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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실의 ‘환(幻)’

심련(心蓮)

【정견망】

삶이란 잃음과 얻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닌가? 왜 지치고 피곤한 마음이 늘 한가득일까? 엊그제 대기원(大紀元) 사이트를 열람하다가 인생의 깨달음을 말하는 어느 기사를 보고 마음의 창이 활짝 열려 마침내 이에 대해 활연히 트였다.

기사에서 작자는 산책 도중 집 근처 큰 나무의 뿌리 부위에서 우연히 붉은 영지(靈芝) 하나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아주 소중하고 진귀한 것이라 자연히 바로 따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서 차마 딸 수 없었다. 그래서 좀 더 자란 후에 기다렸다가 따려고 생각했다.

때문에 매번 이 나무를 지나갈 때마다 영지의 생장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특히 비바람이 몰아친 후에는 반드시 영지가 잘 있는지 살펴보곤 했다. 동시에 이 나무가 외진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발견하기 쉽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잠재의식 속에서 영지에 대한 정(情)이 생겼고, 그 영지가 마치 이미 작자 자신의 것인 양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사람이 영지를 따가자, 작자는 속으로 서운함과 후회, 동시에 알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이에 따라 놀라 깨어났는데 소위 이런 ‘잃음’이 마치 아무런 이치도 없는 것을 느꼈다. 영지는 원래 야생에서 자란 것으로 ‘내’게 속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좀 먼저 발견했고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였을 뿐이다. 세상 만물은 각자의 귀착점이 있다. 영지의 최종적인 귀착점은 아마 훨씬 이전에 결정되었을 것이다.

이 문장에서 필자가 겪은 경험이 나도 모르게 한 가지 작은 일을 떠올리게 했다.

옛날에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영적(靈的)인 흰 토끼 한 마리가 있었다. 이 녀석은 특히 달을 좋아했는데, 그것의 눈에 달은 둥글건 이지러지건 모두 각각의 풍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뭇 신들의 왕(王)이 그것을 불러 토끼에게 달을 관상하는 독특한 재주가 있다고 말하면서 달을 토끼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토끼의 마음속에서 달은 더 이상 모두의 달이 아니라 오직 자신에게만 속하는 달이 되었다.

그 후로도 흰 토끼는 여전히 밤에 달구경을 위해 숲속의 풀밭에 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전의 한가한 기분은 싹 가시고,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 굳게 박혀 있었다.

“이것은 내 달이다!”

토끼는 마치 부자들이 자신의 황금 창고를 바라보는 것처럼 달을 단단히 응시했다. 먹구름이 달을 가리기라도 하면 혹여 달을 잃을까 긴장하고 불안해했으며, 보름달이 둥글지 않으면 마치 뭔가 약탈이라도 당한 것처럼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토끼의 눈에 달빛이 맑고 둥글게 비치는 것이 더는 멋지지 않았고, 오히려 위험한 일들이 잇따라 발생해 끝없는 득실(得失)의 우환을 불러일으켰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니, 얼마나 자주 신변의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마음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따라 득실(得失)을 걱정했으며, 모두를 힘들게 했는가! 결국에 마땅히 일어날 일은 막을 수 없었고, 마땅히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공허한 불안만이 발생했다.

이상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마침내 생명 속의 모든 사람, 일, 사물은 창조주께서 만드신 것으로 우주 자연에 귀속하며 인과의 순환은 각기 정해진 수(數)가 있음을 깨달았다. 대체 어느 것이 정말로 완전히 내게 속하는가? ‘나’조차도 대도(大道) 자연(自然) 속에서 결국에는 ‘도(道)’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전에 고집스레 ‘완전히 내게 속한다는 느낌’은 또 무엇이었을까? 내 생각에 마땅히 육신(六身)은 선입견에 사로잡혀 이런 감정에서 착각을 일으키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겨나는 감정의 환각(幻覺)일 것이다. 흔히들 인생을 몽환(夢幻)적인 물거품에 비유하는데 이 말은 결코 지나치지 않다. 그러므로 그런 ‘내 것’은 얻을 수 없고, 또한 물거품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생명의 진실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꿈’은 언젠가는 깨어나야 한다. 생명이 이 세상에 내려온 목적을 똑똑히 알아야만 더욱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