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일견(鄭一見)
【정견망】
중국어에는 ‘몸 밖의 물건(身外之物)’이란 말이 있다. 중국 전통문화 속에서 ‘몸 밖의 물건’은 대수롭지 않고 거론할 만한 것이 못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이 고생스레 추구하는 것은 바로 몸 밖의 물건이라 명예와 이익 아니면 바로 정욕(情欲)이다. 유물주의는 오늘에 이르러 배금주의(拜金主義)가 되었고 돈에 대한 추구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매 사람의 복분(福分)은 정해진 것으로 당신이 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울러 인생은 짧고 변화가 무상한 법이다. 그러므로 고생스레 추구해 무엇을 얻고자 해도 얻지 못하면 늘 마음에 두게 되고, 만약 얻었다가 다시 잃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린다. 아무리 해도 가져갈 수 없고 오직 업(業)만이 몸을 따라다닌다.
반면, 수련인은 몸 밖의 물건을 추구하지 않는다. 수련인이 얻고자 하는 것은 ‘몸 안(身內)’에 있으니 다시 말해 인체라는 소우주의 원만이다. 이것은 또 추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며 버리고 내려놓음으로써 “구함이 없이 저절로 얻는 것”이다. 내려놓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승화하며 승화하는 것이 많을수록 얻는 게 더 많아진다. 아울러 이렇게 얻은 것은 “태어날 때 가져갈 수 있고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다.” 왜냐하면 각 층 공간의 신체에 지니고 가기 때문이다. 바로 노자(老子)가 말한 것처럼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안으면 벗어나지 않는다.(善建著不拔,善抱者不脫)”
‘몸 밖의 물건’을 추구해서 얻는 것과 구함이 없이 저절로 ‘몸 안의 물건’을 얻는 이것이 바로 수련인과 속인의 차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3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