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여일(如一)
【정견망】
오늘날 중국에서는 사람의 명은 하늘에 달려있고 사람을 죽이면 목숨으로 갚아야 하며 돈을 빌렸으면 돈으로 갚아야 한다는 말이 바른 이치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빚을 진 사람이 더욱 당당해하며 사람들이 말하는 ‘나으리’가 되었다. 탐관오리가 뇌물 받는 것은 중공 관장의 잠재규칙이 되었고, 무슨 일을 하든 연줄을 이용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 도덕의 최저선이 사라진 표현이다.
정견망에 실린 《독이지(獨異志)》의 다음 전통문화 이야기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당나라 정원(貞元) 초년의 일이다. 단양(丹陽)현 현령 왕경(王瓊)이 연속 삼년 승진을 시도했지만 매년마다 가로막혔다. 이 때문에 몹시 화가 났고 또 몹시 유감으로 여겼다. 그래서 모산(茅山) 도사 엽허중(葉虛中)이 있는 곳을 찾아가 재계를 지키고 살면서 그에게 글을 좀 써서 옥황상제께 길흉을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엽허중은 당시 이미 90대였는데 부득이 그를 대신해 주문(奏文)을 올렸다. 이렇게 쓴 표장(表章)이 향 연기를 따라 하늘로 올라갔고 잠시 후 보이지 않았다. 대략 한식경이 지나 표장이 땅에 떨어졌는데 붉은붓으로 말미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금 이백 냥을 받은 것은 복록을 3년 깎고 두 사람을 억울하게 죽인 것은 사후에 처리한다.”
1년이 지나자 왕경은 갑자기 병이 나서 사망했다.
단양 현령 왕경은 자기가 한 일이 은밀하다고 여겼으나 석 자 머리 위의 신령(神靈)을 보지 못했다. 또 도사를 찾아가 길흉을 물었는데 천제(天帝)의 두 구절 답변은 근본을 갈파했다.
“금 이백 냥을 받은 것은 복록을 3년 깎고 두 사람을 억울하게 죽인 것은 사후에 처리한다.”
즉, 그가 승진하지 못한 이유는 뇌물을 받은 악보를 받았기 때문이고 병이 나서 갑자기 죽은 것은 두 사람을 억울하게 죽인 것에 대한 보응이다. 이것은 현세현보(現世現報)일뿐이며 또한 지옥에 가도 보응이 기다리고 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5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