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옥림(玉霖)
【정견망】
간의대부(諫議大夫) 이원(李元)은 한때 숭산(崇山)에 은거했다. 겨울이면 날씨가 매우 춥기 때문에 대문 앞에 불을 피워 따뜻하게 했다. 어느 노인이 큰 모자를 쓰고 들어와서 발을 녹였다. 한참 지난 후 노인이 이원에게 말했다.
“나와 함께 이곳을 떠날 의향이 있는가? 나는 그대의 뜻을 알고 있다.”
노인은 계속해서 “나는 진(秦)나라 때 관리인데 난을 피하다가 도술을 얻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자를 벗었는데 수염이 시원하게 흩날렸다. 노인은 “이 수염은 모두 산속에서 자란 것이다.”라고 했다.
이원이 한참 생각하다 말했다.
“제 집안일을 아직 끝내지 못했는데 며칠 후에 가도 될까요?”
노인이 일어서더니 “원래 그랬군!” 하더니 문을 나갔다.
이원이 노인을 옷을 붙잡고 부끄러워하며 재삼 사과했으나 노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다음날 이원이 노인을 찾아가 보았으나 더는 찾을 수 없었다.
출처: 《일사(逸史)-당나라 때 전기소설집》
어떤 것은 장시간 쌓여서 얻은 것이지만 관건적인 시각에는 오히려 일념이 아주 중요하다. 바로 오늘날 중국인들이 매 사람마다 선과 악의 선택에 직면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선념으로 대법과 대법제자를 대하면 구원받을 것이고 악념으로 대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관건적인 시각의 선택이 바로 생과 사의 선택이 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