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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불멸: 전생을 기억한 장자미의 외사촌

덕혜(德惠)

【정견망】

명나라 가정(嘉靖) 갑진년(甲辰年 즉 1544년) 장자미(張子微)란 사람이 한 가지 기이한 일을 말했다. 그에게 조(趙)씨 성을 가진 외제(外弟 아마 외사촌 동생)가 있는데 전생에 산서 대동(大同)에 있는 조(趙) 모씨 집의 아들이었고 원래 그곳 학교의 증광생(增廣生 역주: 원래 명나라 때 학교는 관에서 설치한 기관으로 정원이 엄격히 정해져 있었고 학생은 일종의 공무원 신분이었다. 증광생이란 정원 외에 따로 받은 후보학생을 가리킨다)이었다.

여기서 ‘외제’의 뜻이 명확하지 않는데 아마 ‘처남’이나 ‘외사촌’일 것이다. 증광생이란 ‘증생(增生)’이라고도 하는데 관가에서 양식을 공급받는 정식 학생이 되기 전 후보를 말한다. 한번은 여름에 새로 부임한 독학관(督學官)을 영접하는데 조(趙)씨 집 아들이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해 나무 아래서 휴식하고 있었다. 하인이 그에게 찬 물을 뿌려 깨어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 때문에 기가 끊어져 죽고 말았다.

육신이 사망하자마자 원신도 곧 나와 물가를 떠돌아다녔다. 마침 한 마리 개가 오는 것을 보고는 물릴까봐 도처로 피해 다녔다. 마침 부근에 임신한 여인이 있어서 곧 그녀에게로 도피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부인의 태(胎)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날 밤 부인이 아이를 낳았다. 그는 이제야 자신이 남의 태에 들어가 환생한 것임을 알았다. 그는 매우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는데 당시 중국 북방의 가난한 백성들은 산후조리 개념이 없었다.

산모는 곧 나가 일을 해야 했다. 당시 개 한 마리가 아기 부근을 맴돌고 있었다. 그는 개가 무서워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밖에 나갈 때 문을 꼭 닫아서 개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시오.”

이 말을 들은 아기 엄마는 몹시 두려워하며 이 아이는 요괴라고 여겨 죽이려 했다. 그는 이때부터 두려워서 더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가 5살이 되었을 때 마침 전생의 외조카가 말을 타고 그의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가 큰소리로 조카를 불러다가 내가 네 외삼촌인 조 아무개라고 말했다. 상대방이 깜짝 놀라 그에게 자세히 물어보았다. 사정을 확실히 알고난 후 집에 돌아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전생 가족들이 금생의 집에 돈을 주고 그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전생에 살던 집에 돌아와 보니 뜻밖에도 전생의 아내가 아직 개가하지 않고 있었다.

이 기록은 아주 특수한데 어떤 사람이 전생한 후 다시 원래 집으로 돌아갔다. 인연의 각도에서 말하자면 아마 인연을 다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왔을 것이다. 진실의 각도에서 말하자면 그의 전생 가족들이 분명 그에 대해 고찰하고 심사하고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돈을 주고 그를 데려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일이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 사례는 무신론이 잘못된 것이고 사람이 사망한 후에 여전히 원신이 존재하며 유신론이야말로 올바른 것임을 설명해준다.

자료출처: 《좌우편(座右編)》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9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