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이것은 새벽 연공을 할 때 발생한 두 가지 작은 일이다.
나는 먼저 제5장 공법을 연마한다. 한창 연마할 때, 남동생이 일어나더니 전기 주전자로 물을 끓이고 세수하러 갔다. 잠시 후 주전자에서 물이 끓는 소리가 들렸지만 주전자 위의 표시등이 꺼지지 않고 계속 끓고 있었다. 마치 전기 주전자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것 같았는데(동생은 늘 이런 일을 한다) 계속 끓기만 하고 전원이 꺼지지 않았다. 동생이 또 무슨 일을 하러 갔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물이 끓는 소리를 들으니 마치 물이 흘러넘칠 것 같았다.
이때 나는 마음속으로 사부님께, 전원을 꺼주십시오 하고 부탁드렸다. 그러나 물은 결국 여전히 끓어올랐다. 나는 이를 보다가 아이들을 깨워서 동생에게 알리고 싶었다.(동생은 청각장애인이라서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연공하면서 아이들을 부를 수도 없었다. 그런데 주전자가 계속 끓어올랐고 나는 들으면서 정말 마음이 조용해지지 못했으며 소리가 아주 이상하게 크게 나는 것을 느꼈다. 이런 상황이 몇 분 동안 계속되었다. 나는 몇 번이고 아이들을 깨우려다가 매번 참았다.
나는 문득 이는 사악이 교란하는 것으로 나더러 연공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사악은 일부러 이런 소리를 만들어 내가 움직이는가 보려는 것이다. 이 일은 바로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려는 것이다. 때문에 사부님께 부탁드려도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부른다면 연공에 영향을 받으며 사악이 목적을 달성한다! 그것은 내가 연공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에 도달한 것이다.
이 한 층을 분명히 알고 나서, 나는 마음속으로 말했다.
“네가 소리를 내봐라! 네가 끓어보아라! 네가 주전자를 태워 망가뜨린다 해도 나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사부님께서 내 옆에 계시니, 절대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두렵지 않다!”
이렇게 해서 나는 그것을 상관하지 않았다. 잠시 후 동생이 와서는 전기 주전자 스위치를 껐다.
5장을 연마하고 나서 나는 1~4장을 순서대로 연마했다. 제2장 한 시간 포륜(抱輪)할 때의 일이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는데 배가 살살 아팠지만 끝까지 연공을 마쳤다. 그러다 4장을 연마할 때, 설사할 것 같은 뱃속의 감각이 더 강렬해졌다. 나는 이번에는 이것이 사악의 교란임을 알기에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느낌이 더욱 강해져서 하마터면 참지 못할 뻔 했다. 허리를 굽혀서야 겨우 버틸 수 있었다. 나는 몇 번이나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사부님께서 “전화가 오거나 다른 사람이 문을 두드리면 당신은 즉시 가서 일을 보아도 되며 공을 거둘 필요가 없다.”(《전법륜》)라고 하셨지만 나는 내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갔다가 다시 와서 연마하려면 또 어떤 일이 나를 연공하지 못하게 방해할지 모른다. 나는 사악이 멋대로 나를 교란하게 할 순 없었다.
문득 나는 억지로 참지 말고 마땅히 정념으로 교란을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복부에 대고 말했다.
“네가 내 몸의 일부라면 마땅히 내 말에 따라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하라고 하면 그대로 해야 한다. 다른 생명에게 이용당해 나를 교란하지 마라. 나는 지금 연공 해야 하니 화장실에 가선 안 된다. 만약 네가 다른 생명의 배치에 따라 나를 교란한다면, 너는 내 것이 아님을 의미하며 그럼 나는 너를 제거할 것이다!”
이후 또 설사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멸(滅)’을 묵상했다. 그러자 과연 아까처럼 빈번하고 강렬한 느낌이 사라졌고 나는 순조롭게 다섯 가지 공법을 모두 연마할 수 있었다.
나는 사악의 교란과 고험이 정말 어디에나 다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는 곧 대법제자가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본다. 교란과 고험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는데 설령 아무리 작을지라도 정사(正邪) 힘의 대결이 체현될 수 있다!
후기:
나는 게으르고 안일을 구하는 등의 사람 마음 때문에 새벽 연공을 날마다 견지하지 못했고 종종 다 연마하지 못했다. 그래서 연공을 하려고 생각하면 사악이 곧 교란했다. 한때는 돌파가 있었다. 매일 3시 20분에 일어나 45일을 버티니 사악이 나를 교란하기 시작했다. 내가 정공을 연마할 때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게 했다. 나는 불을 켜거나 눈을 뜨거나 또는 허벅지를 비트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래도 자주 정신이 혼미해져서 어쩔 수 없이 중지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바로 사악의 목적을 간파하지 못했고, 사악의 교란에 대항할 강력한 의지력이 없었다. 다른 동수들과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우리 지역의 한 동수는 연공하거나 법을 공부할 때 늘 혼미해지자 곧 침대 위에 놓고 찻상을 올려 놓고 찻상에 앉아서 연공했다. 주의식을 청성(淸醒)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여러 번 넘어졌지만 그대로 견지했다.
또 한 동수는 ‘반신불수(半身不遂)’ 가상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평소처럼 연공을 견지했다. 참장 시간이 길어서 버티지 못하고 여러 번 넘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견지했다. 지금은 걸음이 나는 듯이 가볍다.
이런 동수들에 비하면 나의 요만한 교란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사악의 교란에 대해 명석한 인식이 없다면, 사악이 온갖 방법으로 나를 저지하고 나더러 연공하지 못하게 하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연공 과정 중에, 사악은 종종 속인의 일로 나를 방해한다. 가령 아이가 아직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다든가 또는 전화를 걸 일이 생긴다든가, 직장에서 즉시 문의할 일이 생기는 등등 나더러 다른 일을 하게 시킨다.
이때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연공시간이니,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당신이 연공하면 당신은 도를 얻는데, 당신이 그렇게 많은 것을 빚지고도 당신은 갚지 않겠단 말인가? 그것은 가만있지 않으며, 그것은 당신을 연마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전법륜》)
이것이 바로 사악의 험악한 심보다.
나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동수들이 하루 속히 새벽 연공을 돌파해 자신의 장래에 유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