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수 년 전, 속인 업무에서 나는 한 지도자를 만났는데, 그때 나는 그 밑에서 총무를 맡았다. 오랫동안 교제하는 가운데 나는 그의 품행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매우 선량하고 겸손하며 차분한 사람이었다. 아랫사람들에게도 늘 상냥해서 상사 티를 내지 않았다. 말도 크게 하지 않았고, 설령 잘못을 저질러도 관대한 마음으로 대했으며, ‘엄벌’로 부하를 다스리지 않았고, 유가에서 말하는 ‘중용(中庸)의 도’를 높이 여겼다. 업무에서도 관대할 뿐만 아니라 원칙도 있어서 부하 직원이 무리한 요구를 거절해도 반감이 없었다. 그는 직장에서 좋은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역할을 했다.
당시 나는 막 회사에 들어가서 아직 젊을 때였는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남편의 관직을 믿고 그의 책상을 두드리거나 사무실 문을 박살내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그는 조급해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 나는 당시 그가 너무 연약하다고 여겼다. 나중에 그는 승진했고 나 역시 새 직장으로 옮겼다. 새 직장에서 나는 많은 다른 지도자들을 접했는데, 어떤 사람은 사람을 잘 다스렸고, 어떤 사람은 아첨을 좋아했으며, 어떤 사람은 능력이 평범해서 그와 비교가 되었다.
나는 그가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체제(體制) 내 관리들 중에서 정말 만나기 힘든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를 칭찬했다. 점차 나는 그를 좋아하고 숭배하는 마음이 생겼다. 가끔 그가 우리 부서로 전근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 과정에서 나는 이미 사람 마음이 생겼음에도 여전히 몰랐다.
나중에 이 지도자는 능력이 뛰어나서 고속으로 승진했다. 올해 정말로 우리 직장의 책임자가 되었다. 예전에 함께 일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는 내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말하는 것도 조금도 우위에 있지 않았다. 게다가 내 능력도 많이 인정해주어 나더러 자신의 일부 자료나 보고서 작성을 도와달라고 했다. 이는 한동안 내게 알 수 없는 환희심을 갖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런 복잡한 사람의 정(情)이 이미 서서히 자라난 것이 오래되었음에도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나는 이것은 남녀 사이의 정은 아니고 색욕심(色慾心)도 아니라 여겨 중시하지 않았고, 이 정을 수련에서 닦아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나중에야 비로소 이런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어떤 정이든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다른 공간의 사악이 대법제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에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곧 매우 위험하다. 사악이 당신을 움직이지 않은 것은 당신의 업력이 많이 쌓이길 기다려 단번에 당신을 내던져 박해하려는 것이다.
어느 날 밤 내가 막 자료를 전달하려고 집에서 내려오려는데 남편이 차를 몰고 돌아왔다. 그는 내게 무엇을 하러 가는지 물었지만 나는 그에게 말해줄 수 없어서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오히려 내가 자기 몰래 뭔가 일을 한다고 오해했다. 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핸드폰으로 소란을 피우며(집에 노인과 아이가 있음),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냐, 옷차림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등의 말을 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우면서도 화가 났다! 부끄러운 것은, 자신이 수련자로서 이런 의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화가 난 것은 내가 입는 옷들은 다 낡아서 가장 새 옷도 3, 4년 전의 것인 줄 남편도 다 안다. 하지만 그는 나더러 옷 입고 화장하는 게 이전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에게 변명했다. 비록 자신이 무슨 엉뚱한 짓을 한 것도 아니라 한 말도 당당하고 떳떳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뜻밖에 정말로 좀 찔리는 곳이 있었다. 최근 며칠간 정말 머리 스타일이며 옷을 입고 몸매 가꾸는 데 신경을 많이 써서 마치 내가 정말 그에게 미안한 일을 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며칠 동안 나는 정말 심한 교란을 받았다. 남편의 모욕에 직면해 그에게 설명하자니 그가 당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할까 봐 두려웠고, 설명하지 않자니 또 내가 묵인한다고 할까 두려웠다. 그 이틀 동안 나는 무슨 옷을 입거나 무슨 일을 하든지 좀 당황스러웠고, 마치 내가 무엇을 하든 의심받는 것 같았다. 나는 이는 다른 공간 사악이 나를 교란하고 남편을 이용해 나를 박해하는 것으로 내 마음이 바르지 못해서 불러온 번거로움임을 알았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이 정(情)을 닦아버리는 것을 중시하지 않아 사악에게 약점을 잡혔던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숭배하는 정은 모두 모두 사람의 정으로 수련하는 사람에게는 마땅히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 정이란 본래 매우 복잡한 것이다. 마음에 들면 들수록 좋아지고 숭배하면 할수록 애모하게 된다. 아마 그 속에는 나도 모르는 남녀의 정(情)이 섞여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남편이 절대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나를 놀라서 깨어나게 했다!
게다가, 속인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역시 속인이라 수련하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다. 자신이 이 사람을 좋게 여긴 것은 단지 그가 내 관념에 부합했을 뿐이며 도덕이 패괴된 지금 사람들보다 나을 뿐이다. 수련인으로서 어찌 속인 중의 좋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자신의 층차를 낮추는 것이 아닌가?
나는 급히 자신의 심태를 조정했고 이 상사에 대한 모든 사람 생각, 잡념, 망념을 바로잡았으며, 모든 사람의 정을 없애버렸다. 이후 그를 대할 때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평온해졌고 더 이상 다른 심태가 없었다. 남편 역시 더는 비슷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이 글을 쓰는 것은 또한 나를 거울로 삼아 젊은 대법제자들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동수들이 나를 경계로 삼아 자신을 잘 찾아보고 일체 사람의 것을 제거해 불필요한 교란을 초래하지 않기 바란다! 부당한 점이 있다면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