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德惠)
【정견망】
오늘은 정사(正史) 《진서(晋書)》에 나오는 초능력에 관한 기록 하나를 소개한다. 삼국시대 동오(東吳)의 경제(景帝) 손휴(孫休)의 재위기간(258~264년)에, 오정(烏程 지금의 절강성 호주)에 어떤 사람이 병에 걸렸다가 나은 후 어찌된 일인지 한 가지 초능력이 생겼다.
어떤 능력인가? 그가 말할 때 먼 거리에 음성을 전달해 다른 곳에 있는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 자신도 이런 능력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른다. 그가 이런 능력을 펼쳤을 때, 그의 옆에서 그의 말을 들으면 그의 말소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그의 말소리가 여전히 들렸고, 마치 가까이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듣는 사람은 그 소리가 먼 곳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원거리에 음을 전달하는 방향, 거리, 수신 대상까지 최대 십여 리까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었다.
그는 어느 이웃이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빚을 져서, 근처에 숨어 몇 년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빚쟁이가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이런 초능력으로 소리를 전하여 빚지고도 갚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또한 선악에는 보응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 이웃은 타지에서 그의 말을 듣고, 귀신들이 그를 야단치는 줄 알고 서둘러 돌아와 빚을 갚았다.
이 기록은 《진서·지(志)·제18장》에 나오는데, 고대에 나라에서 정식으로 편찬한 정사(正史)는 일종의 국가공식 기록이라 신빙성이 아주 높다. 그러므로 이 기록은 천일야화 같은 일이 아니다.
현대에 방향성 음파 기술은 부분적으로 원거리 음향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주파 초음파 신호에 특별한 방식으로 오디오 신호를 로딩하여 고지향성 초음파 빔을 생성할 수 있다. 오디오 신호는 거리가 멀어도 감쇠가 적어서 장거리 전파가 가능하다. 또한 빛의 반사와 유사한 우수한 반사성을 가지며 전파되는 가청음은 벽이나 단단한 표면을 만나 반사되어 여전히 지향성을 잃지 않으며 가상 음원 및 서라운드 음장과 같은 특수 음향 효과를 생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단일 또는 여러 표적에 강력한 방향성 음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방향성 음파 무기를 연구하고 있다.
기록에 나타난 이 사람은 병에 걸린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의 공능을 격발한 것이다. 어떤 무협소설에서는 화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선으로 뭉쳐 특정인의 귀에 직접 보내 그의 말을 그 자리에 있는 특정인이나 여러 사람에게만 듣고 다른 사람은 들을 수 없도록 하는 일종의 ‘전음입밀(傳音入密 비밀 음성전달)’이란 무공이 묘사되어 있다. 당시에 과학을 맹신하던 사람들은 이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방향성 오디오 기술이 등장하자, 과학이 ‘전음입밀’의 환상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말을 바꿨다.
과학을 맹신하는 현대인들은 과학이란 단지 인류가 세계를 탐색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며 과학은 본질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설명을 제시한 다음 논증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뒤집는 과정임을 망각했다. 과학이란 단순히 어떤 이론을 맹신하고 미지의 것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인체의 정묘함은 그 어떤 과학 기기보다 더욱 우수하기에 자연히 과학기술의 힘을 훨씬 능가하는 다양한 인체 공능(功能)이 생길 수 있다. 지만 현대인들은 무신론 등 각종 사설(邪說)과 이익에 빠져 자신이 일찍이 지니고 있었던 초상성을 완전히 망각해버렸다.
자료출처: 《진서·지·제18장》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0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