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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고사(歷史故事):군자의 덕행(君子德潤)

작가:홍의(弘毅)

【정견망 2006년 10월 11일】
정호(程颢)는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 그를 30여 년간 따랐던 제자 류립지(劉立之)는 늘 친구들에게 말했다. “스승님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 지금까지 성을 내시거나 분노하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일반 사람이 이런 수양을 쌓기는 힘든 것이다.”

학생들은 매일 정호의 간곡하게 타이르는 가르침을 들었고 또한 그의 언행에서 진정한 유가의 풍모를 느낄 수 있었다. 모두들 “정 선생님과 같이 있게 되면 정말이지 일종 봄바람이 얼굴을 스쳐가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정호의 문하생인 주광정(朱光庭)이 일찍이 여주(汝州)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한 달 후 돌아오자 가족들이 물었다. “정 선생님께서 당신을 어떻게 대하시던가요?” 그러자 그는 유쾌하게 “저는 마치 봄바람 속에서 한 달을 지낸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학생들과 문제를 토론할 때 자기의 의견과 다른 관점이 있으면 정호는 스승의 위엄으로 학생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는 더 생각할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호와 왕안석(王安石)은 같은 시대 인물로 서로 정치적 견해가 달랐다. 한번은 황제가 그들을 불러 정치를 담론하는데 왕안석이 얼굴에 엄한 기색을 띠고 노한 음성으로 막 변론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호는 상냥한 얼굴로 “천하의 일은 마땅히 침착하고 화목하게 토론해야 합니다. 나는 마음을 평온히 하고 당신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왕안석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움을 느꼈으며 스스로 자신의 도량이 정호보다 못하다고 느꼈다.

나중에 왕안석의 신법(新法)이 신종(神宗) 황제의 지지를 받아 의견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관직을 박탈당했지만 왕안석은 정호에게만은 각별히 너그럽게 대했다. 그는 “이 사람은 나의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충성스럽고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리하여 여전히 그에게 관직을 주었지만 정호는 도리어 거절했다. 그는 “정치를 하자면 상벌이 동등해야 합니다. 신은 관직을 강등해주실 것을 청합니다.”라고 말했다.

발표시간:2006년10월11일
원문위치: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6/10/11/404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