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무사(無思)
【정견망】
이 이야기는 어머니께서 직접 겪고 셋째 이모가 목격한 것이다. 우리 가족 십여 명은 모두 이 일을 알고 있다. 이야기는 하나의 꿈에서 시작된다.
옛날에 부친은 집이 매우 가난해 남의 집 데릴사위로 들어갔다. 나중에 외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자 부모님께서는 여러 차례 상의한 끝에 1975년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셨다. 이후 성묘하러 갈 때만 고향에 가서 제사를 지냈다. 외할아버지는 당시 기준으로는 약간 부자라고 할 수 있는데 수십 마지기의 땅이 있었고 늘 일꾼들을 고용해 바삐 일하곤 하셨다.
집안 경제권도 외할아버지가 잡고 계셨는데 은자(銀子)를 모아 모두 땅에 묻어놓곤 하셨다. 외할머니조차 어디에 은자를 묻었는지 몰랐다. 나중에 외할아버지는 급병에 걸려 유언이나 유언장도 없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돌아가시자 은자도 수수께끼가 되어버렸다. 나중에 가족들이 이곳저곳을 파봤으나 은자를 찾지 못했다. 다만 쥐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고구마 저장소에서 은화 100여개를 찾아냈을 뿐이다. 이 돈은 나중에 온가족이 삼년 대기근을 지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공이 정권을 찬탈한 후 모친은 외할머니를 모시고 얼마나 많은 괴롭힘과 굴욕을 당했는지 모른다. 이런 것은 말하지 않겠다.
우리가 이사온 지 십수 년 후 모친이 갑자기 꿈을 꾸었다. 꿈에 외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집안에 묻어놓은 것이 아직 있으니 찾아가라고 했다. 꿈속의 장면이 너무나 똑똑해 마치 실제로 본 것 같았다. 당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는 이미 수십 년이 지났고 외할머니도 돌아가신지 12년이 되었다. 모친은 어려서부터 신을 믿었으므로 이것이 보통 꿈이 아님을 알았지만 또 확신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셋째 누이를 찾아가 상의하고 둘이 고향에 가보기로 했다. 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밤에 돌아가기로 했다.
다행히 원래 살았던 집은 동굴집으로 도랑 속에 있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높은 곳으로 이사 갔기 때문에 도랑 속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다. 동굴도 황폐해졌고 많이 무너져 내렸다. 모친은 해마다 고향에 갔으므로 이런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본래 그리 큰 희망을 품지 않고 그저 심원(心願)을 한번 해결해보려고 할 뿐이었다. 이왕 노인이 꿈에 나타났으니 응함이 있을 것이고 돌아가서 보지 않으면 옳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동굴은 매우 컸고 동굴 옆에는 또 작은 동굴 두 개를 뚫어놓았다. 그 곳은 넓이가 수백 평방미터에 달했으며 상당히 캄캄했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어떻게 은자를 찾는단 말인가? 옛날 그곳에 살았을 때 훤한 대낮에 날마다 뒤져도 찾지 못했는데 이 캄캄한 한밤에 손전등에 의지하여 물건을 찾으려 하니 바다에서 바늘 건지기가 아닌가? 그러나 그들이 도착하자 일은 아주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그들이 들어가 별로 찾지도 않았는데 거의 힘도 들이지 않았다. 마치 어떤 사람이 길을 인도하는 것처럼 한곳을 찾았다. 막대기로 동굴 중간쯤을 쑤시자 한덩이 흙이 떨어져 내렸고 작은 공간이 드러났다. 그 속에 단지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꺼내 보니 은자가 가득 들어 있었다. 수를 세어보니 모두 160개였다.
생각해보면 별로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사실 매우 신기하다. 귀신을 믿는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신이나 부처님은 각종 방식으로 사람을 점화하는데 사망한 사람의 혼이 꿈에 나타나는 현상은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매우 희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일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어떤 사람은 우연한 일로 공교로운 일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우연이 있단 말인가! 정말 그렇게 교묘하게 들어맞을 수 있는가?
우주와 인간세상에는 무량한 비밀이 있는데 사람들이 아는 것이 얼마나 되며 과학이 아는 것은 또 얼마나 아는가? 현대과학이 아는 것은 전체 우주에서 억만분의 1도 안 된다. 가령 여기서 언급한 탁몽만 해도 현대과학으로 연구하려면 수백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그러나 신을 믿는 사람에게 이것은 상식에 불과하다. 영혼은 불멸하므로 그 영혼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방향이 옳으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방향이 틀리면 목표는 영원히 수수께끼가 된다. 무신론은 사람을 너무나 잘못 이끌었다.
발표시간: 2012년 10월 16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3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