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양선(梁善)
【정견망】
전에 내게는 한 가지 고유한 관념이 있었는데 내가 주운 물건을 스스로 점유하지만 않으면 재물을 탐한 것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2019년 발생한 한 가지 일을 통해 이 관념을 완전히 바꿨다.
어느 날 오전 문밖에서 아주 밝게 빛나는 야광구슬(夜明珠)을 발견했다. 구슬이 아주 크고 매력적이라 보고나서 한동안 망설였다. 처음 일념은 그래도 수련인이니 주울 수 없고 수련인이라면 마땅히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잇속을 차리지 말아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다시 또 생각해보니 이렇게 좋은 구슬을 가져다 호신부를 만들어 팔찌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구슬을 주워와 방안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구슬을 방안에 둔 지 이틀이 지나 삼일 째 되는 날 나는 이 구슬을 점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호신부로 만들지라도 함부로 주운 물건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물건 주인이 그것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다시 원래 있었던 곳에 가져다 놓았다. 우리 집문 앞에서 겨우 세 걸음도 되지 않는 가까운 위치였다. 이틀 연속 물건을 사러 가면서 매번 문을 나설 때마다 반짝이는 그 구슬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문을 나서다 그것을 보았을 때는 차마 빛나는 구슬을 더 볼 수 없었고 뭔가 좀 아쉬웠다. 하지만 두 번째 구슬을 볼 때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 그것은 나와 아무 관계도 없다고 느꼈다. 삼일 째 되는 날 다시 문밖에 나가보니 구슬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누군가 주워간 것이다.
그날 저녁 나는 아주 선명한 꿈을 하나 꿨다. 꿈속에서 한 손이 뻗쳐 나왔는데 손 안에 아주 큰 황금 장식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내게 이 물건이 내 것이라고 하면서 이 장식을 들어다 내 손에 놓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아주 단호하게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니 나는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말한 후 나는 물건을 밀어 돌려주었다.
꿈에서 깨어난 후 감개가 무량했다. 나는 마침내 꿈속에서 재물을 탐하지 않는 관(關)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경계는 황금을 탐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경계였다.
사부님께서 “수련이라, 무엇을 누락이 없다(無漏)고 하는가? 하찮은 일은 없다.”(《2015년 미국서부법회설법》)라고 하신 말씀은 정말 그랬다. 구슬 하나에 하나의 경계라 득(得)과 실(失)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구슬을 주우면 속세로 떨어지고 돌려주면 신(神)을 향해 날아간다.
부당한 곳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허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48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