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창우겁》제2장:대도행 (5) 창랑산 홍법 (하)

《창우겁》제2장:대도행 (5) 창랑산 홍법 (하)

작자:백운비

【정견망 2007년 4월 3일】

광풍과 폭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젯밤 호우는 새벽 세시에 그쳤다. 주의청, 육청 일행은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 간단히 세면을 하고 짐을 챙겨 계산을 한 후 목축국 초대소를 떠났다. 희미한 별빛이 비치는 아래 창랑산 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육청은 전에 창랑산공원은 남쪽으로 금사하(金沙河)에 연해 있어 경치가 그림처럼 수려한 창랑현 유일의 공원이라고 들었다. 특히 오늘과 같은 3월 봄날은 초목이 푸르고 꽃이 만발하다. 게다가 밤새 한바탕 큰 비로 씻겨 내려가 공기가 깨끗하고 습기를 머금었다. 활짝 핀 봄꽃, 푸른 풀, 빗물과 황토가 어우러진 향은 사람들에게 지금이 4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때임을 일깨워주었다.

주의청 등은 창랑산 공원 입구 부근 넓은 곳을 선택해 노란 파룬따파 현수막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었다. 그 옆에는 공법을 소개하는 그림을 걸어 공원에 오가는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파룬따파가 널리 전해진 상황을 알 수 있게 한 다음 연공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미 어제 해가 뜨기 전에는 새벽 운동을 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우선 한 시간 동공(動功)을 먼저 연마하기로 했다.

이렇게 1-4장 공법을 하다보면 새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황금시간이 될 거라고 계산한 것이다. 그때 다시 5장공법인 신통가지법(神通加持法)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창랑산 홍법에 참가한 수련생들은 전부 결가부좌를 할 수 있었으므로 사람들에게 고층차의 정공(靜功)수련을 보여줘 전시효과를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하면 시각적으로 창랑현의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줄 것이며 파룬따파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기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좋다고 했다.

파룬따파의 우아한 연공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소성 대법제자들은 연공을 시작했고 주의청은 옆에서 이들을 지켜보며 일단 옆에 어떤 사람이 구경하거나 물으면 그들에게 공법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도 창랑산 공원에 새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기이하게 적었다. 어쩌면 간밤에 내린 폭우 때문에 사람들이 잠을 잘 못 잤기 때문에 그들의 휴식에 영향을 주어 아직 꿈속에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어쩌다 몇 명의 사람들이 와도 총총히 뛰어와 걸어놓은 현수막과 그림을 보고는 총총히 뛰어가 버렸다. 한 시간 동공이 거의 끝나가는 데도 한 사람도 걸음을 멈추고 보는 사람이 없었다. 이는 주의청 일행이 홍법할 때 일찍이 없었던 현상이라 주의청은 이마를 찌푸리며 어젯밤 육청이 말한 정황을 떠올렸다. 설마 이것과 관련이 있단 말인가?

동공이 끝나자 육청과 주의청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속으로 다 알고 있어 말할 필요가 없었다. 이어서 정공수련을 하는데 주의청은 연공을 했고 육청과 다른 한 사람의 보도원인 유계분(劉桂芬)이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다. 만약 묻는 사람이 많으면 주의청과 다른 수련생을 부르기로 했다.

정공음악이 울려 퍼지고 주의청 등은 입정(入靜)에 들어갔다. 이때 날은 이미 밝아져 창랑산 공원을 오가며 운동하는 사람은 많아지기 시작했다. 정공이 일단 시작되자 과연 평범하지 않았다. 창랑산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결가부좌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마디씩 했다.

“이 공법은 창랑산에서 연공하는 각종 공법과는 뚜렷이 다르고 더 어려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걸 보니 마치 절에서 좌선하는 보살같아!”

사람들은 호기심이 일어 분분히 주위를 둘러싸고 가리키며 발걸음을 멈췄다. 아울러 걸어놓은 현수막에 나오는 공법소개 그림을 보았다.

육청과 유계분은 매우 기뻐 열정적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파룬따파를 소개해 주었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하면서 왁자지껄 묻기 시작했는데 장면이 매우 떠들썩했다.

막 떠들썩한 순간 날씨가 갑자기 변해 광풍이 갑자기 불더니 모래가 날고 검은 구름이 몰려왔다. 순식간에 청명하던 파란 하늘이 칠흑으로 변했으며 눈 앞에는 또 한바탕의 푹우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경황이 없었다. 간밤에 큰비가 왔는데 어떻게 아침에 또 폭우가 쏟아지는가, 일기 예보에서 며칠은 맑다고 했는데 정말 보지 못한 괴상한 날씨라고 하면서 날씨를 원망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즉시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흩어져버렸다.

광풍 속에서 연공하는 수련자들도 뚜렷이 흔들렸는데 일부 제자들은 심지어 눈을 뜨고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정공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묻는 것이 뚜렷했다. 하지만 주의청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산같이 안정되어 있었으며 연공을 정지하려는 염두를 지워버리고 눈을 감은 채 다시 입정에 들었고 광풍이 옷소매를 날려도 감당했다.

육청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고 이마를 찌푸리며 말이 없었는데 이 야릇한 날씨는 분명 어제 나타난 혈홍신 그들의 소행이었다.

소성 수련자의 상공에 검은 구름이 감돌고 바람이 일고 우레가 울렸다. 그러나 이 한 무리의 수련자들은 의외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러자 하늘에서는 화가 남을 금치 못한 듯 한 가닥 번개가 검은 구름사이로 갈라 치며 천둥이 진동하고 콩알만한 빗방울이 떨어져 대법수련자의 연공장에 내려 머리, 옷, 다리 위에 떨어졌다.

이번에는 가부좌한 소성의 수련자들의 마음이 십중 팔구 흔들려 분분히 눈을 떴고 몸을 일으켜 비를 피하려고 했다. 유독 주의청만은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으며 위엄이 태산과 같았다.

육청은 사람들의 마음이 동요하는 것을 보고 연공장으로 달려가 말했다. “사부님께서 계시고 법이 있는데 두려울게 뭐가 있어요?” 말을 마치자 곧 가부좌하고 결인하여 입정에 들었다.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며 문득 얼굴이 붉어지며, “그렇구나 사부님께서 계시고 법이 있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그저 지나가는 비가 아닌가?”

사람들은 이 순간 자기들과 두 소장의 경지에 차이가 있음을 느꼈고 자기들의 수련이 아직 크게 모자라는구나 하며 묵묵히 다시 눈을 감고 재차 입정에 들었다.

검은 구름이 꿈틀거리고 천둥이 진동하며 빗방울이 분분히 뿌리더니 큰 비는 기어코 내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공간에서 창랑산 아래 연공장 상공에 큰 파룬이 위엄 있게 돌고 있었으며 붉은 빛이 소성 대법제자 전부를 덮어 빗방울을 연공장 밖에서 가로막았다. 그러나 장외의 빗줄기는 끝이 없었다. 장내에는 의외로 빗방울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산같이 단정히 앉아 귓가에 줄줄 들리는 빗소리를 견뎠다.

문득 보니 육청의 몸에서 흰빛이 번쩍 하더니 하나의 사람 모양이 나오는데 찰라간에 이 사람의 모양이 연공장의 방호갓 밖으로 날아가 창랑산 상공에 구르는 검은 구름 안에 머물러 섰다. 천둥과 번개 속에서 분명히 보였는데 이 사람의 모양은 6,7세 된 어린이 같았다. 흰옷을 입고 광채가 빛나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가슴 앞에는 법륜이 돌고 있는데 어깨에는 흑백의 쌍검을 차고 발아래는 청색의 연꽃을 딛고 있는 이 동자는 이목이 수려하고 눈빛이 영롱하며 빛나며 육청의 모양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는 육청의 주원신이 몸을 떠난 것이었다.

육청은 비로 점오 수련하지만 대법수련을 계속하여 다른 공간에 나타난 것이었다. 하지만 육청이 본 다른 공간은 넓었으나 모호하여 뚜렷하진 않았다. 매우 뚜렷하게 볼 수 있을 때는 범위가 아주 좁았다. 육청은 심태가 매우 좋을 때는 큰 범위에서 더욱 청석하게 다른 우주공간을 볼 수 있었는데 형형색색의 각종 생명체를 보았다.

그러나 육청은 적극적으로 그 고급생명과 소통하려 하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그 고급생명도 육청과 교류하려 하지 않았다. 어제 밤에 나타난 그 혈홍신의 정황은 극히 보기 드문 것으로 이는 육청이 파룬따파를 수련한 이래 처음으로 이런 신이 자기와 주동적으로 소통한 것이었다.

육청의 생명 내원은 법계(法界) 혈홍부(血紅部)의 큰 신인 현청주(玄青主)라 선천적 특성 중에 이미 강직하고 극단적인 성격 요소가 있었다. 비록 육청의 지금 수련층차는 아직 개공(開功)개오(開悟)에 이르지 못해 자기의 선천특성에 도달하기엔 아직 큰 차이가 있었지만 육청의 선천적 특성의 일면은 이미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 육청은 이런 광풍 폭우를 보고 즉시 어제 혈홍신이 한 짓이라고 알고 크게 화가 나 결가부좌하자 원신이 빠져 나와 풍광폭우 중에 공중에 나타난 것이다.

육청의 시선에 검은 구름이 몰려있는 것을 보니 7, 8 마리의 검은 용이 구름 속에서 비를 쏟고 있었다. 검은 용 위를 보니 과연 어젯밤 붉은 빛이 번쩍이던 신이 있었다.

육청은 오른 손으로 그 신을 가리키며 고함을 쳤다. “그 신은 빨리 손을 멈춰라.”

그 신이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육청이 점오수련 중이어서 신통이 열린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같이 자유롭게 출신(離竅出神)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또 한 명의 중년여자가 있었는데 정력(定力)이 산같이 높아 역시 의아해 마지않았다. 아마 자신이 이 소성 대법제자를 얕잡아 본 것 같았다.

그 신은 예를 올리고는 육청에게 물었다. “현청주, 어젯밤 본 신이 이미 통지하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은 여기를 떠나 기다리라고, 어찌하여 아직 가지 않았습니까?”

육청은 “너는 내 스승이 아닌데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는가?”

신은 “현청주는 잘 모르시는 군요. 이는 뭇신들의 뜻이니 거스를 수 없소이다.”라고 했다.

육청이 대노하여 양손을 하늘로 치켜들자 거대한 파룬이 양손 위에 확연히 드러나며 일곱가지 색깔의 광염이 끝없이 비추었다. 파룬이 도는 중에 육청이 고함을 질렀다. “가겠소 가지 않겠소?” 육청의 원신은 성격이 매우 강직해서 만약 따르지 않으면 즉각 손을 써서 무력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 신 역시 대노하여 온 몸에서 화염이 등등하더니 갑자기 몸이 자라 비할 바 없이 커지더니 껄껄 웃으며 말했다. “현청주, 당신은 여러 신의 명령을 안 따르는군. 이는 계약 위반이니 내가 당신과 싸워야겠소!” 말하자마자 한 자루의 혈홍검을 들고 손을 쓰려고 했다

알고 보니 그 신의 이름은 “적운신군(赤雲神君)”이었는데 원래 육청과 같은 혈홍계통의 신이었다. 그는 성격이 오만하고 고결하며 법력이 고강했다. 육청과의 차이는 이 신은 성왕(聖王)과 서약하고 세상에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 육청은 법계 하에서 층층의 우주 공간에 전생하며 모든 층차에서 모두 “현청”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각개 층차 공간의 신과 부동한 서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와 인간세상에 이르렀는데 이 과정은 극히 느리고 긴 우주의 시간이었다.

“적운신군”은 육청이 전생하던 중 한 층차 -“허령신계(虛靈神界)”에서 육청과 알던 사이였다. 두 사람은 “허령신계”중 같은 왕조의 신이었는데 이 신은 육청이 “허령신계”의 큰 신이라고 알고 있었다. 단지 육청은 속세에 떨어져 상계의 모든 기억이 전부 봉해져 버렸고 비록 수련하여 약간의 성취가 있긴 했지만 아직 개오하지 못해 혈홍신이 어디서 온 신인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 “적운신군”은 현재 “허령신계”의 뭇신들에게 선택되어 창랑현의 정법(正法) 일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고 있었다. “허령신계”의 뭇신들은 정법 일에 대해 이미 상당히 완전한 방안을 만들어 놓았다.

예를 들어 창랑현의 대법제자가 몇 명이며, 법을 얻는 시간 내지는 어떤 방법으로 법을 얻는가 등등 극히 상세하게 모든 안배를 해놓았다. 어제 육청이 본 그 “적운신군”의 손에 들린 붉은빛이 번쩍이는 책이 바로 “허령신계”에서 창랑현 정법에 대해 안배한 법계의 책이었다.

이 “적운신군”은 육청 등이 창랑현 정법의 일을 혼란시키려는 것을 보고 전력을 다해 저지하며 즉시 이곳을 떠나라고 한 것이다.

문득 창랑산 상공에는 검은 구름이 뒤덮이고 번개가 번쩍였으며 두 사람은 막 손을 쓰려고 했다.

이때 갑자기 아래 파룬따파 수련장에 변화가 발생했다. 11명의 수련자들이 온몸에서 찬란한 광선이 발출되었다. 이 광선은 극히 성결하고 순정했는데 바로 이 11신 본성의 신령한 빛이었다. 각가지 색깔의 광선이 모여들어 바다를 이루었고 이 광선의 바다는 순간적으로 연공장 상공 중앙의 큰 파룬 위에 이르렀다. 큰 파룬은 즉시 빨주노초파남보, 유색, 무색의 광선의 바다를 이뤄 천지 환우(寰宇)를 비췄다.

분명한 것은 이 11명의 대법제자들이 이미 방금 전 광풍폭우가 가져온 교란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속인의 마음도 모두 제거해 진성(眞性)이 드러났고 사유는 극히 순정했다. 또한 이 제자들이 발출해 낸 사유가 매우 명확해 사존께 제자를 도와 광풍폭우를 제거하도록 가지해주실 것을 청했으며 창랑현 중생이 법을 얻을 기연을 열게 했다.

이 일각에 뭇 제자들의 우주사유의 파동은 비할바 없이 강대하고 성결했고 드넓어 우주 뭇신들을 경탄하게 했다.

문득 보니 이 광명의 바다 속, 큰 파룬 위에 뭇제자의 청에 응해 한분의 존자(尊者)가 출현했다.

이 존자는 비할 데 없이 컸는데 신체는 수미산같이 위엄이 있었고 몸에 황금 옷를 걸친 채 9만9천9백9십9층의 금색연화대에 단정히 앉아 두 손을 결인하고 있었다. 바다같이 넓은 가슴에는 신성한 법륜성왕의 표기인 거대한 큰 파룬이 돌고 있었다.

존자는 바로 여래의 형상과 같았으며 머리 위의 상투는 옥같이 푸른색이었고 지혜는 태양과 같았다. 성스런 눈은 가늘게 감았는데 신태(神態)가 자비로웠다. 순간 천지가 망망해지더니 모두 존자의 무한한 자비와 연민 중에 모두 융화되었다.

불광이 만장이나 비추어 천지를 덮었고 광대한 천궁을 휩쓸었다.

검은 구름이 흩어지며 바람이 쉬었으며 광풍 폭우가 멈추었고 일곱 마리의 검은 용은 일찍이 도망쳐 종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 혈홍신은 구름 끝에 꿇어앉아 성자가 불광을 널리 비추는 호한한 위덕 하에 도무지 꼼짝도 하지 못했다. 품속에 있는 “허령신계” 뭇신이 제정한 법에 관한 책은 도무지 반 푼도 꺼내지 못했다. 이 신은 이미 성자의 위대한 의지는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며 오로지 성자를 향해 고개를 떨구고 성자에게 자기가 떠날 수 있도록 청할 뿐이었다. 성자는 말없이 성스런 눈을 떴는데 눈빛에는 바다 같이 무한한 연민이 있었다. 이 신의 금제(禁制)는 순간 풀려서 홍광이 번쩍하는 사이 적운신군은 사라지더니 보이지 않았다.

육청은 손발이 춤추듯이 기뻐하며 큰 소리로 “사부님!” 하고 외쳤다.

그 성자는 육청에게 미소를 머금었고 찰라 간에 육청은 이미 이 성자의 깨끗하기는 옥같고 광대하기로는 대지 같은 오른쪽 식지(食指) 위에 나타났다. 이 동자는 잠시간 공(空)이 다했음을 의식하였으며 오로지 무량한 환희에 젖었다.

이 자비스러운 성자는 동자에게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으며 흰빛이 번쩍이자 이미 육청의 원신은 원래의 신체로 돌아왔다.

육청이 눈을 떠보니 그저 만리의 맑은 하늘은 쪽빛으로 씻은 듯했고 붉은 해가 동방에 걸려 두 갈래의 무지개를 하늘에 비추었으니 바로 춘삼월의 좋은 시절이었다.

밤이 되자 기차는 나는 듯이 달리는데 창밖에는 오로지 별빛만 반짝거렸다. 주의청, 육청 일행은 소성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앉아 있었고 객차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매우 조용했으며 공부하는 사람, 녹음을 듣는 사람이 있었으며 반시간이 지나면 곧 소성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육청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밖에 지나가는 검은 산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번 창랑산 홍법으로 6명의 인연 있는 사람들이 법을 얻었으며 주의청, 육청 등은 그들에게 다음 일요일에 다시 창랑현에 와서 공법을 가르치고 홍법하여 법을 배우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보도소 설립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창문밖을 바라보며 육청은 창랑산 홍법을 회상했다. 만약 당시 이 11명의 대법제자들의 성결하고 순정한 정념의 빛이 없었더라면 창랑산 홍법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육청의 사유는 생각의 파도가 되어 일파 일파씩 정적이 가라앉은 광대한 대지에 퍼져나갔는데 대지는 말이 없고 별들도 말이 없어 오직 뭇신들의 의지만이 용같이 긴 철마를 끌고 등불이 환한 소성으로 향했다.

발표시간:2007년 4월 3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7/4/3/431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