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한번은 용호공원에서 예순에 가까운 한 농춘 부녀에게 진상을 말하고 있었다. 그녀의 고향은 하북성 정정현(正定縣)에 있는데 그곳에 사람들은 대부분 신을 믿고 하느님(老天爺)께 절을 올리는데 물론 불교를 믿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도 신불(神佛)의 일을 잘 믿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이랬다. 1970년대 그녀가 중학교에 다닐 때 같은 반에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말이 자기 할아버지는 나면서부터 말을 해서 산파가 놀라 도망갔다는 것이다. 이 신기한 일이 그녀에게 영향을 주어 그녀는 귀신 따위의 일을 매우 믿게 되었다.
이 신기한 일은 현지에 큰 영향을 주어 주변 수십 리 마을에 널리 퍼졌으며 사람들이 모두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이 신기한 일이 퍼져서 그곳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귀신의 일을 믿고 하늘에 절하는 일에 매우 경건했다.
………
이 일은 지난 1910년대 일어났다. 어느 보통 농촌 사람의 집에 아들이 셋 있었는데 20여 무(畝)의 밭을 경작하고 있었다. 이날 17살 난 큰 아들이 작은 당나귀를 끌고 밭에 가서 물을 주려 하자 12살 된 작은 아들이 뒤에서 따라가서 밭에서 놀고 싶어 했다.
그때 물을 줄때는 나귀로 물통을 끌고 와서 물통을 큰 도랑에 있는 용두레로 도랑에 쏟아 붓고 물이 도랑을 따라 흘러 밭으로 콸콸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형은 삽을 들고 밭두렁을 파내어 물이 밭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했으며 물이 온통 다 차기를 기다렸다. 다시 다른 밭의 두렁을 열고 위쪽의 밭의 두렁은 진흙으로 막았다. 이렇게 바삐 오전 내내 일을 했다. 동생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내내 놀았다.
오전 11시가 다 되었을 때 형이 동생을 불러 말했다.
“형이 배가 좀 고프니 집에 가서 뭘 좀 먹어야겠다. 네가 와서 나귀가 물을 대는 것을 좀 봐라. 이 몽둥이를 줄 테니 나귀가 멈추고 움직이지 않으면 그걸로 한 대 때려라. 형이 밥 먹고 와서 교대해 줄께.”
동생은 형이 배고프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배가 고픈 것을 느꼈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으며 배가 고파 마음이 심란했다. 그는 형에게 말했다. “형, 나도 배가 고파서 안 되겠어. 내가 얼른 집으로 뛰어가 건량을 좀 가져온 다음 형과 교대하면 안 될까?”
형은 너그러워서 곳곳마다 동생에게 양보했으므로, “좋아 네가 먼저 가봐, 대신 빨리 돌아와야 한다.”
동생은 얼른 달려 집으로 돌아가서 집에서 건량을 좀 꺼내어 문을 나왔으며 좀 빨리 형을 대신하려고 했다. 뜻밖에 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때 어디서 온지 모르는 미친 개 한 마리를 만났다. 미친개는 이빨을 드러내고 매우 무섭게 으르렁거렸는데 마치 원수를 만난 것 같았다. 동생은 놀라서 고개를 돌리고 미친개를 피하려고 옆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친개는 바람처럼 빨리 단번에 돌진해 왔으며 죽어라 물어뜯어 동생은 마을 입구 곁 악취 나는 웅덩이 속에서 죽어버렸다. 정말 “하늘의 풍운은 예측할 수 없고 사람은 아침저녁에도 화와 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동생의 영혼이 빠져나와 단번에 저승 다리(奈何橋 내하교) 옆에 도착했다. 그는 강변에 두 저승사자(陰差)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마침 그들은 노인에게 미혼탕(迷魂湯)을 먹이고 있었다. 그 노인은 탕을 먹으며 뜨거워 웩웩거리는데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다. 탕을 다 마시고 난 후 사자가 노인을 내하로 밀자 노인은 강 속으로 떨어졌고 다른 사람의 태에 들어갔다. 아이는 옆에서 보고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그는 그 미혼탕을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돌려 뛰었다.
이때 저승사자가 그를 발견하고 거기 서라며 소리 질렀다. 소리치면서 그를 추적하여 잡아가려고 했다. 아이는 놀라 필사적으로 달렸다. 밭을 두 개 지났으며 또 앞쪽 마을의 집 지붕으로 뛰었다. 그는 지붕에서 달아나 앞으로 달렸으며 사자의 체포를 피했다. 저승사자가 매우 빨라 그 앞에 도달하려는 순간이 되었다. 아이는 매우 급한 나머지 이 집 여인이 아이를 낳고 있는 것을 보고는 급히 그 속으로 뛰어들었는데 그 태에 들어가 전세(轉世)하게 되었다.
이 집의 여인은 나이가 많은 산부였는데 30대에 겨우 첫째 아이를 가졌다. 그래서 난산이었다. 아이를 받는 산파는 이미 반나절을 바삐 일했으나 아이는 줄곧 나오지 않았고 더 나오지 않으면 뱃속에서 죽을지 모르기에 겁이 났다. 그러면 어른 아이 모두 목숨을 건지기 어려웠다. 다행히 이때 그 미혼탕을 먹지 않고 필사적으로 도망친 아이가 그 속에 들어가서 태아에게 힘을 보태준 셈이 되었다. 이 아이는 하루 사이에 이미 두 차례 생사의 겁난을 겪었고 겁난은 아이의 의지와 용기를 단련하여 그가 분투하여 살려고 버티는 힘을 재촉했고 그래서 태아는 매우 빨리 출생했다.
다시 응애응애 하며 갓난아기로 태어나자 아이는 느낌이 이상했다. 방금 지붕에서 도망쳐 달렸으며 자기 마음껏 달렸는데 현재 또 강보에 싸인 아이로 변하다니. 그러나 그는 미혼탕을 먹지 않아 과거 일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이때 아이는 원래 자기 집이 매우 걱정되었다. 부모님의 사랑이 생각났으며 너그러운 형이 밭에서 배고프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집의 식구들은 현재 그가 미친개에게 물려 죽어 웅덩이 처박힌 일을 모를 텐데 어떻게 하지?
그래서 아이가 입을 열어 산파에게 말했다. “내 이름은 누구누구고 집은 어디어디에 있어요 …” 그러자 산파는 깜짝 놀라서 악 하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번 세 아이 아버지는 놀라고 두렵고 또 화가 나서 산파에게 말했다.
“이거 요괴인가? 얼른 그를 요강에 던져 죽여 버려요!”
산파가 말했다.
“하지만 감히 목숨을 해치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요괴가 아니라 다시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산파는 겁이 나서 발을 들치고 도망가 버렸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성격이 좋지 않은 사나운 사람이었다. 줄곧 산에 가서 사냥하거나 물에 가서 고기잡이를 했는데 이런 것은 모두 살생하여 업을 짓는 일이라서 40이 다 되도록 아이가 없었던 것이다. 이 아이는 마음 좋은 사람의 점지로 절에 가서 관음보살에게 부탁하여 온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니 그는 매우 고민하며 어쩔 줄 몰랐다.
이때 아이가 그에게 말했다. “저는 요괴가 아니에요, 나는 이미 다시 태어난 사람이에요. 저는 원래 누구누구이며 어느 집 둘째인데 오늘 오전에 마을에서 미친개에게 물려 죽었어요. 방금 미혼탕을 먹고 싶지 않아서 저승사자의 추격을 피해 이곳으로 와서 태에 든 것입니다. 당신이 빨리 우리 부모님을 좀 모셔오세요. 제가 부모님께 말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럼 헛소리가 아님을 알거예요.”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좀 화가 나서 아이에게 말했다.
“너희 마을은 여기서 12리가 떨어져 있는데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다시보자.”
그는 생각하다가 말했다.
“내가 네 집에 갈 수는 있는데 조건이 하나 있다. 네가 나와 말하는 것은 관계없고 내일 너의 원래 가족들과 말을 해도 된다. 하지만 내일 네가 식구와 말한 후에 다시는 말을 하지 말거라. 네가 말을 할 수 있을 때 다시 말해라. 다른 사람이 이상한 것이 태어났다는 것을 알면 너에게 불리할 것이다. 네가 약속할 수 있겠느냐?”
아이가 동의했다.
다음날 아이 아버지는 수레에 올라 12리를 가서 아이의 원래 집을 찾아가 아이 부모를 데리고 왔다. 아이는 부모에게 울며 호소하기를 그가 미친개에게 물려 죽은 후 어떻게 되고 등등, 그 후의 조우를 말했다. 전세의 부모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목 놓아 울었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아이에게 말했다. “안심하고 다시는 이전의 일을 더 생각하지 말고 이곳 새집에서 잘 살거라. 그래도 우리 집에 네 두 형이 있으니 농사짓고 부모를 모실 수 있다. 너는 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전세의 부모와 울며 헤어진 후 약속을 지켜 다시는 말을 하지 않았다. 마치 정상 아이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산파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말을 한 일이 퍼져나갔다. 나중에 아이가 십대가 되었을 때 늘 자기 전세의 부모를 찾아가곤 했으며 설날 아침이면 만두를 수건에 잘 싸서 자전거를 타고 전세의 부모님께 가져다드렸다. 하지만 금생의 부모에 대해서는 감정이 매우 희박했고 늘 말할 때 당신, 당신 거, 이런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가 집안의 독자였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지 않았다. 아들은 저승을 한번 가 보았기 때문에 생로병사를 담담하게 보았고 규율을 잘 지키며 평범한 생활을 했다. 또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죽었다 태어난 경험을 말해주곤 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