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한때 나는 어느 학교에서 조교(助敎)로 있었다. 교장은 나를 매우 중시하고 돌보아 주었다. 이전이라면 나도 매우 상대방을 믿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서로 경계심이 있었고 열정 중에 생소한 느낌이 숨어 있었다.
이런 느낌의 존재는 곧 답이 나왔다. 나와 교장은 이전에 두 세(世)에 걸쳐 인연이 있었다. 꿈에서 나는 웃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역사상 나는 그를 두 번 만났는데 두 번 다 그를 함정에 빠뜨렸어요.”
고대의 어느 한 세(世)에 교장은 휘하에 많은 인마(人馬)를 거느린 두목이었다. 우리 편에서 모종의 기밀을 얻기 위해 나는 그의 수하로 잠입했다. 그는 나를 매우 중시하여 나를 부장으로 삼았다. 내가 만일 직접 기밀을 건드리면 그가 의심할 것이므로 나는 친구와 상의하여 미인계를 쓰기로 했다.
나는 그때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일을 하려는 미인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큰 덕을 잃을 텐데.” 하여 주저하고 있을 때 한 고양이 요정을 만났다. 좋은 영감이 떠올라 친구가 술법을 써서 그것을 사람으로 만들었다. 고양이 요정은 매우 감사하며 고개 숙여 명을 받들었다.
나는 갑자기 미녀가 나타나 유혹하면 일반인은 속지 않을 것이므로 요정이 변한 미녀가 흰옷을 입고 아기를 안고 있도록 건의했다. 마치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과부가 된 부인처럼 가장한 것이다. 그리하여 꽃처럼 아름답고 불쌍해 보이도록 했다. 요정은 미인계를 잘 썼고 곧 두목의 경계를 풀게 하여 목적을 도달했다. 성공한 후 나는 즉시 떠났다.
나는 당시 사람을 해치려는 마음은 없었으나 그에게는 어느 정도 상처를 주었다.
이번 생에 나는 그를 도와 많은 일을 분담했다. 반 학생들의 성적도 향상되었고 그 기간에 나는 월급도 받지 않았다.
나는 그 생에 그의 진영에서 명망이 매우 높고 사람들과 붙임성도 좋았다. 그래서 떠난 후 그의 일부 부하들이 나를 아쉬워했는데 이 부하들이 바로 내가 이끄는 반의 학생들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생김새도 닮았다. 어느 한 사람은 당시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으나 수줍어했고 금생에 학생이 되어 그는 명랑하며 늘 내게 문제를 묻곤 한다. 그 생에 연속된 작은 소원으로 칠 수 있다.
이 기간에 또 다른 인과도 해결했다. 나는 5, 6 살 전에 매우 담이 작아서 말하기 좋아하지 않았다. 어떤 때 모르는 어른을 보면 피해갔다. 이것과 나의 이후의 성격은 매우 대비된다. 나는 법을 얻은 후 대담해졌다.
몇 번 꿈에서 보았는데 일제시대 한국에서 한 소녀가 몇 살 많은 이웃 오빠와 매우 친한 사이였다. 예를 들면, 풀밭에서 미끄럼판을 타며 놀았다.
소녀가 큰소리로 말했다.
“나도 할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어.”
소녀가 네 살 되던 해에 어느 중년의 큰 남자가 쫓아와서 미친 듯이 길 옆으로 도망가 숨었다. 머리를 드는 순간 큰 남자가 그녀 옆에 서 있었고 아이는 두려워했다.
화면이 급히 바뀌어 어느 비오는 밤 소녀의 모친이 긴 칼을 들고 이 남자에게 다가갔다. 이때 나는 그녀의 마음속에 소녀 생전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이 모친이 주저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큰 남자가 미처 방비하지 못하는 사이게 갑자기 칼을 그의 등에서 가슴으로 찔렀다.
그 소녀가 바로 전생의 나였다. 비할 바 없는 공포는 꿈에서 나는 다시 반복하게 되었는데 사후에 즉시 중국으로 태어났다. 시간은 아주 빨리 흘러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금생에 태어났고 어렸을 때의 어두운 그림자가 되었다. 이웃 오빠는 소녀가 죽은 후 우울하게 되었다. 이 오빠가 바로 우리 반의 한 학생이 되었다. 나는 그와 평소 교류는 많지 않으나 이 꿈 이후 오래가지 않아 뜻밖에 그가 내게 말했다.
“아이가 급히 노랑나비를 쫓아가는데 꽃밭 속으로 날아가서 찾을 수 없어요.”
이런 인연을 보고 나서 나는 우연한 만남이란 더욱 없음을 믿게 되었다. 교사로서 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가급적 전통문화를 인정하도록 이끈다. 수업 주제에 근거해 교과서에 없는 과학을 개척하여 학생들이 시비를 똑똑히 가릴 수 있도록 계발해준다.
왜냐하면 주변 사람들이 대법제자를 한번 만나기 위해 아주 많은 대가를 치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대법진상을 알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