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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왕시괴(王時槐)가 진의(眞儀)를 지나다

작가:일두(一斗)

【정견망 2006년 12월 22일】

명나라 때 왕시괴(王時槐)란 사람이 있었는데 배우기를 좋아했다. 나중에는 도처로 다니면서 학문을 탐구했으며 관직을 버리고 일생동안 “사람의 천성은 선량한 것”임을 견지했다.

한번은 시괴가 고향의 안복(安福)에서 작은 배를 타고 남경(南京)으로 갔다. 진의(眞儀)를 지날 때 날이 어두워졌다. 당시 큰 배들이 양안에 가득했는데 갑자기 바람이 일자 배 주인은 밧줄을 큰 배의 후면에 매어놓았다. 조금 후 밧줄은 큰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잘려 시괴의 작은 배는 풍랑에 휩쓸려 강 복판으로 밀려들어갔다. 여러 차례 배가 뒤집어지려고 하자 배주인은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잠시 후 작은 배가 강기슭으로 밀려오자 모두들 한사코 다른 큰 배를 잡고서야 다행히 재난을 면할 수 있었다. 아침에 배 주인이 관가에 가서 밧줄을 자른 큰 배의 사람을 고발하려고 하자 시괴가 말했다. “다행히 배에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또 무엇을 추구하는가?”

옛사람들이 배움을 추구한 것은 사람노릇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사람들이 배움을 추구하는 것은 벼슬을 하기 위한 것이다.

(《용당소품(湧幢小品)》)

발표시간:2006년 12월 22일
정견문장: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6/12/22/414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