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小文)
【정견망】
사람들은 모두 초심(初心)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초심이 바로 일종의 맹세임을 망각한다. 일단 위배하면 바로 가장 큰 일이 된다.
사람들이 가장 떠받드는 사랑도 처음에는 역시 산처럼 바다처럼 변하지 않겠노라고 굳은 맹세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초심이자 맹세다. 또 남자가 여자의 집을 방문할 때면 여인의 부모님께 평생 아내를 잘 대하겠노라고 말하는데 이것 역시 맹세다.
우리가 사업을 할 때도 한 차례 표시를 하는데 이것 역시 맹세다. 설령 한 직장에 들어갈 때도 직원이 되면 상사에게 자신은 반드시 일을 잘해서 상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노라고 말하고 그러면 상사는 “잘하면 미래가 아주 밝을 걸세”라고 말하는데 이 역시 맹세다.
당시 나성(羅成)과 진경(秦瓊)의 맹세는 모두 응험했고 두 사람 모두 맹세를 어겼기 때문에 생명을 대가로 치렀다.
[역주: 나성과 진경은 모두 중국전통 소설 《수당연의(隋唐演義)》에 나오는 등장인물인데 젊을 때 했던 맹세를 어겨 비참하게 죽는다.]
지금은 정법시기로 대법에 들어올 수 있는 생명은 모두 대단히 행운이지만 행운의 배후에도 맹세가 있다. 매 하나의 대법제자는 처음에 모두 사부님의 말씀에 따르고 최후까지 가겠노라고 마음속으로 맹세를 했다. 일단 해내지 못한다면 역시 이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맹세는 약속이며 약속은 어길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대법제자는 중생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하며 또한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잘하지 못하면 자신에 대해서도 가장 비참한 것이다.
초심이 바로 약속으로, 생명이 후회할 수도 없고 깨뜨릴 수도 없는 약속이다. 세인(世人)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또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자 자기 세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