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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이야기: 당고종을 치료한 진명학

작자/ 문선(文仙)

【정견망】

자혈술(刺血術 역주: 침으로 혈관을 찔러 피를 내는 전통 치료법. 자락술이라고도 한다)은 한의학에서 자주 쓰는 의료수단이다. 종종즉효가 있다. 오늘날 중의에서 사용하는 괄사요법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 모두 혈액을 통해 독기(毒氣)를 배출하는 방법이다.

당나라 고종이 심한 어지럼증(風眩病)을 앓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똑똑히 보이지 않았다. 고종은 어의 진명학(秦鳴鶴)을 불러 진찰하게 했다. 진명학이 진료한 후“이는 풍독(風毒)이 위로 올라와 생긴 것입니다. 만약 머리에침을 찔러 피를 좀 내면 나으실 겁니다.”

측천황후(훗날의 측천무후)가 주렴 뒤에서 듣고 있다 대노했다. “이 놈은 마땅히 참해야 합니다! 감히 천자의 머리에 피를 내다니!” 진명학이 엎드려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걸했다. 하지만 고종은 “사람의 병을 보고 병의 상태를 의논한 것에 대해 죄를 물을 순 없다. 또한 내 머리가 몹시 무겁고 답답해 견딜 수 없으니 피를 몇방울 낸다 해서 그리 나쁠 건 없소. 난 이미 치료받기로 결심했소.”

고증이 침을 찌르게 했다. 진명학은 이에 고종의 백회혈과 뇌호혈을 찔러 피를 냈다. 고종은 “내 눈이 이제 좀 똑똑히 보이는 구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후가 주렴 뒤에서 절을 하며 진명학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는 하늘이 내린 의사로군요!” 그러면서 친히 비단과 보석 등을 하사했다.

자혈술은 민간에서도 매우 성행하는데 특히 응급상황에 쓰면 종종 즉효를 보거나 기사회생할 수 있다. 한의학의 정화적인 것이 많이 실전된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출처: 담빈록(譚賓錄)》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06/23/1533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