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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전설 – 길상선자(吉祥仙子)

작자 : 상룡(翔龍)

[정견망]
능라주단으로 만든 옷이 아름다운 까닭은 그것이 원래 천상의 것이며 길상선자(吉祥仙子)가 인간에 가져다 준 것이기 때문이다.

길상선녀는 일종의 술법(仙术)을 가지고 있는데 예쁜 입을 가볍게 열기만 하면 많은 비단 실을 토해낼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옥황상제가 옷을 짜는 길상선자에 봉해 전적으로 하늘의 궁에 뭇 신선들을 위한 옷 만드는 일을 책임지게 했다. 어느 날 길상선자가 하루의 일을 끝낸 후 구름위에서 천천히 걷고 있는데 할 일이 없어 가볍게 구름을 헤치고 인간세상을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본 것은 마침 항주의 경치인데 이곳은 호수와 산이 매우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 아래 인간은 모두 누렇고 거친 삼베옷을 입고 있었으며 이런 남루한 옷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 이때 길상선자는 자비심이 우러나와 세상으로 내려가서 사람을 도와 복식을 좀 개선하여 집집마다 길상과 행복을 좀 가져다주기로 결심했다.

길상선자의 생각에 매우 놀란 옥황상제는 말했다. “만일 인간 세상에 내려가 나쁜 환경 속에서 오염되어 지저분하고 추하게 변하면 하늘나라로 돌아오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길상선자는 이미 마음을 정했기에 자기가 만약 난을 당한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옥황상제는 다시 말했다. “좋다, 기왕 네가 그렇게 집요하게 인간들에게 옷 짜는 법을 가르치려고 하니 인간세상에 내려가서 뽕잎을 먹는 벌레가 되어라.”

그래서 길상선자는 뽕나무 종자를 가지고 인간세상 항주의 산중에 한 마리 누에가 되었다. 어느 날 길상선자는 산 아래 어느 불쌍한 처녀 아교(阿巧)가 나물을 캐는 것을 보고 목이 하얀 한 마리 새를 시켜 아교 처녀를 이끌어 산으로 올라오도록 했다. 목이 하얀 새는 그녀를 보자 곧 노래를 불렀다. “나물을 캐려고 온 산을 뒤지네. 나물을 캐려고 온 산을 뒤지네.” 라고 노래하면서 아교 처녀를 유인해 산으로 들어오게 했다.

아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큰 산속으로 들어와서 헤매다가 길을 잃었는데 이때 하얀 옷을 입은 길상선자가 나타났다. 길상선자는 아교를 처녀를 산속에 며칠 머물게 하여 뽕나무 잎으로 양잠하는 방법과 실 뽑는 방법, 각종 나무 열매로 즙을 내어 하얀 천을 염색하는 법과 각종 방적, 방직 기술을 가르쳤으며,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나중에 아교 처녀는 뽕나무 씨앗과 누에를 가지고 하산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니 자기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알고 보니 산속 동굴에서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인간세상은 이미 몇 십 년이 흐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아교는 혼자 항주 사람들에게 누에치기 양잠술과 실뽑는 방적 기술 등을 가르쳤다. 그래서 인간세상에서 뽕나무 누에치기와 길쌈이 시작된 것이다.

나중에 사람들은 아교가 바로 헌원황제(軒轅黃帝)의 아내인 누조(嫘祖)라고 했다. 또 달갑게 인간 세상에 내려 온 길상선자는 누에로 변하여 영원히 인간에 머물며 대대로 인류를 위해 옷감재료를 뿜어내 인류에게 따뜻하고 아름답고 건강한 길상(吉祥-상서로움)을 주었다.

발표시간 : 2011년 12얼 6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12/6/789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