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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과가 기이한 능력을 드러내 현종과 신하들을 즐겁게 하다

작자/당련(唐蓮)

【정견망】

장과(張果)는 항주(恒州) 조산(條山)에 은거하며 늘 분진(汾晉, 산서 태원지역) 사이를 왕래했다. 당시 사람들은 그에게 장생술이 있다고 했다. 노인들은 “우리가 어린 아이일 때 그를 보았는데 당시 자신이 이미 백 살이 넘었다고 했다. 백성들은 모두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당나라 태종과 고종이 여러 차례 불렀지만 그는 따르지 않았다. 나중에 측천무후가 그를 부르자 할 수 없이 나왔으나 그는 투녀묘(妒女廟) 앞을 가다가 병을 가장해 죽었다.

당시 한여름이었는데 시신은 순식간에 썩어 구더기가 득실거렸다. 관리가 이를 무후에게 보고하자 모두들 그가 죽은 줄만 알았다. 그러나 나중에 항주의 산중에서 그를 본 사람이 있었다. 장과는 늘 흰 당나귀 한 마리를 타고 다녔는데 하루에 수만 리를 갈 수 있었다. 멈추면 나귀를 접어서 마치 종이처럼 얇아져 상자 속에 넣었다가 나귀를 타고 싶을 때는 물을 뿜으면 다시 나귀로 변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재미거리로 전했다.

개원 23년, 현종이 통사사인(通事舍人) 배오(裴晤)를 파견해 수레를 타고 항주에서 그를 영접하여 경성으로 맞아들이려 했다. 장과는 배오 앞에서 기절하더니 죽어버렸다. 배오는 분향을 하며 천자가 구도하고 싶다는 간절한 성의를 알렸다. 잠시 후 장과는 천천히 깨어났다. 배오는 감히 그에게 가자고 말을 못하고 곧 말을 달려 상주했다. 현종은 중서사인(中書舍人) 서교(徐嶠)에게 명해 성지를 휴대하고 맞이하라고 했다. 장과는 서교를 따라 동쪽 낙양에 도착했다. 집현원에 머물게 하고 가마를 타고 궁궐에 들어가 조정의 예우를 받았다.

현종이 그에게 말했다. “선생은 득도한 분인데 어째서 머리카락과 이빨이 그렇게 노쇠했습니까?” 장과는 “노쇠해지면 어떤 도술도 소용없지요, 이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다 없애버린다면 좀 낫지 않겠습니까?” 하고는 현종 면전에서 머리카락을 뽑고 망치를 꺼내 이빨을 두들겨 빠지게 하자 온 바닥에 피가 흥건히 떨어졌다. 현종이 매우 놀라 말했다. “선생은 돌아가서 좀 쉬시죠, 잠시 후 다시 이야기합시다.” 얼마 후 다시 장과를 불렀는데 이미 까만 머리카락에 하얀 이빨이 다시 자라 마치 장년처럼 보였다.

어느 날 비서감 왕형질(王迥質), 태상소경(太常少卿) 소화(蕭華)가 함께 장과를 찾아갔다. 당시 현종은 공주를 장과에게 시집보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때 장과는 갑자기 왕, 소 두 사람에게 말했다. “공주를 아내로 맞는다면 너무 겁나는 일이지요!” 왕형질과 소화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장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잠시 후 궁에서 사자를 파견하여 장과에게 말했다. “황상께서 옥진공주가 어려서부터 도를 좋아하였으니 선생에게 시집보내려 합니다.” 장과가 대소하더니 명을 받들 수 없다고 했다. 왕, 소 두 사람은 그제야 그가 방금한 말뜻을 알아들었다. 당시 공경대신들이 많이 그에게 가서 부탁하며 신선의 일 등을 물어보았고 장과는 늘 교묘한 말로 대답했다.

그는 늘 말했다. “나는 요임금 사절 병자(丙子)년 생이요.” 당시 누구도 그 진위를 판별할 수 없었다. 그는 또 “내가 요임금 때 시중을 맡았는데 태식술에 능해 수일간 밥을 먹지 않았소. 밥을 먹을 때 술 한 잔과 누런 환 몇 개만 먹었답니다.”

현종은 그를 내전에 남겨놓고 술을 내려주었다. 그는 사양하며 말했다. “신은 술이 약해 두 잔밖에 못 합니다. 하지만 제자가 하나 있는데 한 말을 마실 수 있습니다.” 현종이 기뻐하면서 그를 불러오라고 했다. 잠시 후 작은 도사가 처마에서 날아내려 왔는데 나이가 16,7세 정도이며 자태가 영준하고 풍도가 우아했다. 현종에게 절을 올렸는데 말이 시원시원하고 예모를 두루 갖추었다. 현종은 그에게 앉으라 하자 장과가 말했다. “이 제자는 늘 옆에 시립해 있어야 하니 앉을 수 없습니다.”

현종은 더욱 좋아했다. 그래서 어린 도사에게 술을 내렸다. 도사는 한 말을 다 마시고도 사양하지 않았다. 장과가 대신 나서서 사양하며 말했다. “더 마시면 안됩니다. 도가 지나치면 반드시 실수할 것이니 성상 앞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현종은 그래도 계속 술을 마시라고 강권했다. 도사가 술을 다시 마시자 갑자기 그의 정수리에서 술이 뿜어져 나오더니 쓰고 있던 도관이 바닥에 떨어졌고 술 뚜껑으로 변했다. 현종과 비빈들은 모두 재미있다고 하하 대소를 금하지 못했다. 다시 그 도사를 보니 이미 보이지 앉았고 그저 술 단지가 하나 바닥에 있었는데 그 속에 있는 술을 쏟아보니 딱 한 말이었다 자세히 조사해보니 집현원에 있던 술단지였다. 장과는 누차 선술을 연기했는데 일일이 적을 수 없다.

사야광(師夜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귀신을 볼 줄 알았다. 현종은 장과를 앞에 불러 놓고 사야광에게 보라고 했다. 사야광이 어전에 이르러 말했다. “장과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으니 잘 조사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장과로는 진작 어전에 앉아 있었는데 사야광은 시종 그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또 한 번은 형화박(邢和璞)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점을 치는 재주가 있어서 매번 산가지를 앞에 배열하면 곧 그 사람의 성명, 본적, 관직, 선악, 천수 등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그간 추산한 사람은 수천이 넘었는데 모두 정확하고 상세했다. 현종은 이것이 매우 신기했다. 그러나 형화박은 장과를 추산해보았는데 한참 계산하더니 풀이 죽었고 시종 그의 나이조차 산출해내지 못했다.

현종이 대환관 고력사에게 말했다. “신선들은 혹한이나 더위도 그의 신체를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하며 외계의 물질은 그의 내심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들었소. 오늘 장과는 운명을 보는 사람도 그의 연령을 추측해내지 못하고 귀신을 보는데 정통한 사람도 그의 형상을 보지 못하니 신선은 움직임이 정해진 바가 없다는데 설마 정말 그럴 수 있을까? 그러나 내가 듣기로 신선이 아니라면 ‘근작(謹斟)’을 마시도록 하여 독살한다면 반드시 몸이 부패할 것이다. 그에게 마시도록 해보라.

이때 마침 하늘에서 큰 눈이 내렸다. 추위가 극에 달했을 때 현종은 사람을 시켜 근작을 장과에게 내렸다. 장과는 잔을 들고 마셨는데 세 잔을 연달아 다 마셨으며 얼굴은 취한 것처럼 벌겋게 되더니 옆 사람에게 말했다. “이 술은 맛이 별로 좋지 않군요.” 하고는 곧 누워 잠이 들었고 한식경이 지나 깨어났다. 갑자기 거울을 들고 자기의 치아를 보니 모두 까맣게 변해 있었다. 그는 즉시 시동에게 쇠망치를 가져오라 하더니 입안의 이빨을 두드려 하나도 남김없이 빼어서 포대 속에 거두어 넣고 천천히 옷을 열어 품속에서 반짝이는 고약을 꺼내어 잇몸에 발랐다. 그리고 또 잠이 들었다. 한참이 지나 그가 깨어나 다시 거울을 비쳐보니 이빨이 다시 모두 다 자라나 있었는데 더 희고 단단했다. 현종은 더욱 그의 신통을 믿었다. 고력사에게 말했다. “그는 정말 신선이구나!”

현종이 이에 조칙을 내려 이렇게 말했다. “항주의 장과 선생은 외지를 떠돌아다니는 신선이며 행적이 묘하고 신기하도다. 오랫동안 속세에 섞여 있다가 부름에 응하여 궁궐에 들어갔다. 그 생진 갑자를 예측할 수 없으나 자칭 복희 이전 사람이라고 한다. 대도의 요지를 물으면 그의 이해가 아주 고심하다. 오늘 만남의 예를 행하고 특별히 총애를 내려 은청광록대부( 銀青光祿大夫)를 제수하고 호를 통현(通玄)선생이라 내리노라.”

얼마 안되어 현종이 함양에 가서 사냥을 하다가 큰 사슴 한 마리를 잡았는데 평상시의 사슴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요리사가 그것을 잡아 요리를 하려고 할 때 장과가 보고 말했다. “이것은 선록(仙鹿)인데 이미 천 살이 되었소. 옛날 한 무제 원수(元狩) 5년에 내가 시중을 지냈을 때 무제께서 상림원에서 사냥을 했지요. 당시 이 사슴을 산채 잡았는데 놓아 주었습니다.”

현종이 말했다. “사슴은 얼마든지 있고 시대는 바뀌었는데 그 사슴이 아직도 사냥으로 잡히지 않았단 말이요?” 장과는 “한 무제께서 사슴을 놓아주실 때 표시로 동패를 왼쪽 뿔 아래 걸어놓았습니다.” 현종이 사람을 불러 검사해보니 과연 두촌 길이의 작은 동패가 있는데 글자는 이미 모호해져 있었다.

현종이 말했다. “원수는 어느 해인가? 현재까지 몇 년이 되었는가?” 장과는 “그때가 계해년이며 무제께서 막 곤명지를 파기 시작한 해입니다. 올해는 무술년이니 이미 852년이 지났습니다.” 현종이 태사에게 명하여 달력을 조사해보니 조금도 틀림이 없었다. 현종은 더욱 신기해했다.

당시 엽법선(葉法善)이라는 도사가 있었는데 역시 많은 법술(法術)이 있었다. 현종이 그에게 물었다. “장과는 어떤 사람입니까?” 엽법선이 대답했다. “신이 알긴 하지만 말을 마치면 곧 죽을 것이니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죽을 경우 만일 폐하께서 관을 벗고 맨발로 사면을 청하신다면 저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현종은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 엽법선이 말했다. “그는 천지가 혼돈하여 나뉠 때 흰 박쥐의 정(精)입니다.” 그는 말을 마치자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리고 자리에 쓰러져 뻣뻣이 죽었다. 현종은 얼른 장과에게 달려가서 면류관과 신을 벗고 죄를 청했다.

장과가 천천히 말했다. “이 녀석은 말실수가 많은 게 탈입니다. 만약 그를 징벌하지 않는다면 천지간의 일을 망칠까 우려됩니다.” 현종이 또 오랫동안 애걸하자 장과는 할 수 없이 물을 엽법선의 얼굴에 뿜자 엽법선이 곧 되살아났다. 나중에 장과는 여러 차례 자신은 이미 늙어서 병이 났으니 항주로 돌려보내달라고 청했다. 현종은 역마를 내려 그를 항주로 호송해 돌려보냈다. 천보 초년에 현종이 또 사자를 파견하여 그를 불렀다. 장과는 그 말을 듣더니 갑자기 죽어버렸다. 제자가 그를 장례 지냈다. 나중에 관을 열어보니 텅 빈 관이었다. 장과는 진작에 하늘로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바로 다음과 같았다.

조정의 관리 민간 백성들이 다 신을 존경하니온화하고 즐거운 상서로움이 내려오네.봉황은 채색 구름 밖에서 춤을 바치고기린이 샘물가를 활보하는구나.나라는 강하고 백성은 부유해 오곡이 풍성하고이웃나라와 잘 지내고 만사가 흥하도다.우주에 신기원을 널리 여니대궁 주불의 은혜에 모두 감사드리네!

朝廷官民同敬神雍容和樂吉瑞臨鳳凰獻舞彩雲外麒麟闊步泉水濱國強民富五穀豐友善邦和百事興宇宙鴻博新紀元同謝大穹主佛恩

(출처: 《명황잡록(明皇雜錄)》, 《선실지(宣室志)》, 《속신선전(續神仙傳)》 등)

원문위치:http://www.zhengjian.org/node/25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