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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자는 오직 마음만 본다: 신선이 된 자는 잡역부

글/ 전연(田緣)

【정견망】

송나라 때 제공(濟公) 화상은 영은사(靈隱寺)에서 지위가 없었고 하루 종일 지저분했다. 하지만 제공이야말로 진정한 나한이었음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으랴! 수련은 사람 마음만 보는 것으로 세간의 지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불 때고 밥 짓는 작은 승려가 성불하고 대방장이 성취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불가(佛家)는 이러한데 사실은 도가(道家) 역시 마찬가지다.

1. 잡역부가 학을 타고 승천하다

환개(桓闓)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화양(華陽) 도(陶)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잡일을 하면서 묵묵히 십여 년을 지냈다. 그는 성격이 아주 차분하고 조심스러워서 일을 마치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두 명의 푸른 동자가 백학(白鶴)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도선생의 마당에 내렸다.

도 선생이 급히 문에 나가 영접했는데 청학동자가 말했다.

“태상노군(太上老君)께서 환 선생을 보고 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자 도 선생은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자기 문인 중에는 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 수종에게 찾아보게 했다. 그러자 마침내 집안에서 잡일을 하던 환개라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가 수련하여 어느 정도에 도달했는가 물으니 환개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수련한지 여러 해가 되었고 또 제가 직접 천계(天界)에 가서 태제(太帝)를 뵌 것 역시 9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선이 오늘 비로소 저를 불러 승천하게 한 것입니다.”

도 선생은 그 말을 듣고 즉시 환개를 스승으로 모시려 했으나 감당할 수 없다며 거절당했다.

도 선생이 말했다.

“저는 도교(道敎)를 믿고 진지하게 도를 닦았습니다. 매우 노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게 무슨 죄가 있어 도를 얻고 신선이 되지 못하고 인간 세상에 남아야 합니까? 제 대신 천계에 가서 좀 알아봐주십시오.”

그래서 환개는 신선의 옷을 입고 백학을 타고 승천했다.

2. 도 선생이 육체를 바꾸어 신선이 되다

삼일 후 그가 비밀리에 도 선생의 집에 내려와서 말했다.

“당신은 이미 많은 음공(陰功)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저술한 본초 처방 중에 맹충(虻蟲 등에), 수질(水蛭 거머리) 등을 약재로 사용한 것이 있는데 이 약들이 비록 인류에게는 유익하지만 살생의 죄를 범했습니다. 지금부터 20년 후 당신의 육체를 벗고 세상을 떠나면 봉래선도에서 수감(水监)이 될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떠났다 나중에 도군(陶君)은 초약(草藥)으로 곤충을 대체했고 또 별행본초(別行本草) 3권을 저술해 속죄했다. 나중에 과연 육체를 떠나 도를 얻고 신선이 되었다.

자료출처: 《신선감우전(神仙感遇傳)》

어떤 수도인은 마음을 수련에 두지 않고 도리어 인간세상의 지위를 중시한다. 가령 방장, 장문 등의 허명(虛名)을 중시한다. 그 결과 소화상은 수련 성취했지만 그는 오히려 일세(一世)에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 명리(名利)는 수련의 큰 금기이며 종교 중의 지위 역시 이와 같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