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예전에 아내가 내게 관(關)을 만들어줄 때면, 관을 잘 넘겼든 넘기지 못했든, 나는 주변 동수들 사이에서 흥미진진하게 말하곤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디가 잘못인지 줄곧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 한 동수가 나와 교류할 때, 자기 아내는 성질이 급하고 사나워서 늘 자신에게 호통치고 욕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가 말할 때, 나는 문득 수련인이 배후에서 아내의 장단점을 말하는 것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수는 나의 거울이니 그럼 나 역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내 아내는 성격이 강퍅해서 가정관(家庭關)이 비교적 많았다. 나는 동수들에게 늘 아내의 마성(魔性)이 어찌나 큰지, 때로는 말로 폄하하고 자신을 높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 때문에 내 주변 동수들은 모두 아내가 나를 괴롭히는 그런 일들에 대해 안다.
예전에 나는 이를 영광으로 여겼는데 가정 마난 속에서 걸어 나오기란 쉽지 않고 정진(精進)하는 표현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 동수가 자기 아내가 어떻게 나쁘다고 말할 때, 나는 문득 아내의 허물을 밖에서 말하는 것 역시 수구(修口)하지 못하는 표현임을 깨달았다. 아내는 속인이니 당신의 제고를 돕고 당신을 성취시키는 것이니 당신은 마땅히 그녀에게 감사드려야 하는데 어찌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서 나의 많은 사람 마음이 체현되어 나왔는데 화를 내고, 원망하며, 불복하고, 어쩔 수 없어 하며, 감정을 발산하는 등으로 모두 자아(自我)였다.
동시에, 여기에서 또 나의 선심(善心)이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악자(惡者)는 질투심의 소치로 자신을 위하고, 화를 내며, 불공평하다고 한다.”(《정진요지》〈경지〉)
이는 악자 질투심의 표현인데, 자신도 모르게 구업(口業)을 지어 놓고 말하지 않는다면 어찌 대법제자의 표준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아내와 모순이 있는 것은 사부님께서 우리의 가정환경을 이용해 우리의 업을 없애주시는 동시에 우리의 심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배치이니 당연히 소중히 여겨야 맞는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하소연할 때면 이는 이미 속인의 표현인데, 신(神)이라면 이럴 수 있겠는가? 심성이 한 경계에서 배회하게 할 순 없다. 아내의 허물을 말하는 것은 밖으로 구하는 것으로 아내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니 이는 큰 불선(不善)이다. 그것이 제고할 수 있겠는가?
아울러 이렇게 하면 나쁜 점이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
첫째, 부면(負面) 요소를 확대해 아내의 공간장(空間場)에 나쁜 물질을 주는데 수련인이 한 말에는 에너지가 있는 것으로 만약 아내의 허물을 자주 말한다면 그녀의 공간장에 얼마나 나쁜 물질을 더하는 것이 되는가? 만약 동수에게 아내에 대한 험담을 자주 한다면, 그녀에게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아내가 설사 좋아지고 싶어도 역시 이런 물질의 제약을 받으니 이는 한 가지 나쁜 일을 한 것이 아닌가?
마땅히 아내의 장점을 보아야 하며, 그녀의 선심(善心)을 인정해 주고, 그녀의 선행을 칭찬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그녀도 갈수록 더 좋아지고, 기분도 갈수록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점점 더 밝아질 것이다.
둘째로 당신이 늘 아내의 허물을 배후에서 말하면, 구세력이 이 누락을 잡아 당신 아내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나쁘게 대하도록 만들어 당신 가정의 마난(魔難)이 갈수록 더 많아지게 할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당신들이 누가 좋고 누가 나쁘다고 의논할 때 신마저도 옳게 보지 않는다.”(《아태지역 수련생회의 설법》)
수련인이 누구를 담론하든 모두 덕(德)을 잃고 업(業)을 짓는 것으로, 금생에는 부부이지만 전세는 누구였는가? 내세에는 또 누구이겠는가? 인간 세상이란 마치 여관과 같으며 부부란 인연관계로 임시로 파트너가 되었을 뿐이다. 우리는 마땅히 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선(善)과 대법의 아름다움을 남겨야지 나쁜 물질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런 사람은 늘 心性(씬씽)상의 집착을 불만으로 바꾸어 사람을 찾아 쏟아내는데, 어떤 사람은 도리어 맞장구치고 부추기는바, 정말 그런 경지에서는 그런 사람을 찾게 마련이다.”(《크게 꾸짖다》)
나는 최후로 갈수록 요구가 더욱 높아짐을 깨달았다. 지난 1년 넘게 내 치아에서 몇 개가 흔들렸고 일부는 빠졌다. 나는 자신이 수구(修口)를 잘하지 못해서 구세력이 빈틈을 탄 것임을 안다. 사이트에 올라온 한 문장에 따르면 “당신이 무엇을 자랑하면 신(神)은 당신에게 그것을 부족하게 하신다.” 또 “당신이 무엇을 비웃으면 신은 당신이 그런 일을 당하게 하신다.”라고 했다.
전통문화에서 부부는 마치 손님을 대하듯 서로 공경하며 존중했는데 대법제자는 마땅히 자신을 바로 잡고 주동적으로 잘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늘 아내가 이렇게 나쁘고 저렇게 나쁘다고 말한다면, 구세력은 오히려 기뻐할 것이며, 당신 아내로 하여금 당신을 독하게 다스리게 할 것이며, 동시에 당신더러 이빨이 빠져 추하게 만들 것이다. 그것들은 바로 이런 한 세트이다.
마땅히 내심으로 아내에게 참회하고 사과해야 하며 배후에서 아내의 허물을 말하는 잘못을 고쳐야 한다. 이렇게 하면 경지(境界)가 제고되는 가운데 신체 상태도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아내의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 다른 중생을 포함해서 마찬가지다.
현 층차에서 작은 의견이니 동수들이 거울로 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