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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기쁨

섬섬(纖纖)

【정견망】

고인(古人)은 우의(友誼)을 아주 중시했기 때문에 벗과 한 약속은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데 명조(明朝) 시인 고계(高啟)의 시 《왕칠이 술자리에 초대했으나 자등오에 놀러갔다 눈을 만나 약속을 어기다(王七招飲余游紫藤塢值雪失期)》에서는 당시 시인이 벗과의 약속을 망각할 정도로 기쁜 정서를 잘 보여준다.

전체 시는 다음과 같다.

외로운 배 계곡에서 눈 그쳐 개일 때
1만 송이 매화를 보았네.
동엄에서 시를 짓고 서엄에서 술에 취하니
한가로이 지내다 벗과의 약속마저 잊어버렸네.

孤舟山水雪晴時
看到梅花一萬枝
東崦題詩西崦醉
等閒忘卻故人期

1. “외로운 배 계곡에서 눈 그쳐 개일 때
1만 송이 매화를 보았네.”

‘외로운 배(孤舟)’는 여기서 고독(孤獨)을 의미한다. ‘외로운 배’ 한 척이 계곡에 멈춰 있는 자체가 바로 한 폭의 그림이다. 눈이 내린 후의 산수(山水)는 날이 개일 때면 더욱 맑고 깨끗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인은 또 1만 송이 매화를 보았다. 주지하다시피 눈과 매화는 둘 다 순결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시인의 표현은 순결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그려낸다. 복선으로 설정한 환경이 이미 대단히 완벽하다.

2. “동엄에서 시를 짓고 서엄에서 술에 취하니
한가로이 지내다 벗과의 약속마저 잊어버렸네.”

여기서 ‘엄(崦)’은 산봉우리를 가리킨다. 시인은 동쪽 산에서는 시를 쓰고 서쪽 산에서는 술에 크게 취했다. 우리는 여기서 시인의 즐거움과 호방함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찌할 수 없음도 볼 수 있다. 즉, 현실에 대한 일종의 상실감이 있다. 사실은 이것이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가로이 지내다 벗과의 약속마저 잊어버렸네.”는 바로 이때 시인의 심정을 두드러지게 한다.

우리는 만물에는 다 영(靈)이 있다고 말하는데 눈이 내린 후에 핀 매화는 시인을 즐겁게 한 좋은 일이지만 경망한 것은 그다지 좋은 게 아니다.

대법제자들은 다 알다시피 수련인(修煉人)에 대해 말하자면 모두 아주 이지(理智)적이어야 한다. 오직 이지적인 사람만이 청성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 시인은 마지막에 경솔하게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대법제자들은 지난 수년간 모두 아주 이지적으로 박해에 반대하며 진상을 말해왔다. 아울러 이런 이지는 대법제자의 수양과 심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인 수련인이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는 또한 대법제자 개인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파룬따파(法輪大法)의 지혜와 위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작품은 눈 내린 뒤 매화의 아름다움을 극치까지 묘사했으며 정말로 보는 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줄 정도다.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node/28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