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源馨)
【정견망】
중화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맹모삼천(孟母三遷)’ 사례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한 것은 맹자 어머니가 어린 맹자를 위해 아들이 덕행(德行)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선택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일화다.
이 일화가 후세에 왜 그렇게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려면 바로 “복이 있는 사람은 복이 있는 땅에 살고 복이 있는 땅에는 복 있는 사람이 산다(福人居福地,福地福人居)”는 옛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자면 사람과 땅은 서로 상생(相生)하고 상보상성(相補相成)하는데 땅이 영험하면 인걸(人傑)을 만들고 반대로 인걸이 또 땅을 더 영험하게 만든다. 복인(福人)이 사는 땅은 자연히 여러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복지(福地)가 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복인’이고, 이들은 또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대답을 하자면 먼저 ‘복(福)’이란 글자 뜻부터 알아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복이란, 비(備)인데, 비(備)란 모든 것이 순조로워 순조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갑골문에서 ‘복(福)’의 자형을 보면 두 손에 술 단지를 받쳐 들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하늘의 복을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뜻을 지닌 회의(會意)문자다. 이는 복이 있는 사람은 모두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고 천도(天道) 운행의 법칙에 부합함을 보여준다.
천지 사이에는 법칙이 있으니 오직 사람 마음이 그 운행 법칙에 순응할 때라야만, 우주의 바른(正) 에너지와 공명해 신체가 지니고 있는 바른 에너지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바른 에너지가 바로 사람들이 ‘복’이라 부르는 것이다. 동시에 이 바른 에너지는 또 주변의 사람, 일, 사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문 환경의 도덕 기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렇게 강화된 바른 에너지가 자연적으로 점차 주위로 확장되면 ‘복지(福地)’가 될 수 있다.
고인(古人)은 현대인들처럼 물질적으로나 사적(私的)으로 그렇게 강한 욕구가 없었고 고상하고 담담하며 차분한 생활환경을 선택하길 좋아했는데, 그들은 도(道)와 덕(德)의 수양을 더욱 중시했고 우주의 바른 에너지 운행 법칙에 마음이 부합하고자 했다. 이처럼 ‘맹모삼천’은 현대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들이 정말로 서로 속고 속이는 아귀다툼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마음’을 닦는데 힘써야 하는데, 그래야만 진정으로 자손들에게 ‘복(福)’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물질적인 재산을 축적하는 것으로는 할 수 없다. 오직 진실하고 선량한 ‘복지’가 있어야만 인류는 비로소 생생불식(生生不息)하면서 인걸지령(人傑地靈 뛰어난 인물은 좋은 땅에서 나온다는 의미)한 신주(神州)문명을 회복할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