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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전설 – 남의 목숨을 구해 자신의 목숨을 살리다

작자 : 상룡(翔龍)

[정견망]

위난이 발생하면 사람의 본성이 드러날 수 있다. 선량하고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자기도 구할 수 있다.

산동 청도(青島)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노산(嶗山) 동쪽 기슭에 두 개의 동굴이 있는데 각각 도석동(桃石洞)과 사석동(沙石洞)이라 했다. 동굴 밖에 또 두 개의 마을이 있는데 도석동촌, 사석동촌이라고 한다. 두 마을은 떨어진 거리가 1리도 안 된다. 나중에 사석동촌만 남았다.

원래 산동 일대에 공비(共匪)들이 있었는데 이 공비들이 매우 흉악했을 때는 도처로 다니며 집에 불 지르고 사람을 죽이고 약탈했다. 어느 날 공비들이 길을 따라 약탈한다는 소식이 도석동촌과 사석동촌에 전해졌다. 이 두 마을 사람들은 각자 촌의 동굴 속으로 숨어들어 피신했다. 이때 아이를 안고 길을 가던 부인이 이 소식을 듣고 도석동촌 사람들을 따라 도석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은 원래 그리 크지 않아 도석동촌 사람들은 마지못해 그녀가 들어오게 했다.

사람들이 조용히 숨죽이며 피신하고 있을 때 그 아이가 갑자기 시끄럽게 울어 여자가 아무리 달래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아이가 이렇게 울면 공비에게 발견될 것을 두려워하여 이 여자에게 동굴을 떠나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도 이를 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안위에 영향이 있을까 봐 모두 맞장구를 치며 그녀에게 떠나라고 했다. 어쩔 수 없어 여자는 눈물을 머금고 우는 아이를 안고 마주한 사석동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석동촌 사람들도 모두 동굴 속에 들어가 숨어있었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오더니 점차 동굴 가까이로 들려 왔다. 살펴보니 어느 여자가 우는 애를 안고 동굴 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들은 얼른 여자를 동굴 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동굴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피신하도록 해 줬다. 그러자 아이의 울음소리는 매우 작게 들렸다. 그러더니 이상하게도 여자가 아이를 잘 안정시킨 후 울음을 그치고 다시는 조금도 울지 않았다. 사람들은 동굴 속에서 긴장한 채 반나절이 지났는데 마을의 개 짖는 소리가 멈추었다. 한 젊은 사람이 동굴을 나가서 동정을 살펴보고 공비가 떠난 것을 알았다.

사석동촌 사람들이 동굴을 나가서 보니 반대편 도석동의 방향은 여전히 조용했다. 그래서 젊은이를 그곳으로 보내 공비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했다. 그러나 도석동에 가보니 그곳 사람들은 모두 공비에게 사살 당해 죽어 있었다. 이때 어떤 사람이 갑자기 그 길 가던 여자와 아이를 생각했는데 기이하게도 아이와 여자는 종적이 없었다.

이 일이 발생한 다음 해에 두 마을 사이에 백설같이 하얀 두견화 덤불이 피었는데 이 백색두견화는 노산의 일대에는 원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여자가 사실은 “관세음보살”이었는데 세상에 내려와서 위난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선악을 알아내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발표시간 : 2011년 11월 9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11/9/785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