 많은 사람들을 나중에는 어쩔 수 없게 하였다. 양심이 티끌만큼도 없는 악인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이 나약하고 선량한 여자를 괴롭히지 않았다.
손월향은 어려서부터 부처를 믿고 “선유선보 악유악보(善有善報,惡有惡報)”의 불가의 사상을 믿었으며 4,5세 때 할머니를 따라 절에 가서 향을 올리고 부처님께 절을 하였다. 점점 자람에 따라 암암리에 자신이 무엇을 찾고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임을 느꼈다. 퇴직 후 손월향은 기공의 대유행 중에서 미망 중의 희망을 보았다. 동분서주하며 도처로 법을 구하고 어떤 공을 배워보기도 하고 불교에 귀의도 하며 동서남북으로 한 바퀴 돌았지만 마음에 와 닿는 정법을 찾지 못했다.
기공을 연마했을 때 손월향은 근기가 좋았기에 천목이 열려 많은 다른 공간의 경치를 보아 다른 동료들이 모두 흠모해마지 않았다. 그러나 손월향은 오히려 그게 고통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녀는 사원이나 도관의 신과 부처의 조각상에 모두 여우, 족제비 따위의 요괴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손월향은 다시는 절에 가서 감히 향을 피우지 못했다.
천목이 열린 손월향은 황색가사를 입은 젊은 사람이 늘 자기의 신변에 있는 것을 몇 차례 보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
1996년 5월 당시 손월향은 청성산(青城山)의 모 공법이 소위 고급 기공이라 하여 학비로 수백위안을 바쳤다. 하루는 그녀가 우연히 산에서 청성산의 한 도사를 만났는데 도사는 점괘를 보아주며 그녀에게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며 집에 가면 큰 복이 올 것이라고 했다. 손월향은 운이 트인다고 하니 황공무지하여 즉시 짐을 싸서 운령현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그날 밤 손월향은 꿈에서 황색가사를 입고 늘 자기 주위를 따르던 그 젊은 사람을 보았는데 그 사람은 온몸에서 금빛이 나며 키는 크고 그녀에게 자상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음날 마침 일요일이어서 손월향은 손자를 데리고 공원에 놀러갔다가 갑자기 미묘한 연공음악을 들었다. 소리를 쫓아가 보니 운령현 대법제자들이 연공하며 홍법(洪法)하는데 그 동작은 부드러웠고 분명히 불가의 동작이었다.
또 손월향은 파룬따파 연공장 위에 한조각의 붉은 빛을 보았고 연공인들의 몸 위에 모두 파룬이 돌고 있는 것을 보았다. 파룬위에는 불가의 만(卍)자 부호가 다섯 개가 뚜렷했는데 이는 불가 최고 층차의 수련대법이 아닌가! 손월향은 감격해마지 않아 즉각 보도원에게 공을 배웠고 <전법륜(轉法輪)>을 얻어 가지고 왔다. 돌아온 후 책의 첫 페이지를 여니 사부님의 법상(法像)이 보였는데 손월향은 눈물이 흘렀다. 이는 바로 어젯밤 꿈에 나타난 그 젊은이가 아닌가? 알고 보니 사부님께서는 매우 일찍부터 자신을 관리하고 계셨던 것이다.
이렇게 손월향은 대법수련자의 행렬에 들어섰고 그 영향으로 담정봉도 대법을 수련하기 시작했고 운령현 국토국에서 최초의 대법수련자가 되었다.
육청이 소파에 가부좌하여 앉아 이 두 수련자가 각자 법을 얻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음속에서 잔잔한 감동이 있어났다. 자기도 손월향과 마찬가지로 힘들게 구도하다가 마침내 대법을 얻었으니 이 마음이 똑같았다. 이렇게 감탄하는 사이에 손월향과 담정봉의 다른 공간에서의 형상이 돌연 육청의 눈앞에 나타났는데 담정봉은 나한의 형상으로서 황포를 걸치고 금색 찬란했다. 손월향의 형상은 오히려 더욱 컸으며 한필의 흰 포를 걸쳤는데 성결하며 크고 흰 연꽃 위에 단정하게 앉아 머리에는 영락(瓔珞)을 이고 있는데 머리 위에는 하나의 태양과 하나의 달이 있으며 전신에는 백색의 빛이 광명이 나서 전체 객청이 모두 광명으로 덮였다. 이는 손월향의 불체에서 발산해내는 에너지였다.
어쩐지 육청이 손월향의 집에 들어왔을 때 매우 강대한 에너지를 느꼈는데 그것은 전형적인 불가의 자비로운 에너지로서 육청은 속으로 손월향의 생명 본신이 백인 천국의 여래형상이었나 생각했으며 자기도 모르게 육청의 머리에서는 즉시 “일월광(日月光)”이란 세 글자가 불쑥 튀어나왔다.
육청이 손월향의 본체를 보는 동시에 손월향 역시 육청의 다른 공간의 형상을 보았는데 알고 보니 육청의 형상은 백의를 입은 도가의 동자로 청색 연화보좌에 앉아 있었다. 이 동자는 신성하고 장엄했는데 특이한 것은 동자의 양 어깨에 검은 검과 흰 검이 각각 꽂혀 있어 이 동자가 뭇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이 순간 육청과 손월향은 상대방의 형상에 대해 매우 익숙한 감을 느꼈으며 두 사람의 마음 속에는 즉시 한 갈래 오랜 친구같은 친밀한 감각이 일어나 잠시 모두 미소 지었으며 피차간에 상대방도 역시 점오(漸悟) 수련이라는 것을 알았고 상대방이 자신의 수련형상을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
웃음 중에 사람들은 내일 새벽에 함께 연공장에 가기로 약속했다.
다음날 육청은 5시에 일어나 빨리 세수와 양치질 하고 국토국 가족원 입구로 달려갔다. 손월향과 담정봉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컴컴한 가운데 세 사람은 같이 걸어 운령현 제 2중학교 연공장에 도착했다. 조금 있으니 2, 30명의 수련자가 속속 연공장에 도착했다. 5시반에 사람들은 정식으로 연공을 시작했다.
대법 연공음악은 매우 상화하고 아름다우며 그윽했다. 잠시 후 2장 공법인 “법륜장법”을 연마했다. 육청이 조용히 포륜(抱輪)을 하자 청정한 심태 하에 천목이 열렸고 이 대법 연공장의 진상을 보았다. 거대한 파룬이 상공에서 돌고 있고 온통 붉은 빛이 연공장 전부를 보호막 속에 덮고 있으며 보호막의 주위에 많은 토끼, 다람쥐, 여우 등이 뛰어와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육청은 소성의 만풍산 연공장에서 여러차례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있어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2중학은 청성산 아래에 있는데 법륜대법 연공장이 출현하자 산속의 정령들을 놀라게 하여 그런 것이라고 여겼다. 또 대법 연공장의 에너지가 “불광보조 예의원명”의 특성이 있어서 산속의 작은 동물이 본능적으로 은혜를 좀 보려고 올 뿐이라고 여겼다.
음악이 유유하고 “법륜장법”의 네 개 포륜 동작이 이미 끝나 사람들은 두 손을 아랫배에 겹치고 있을 때 동방 하늘가에는 아침 안개가 물들었고 청룡산이 안개 빛에 푹 젖어 매우 아름다웠다. 육청은 돌연 하나의 괴상한 일을 발견했다. 연공장의 한 사람이 파룬이 보호하는 보호막 아래에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람은 비록 연공인 무리의 한 줄에 서 있었고 이 물질 공간으로 말하면 응당 연공장에 보호 범위 내에 있었지만 육청이 보는 다른 공간에서 이 사람은 확실히 보호막 내에 있지 않았다. 다른 말로 하면 이는 파룬따파 연공의 보호막이 이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육청은 깜짝 놀랐는데 이는 대법을 수련한 이래 본적이 없는 일이었다.
북방의 10월 새벽 기온은 매우 찼고 산바람이 미미하게 불어 계화의 찬 향기가 은은히 전해져 왔다. 연공하고 있는 육청의 신체는 돌연 차가움을 느꼈으며 그는 제2중학 연공장에 알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들었다.
발표시간:2007년 4월 5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7/4/5/431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