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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삼승(三乘) 해법 (7-1)

글/ 능오(淩悟)

【정견망】

(31)

당승 사도 일행은 또 사타령(獅駝嶺)에 왔다. 태백금성(太白金星)이 한 노인으로 변해 손오공에게 마두(魔頭)가 아주 흉악하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원래 사타령의 사타동(獅駝洞)과 사타국(獅駝國)에는 세 마두가 있었다.

그것들의 첫째는 청모사자(青毛獅子 푸른 털 사자) 요괴,
둘째는 황아백상(黃牙白象 노란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
셋째는 대붕조(大鵬雕)였다.

청모사자는 원래 문수보살의 타던 것이고, 흰 코끼리는 보현보살이 타던 것이며, 대붕조는 불모로 불리는 공작대명왕보살의 형제였다. 이것들은 오랫동안 불보살(佛菩薩)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부 영기(靈氣)를 얻었다. 그러나 심념(心念)이 바르지 않고 수성(獸性)이 변하지 않아 하계로 내려갈 마음을 품어 일방(一方)에 해를 끼쳤다.

다시 말해 당승의 재앙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심마(心魔)가 집착이 생겼기 때문이다. 손오공이 세 마두의 음양이기(陰陽二氣)란 보배병에 들어가 곤경에 처해 있다가 급한 와중에 지혜가 나왔다. 관음보살이 주신 3가닥 구명 털로 보배병에 구멍을 내고 탈출해 병 안에 있는 음양이기를 누설하니 이는 손오공이 이미 삼계에서 오행과 음양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음을 드러낸다.

이때 당승의 수련상태 역시 개오(開悟) 또는 반개오(半開悟) 상태에 처해 있었다. 당승은 또 ‘사부’란 직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제자들이나 중생들에게 경(經)을 말하고 설법하며 세상을 제도하고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해야 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심마(心魔)가 은밀히 자라나게 되는데 바로 남의 스승이 되길 좋아하고 교만해지는데 목적은 사람들이 숭배하는 대상이 되어 마도(魔道)로 들어가는 것이다.

또 사타령이 위치한 곳에서 청모 사자 요괴는 바로 가대공(假大空 거짓말 큰 소리 헛소리) ‘사부’가 환상한 화신(化身)으로 동시에 두 곳의 마군(魔君)을 만들어냈는데 소위 웅심(雄心)과 장지(壯志 큰 뜻)다. 웅심은 흰 코끼리를 가리키고 장지는 대붕조를 가리킨다. 삼가(三家)가 하나로 합하니 자연히 손오공이 그것들과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나중에 그래도 법(法)을 스승으로 삼고 여래불을 찾아가 이 일을 해결한다. 여래란 바로 진리(真理)가 여의(如意)하다는 이런 호칭으로 말하자면 여래불은 진법(真法)이고 정법(正法)이다.

모든 바르지 못한 것들과 그 요소들은 다 바로잡혀야 한다. 이것이 여래불이 제77회에 직접 등장해 마(魔)를 잡은 원인이다. 수련이 최후에 도달할수록 더욱 조심하고 신중하게 일을 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마난(魔難)의 등급이 점점 더 증가해 일단 심성 수련에 부주의하면 단번에 훼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수련자는 하나의 정체(整體)이니 기왕에 정체라면 간격을 타파해 서로 협력하고 제고해야 하며 서로의 ‘의(義)’기(氣)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오공과 팔계가 먼저 서로 불화하고 서로 질투해 사마(邪魔)가 외부에서 기회를 틈타 침입하게 했다.

마난이 커진 것은 사실 그들 자신의 원인 때문에 조성된 것이다. 당승 사도 4인이 작은 요괴들에 의해 큰 솥에 옮겨져 쪄짐을 당했고 당승은 또 나중에 철 상자에 갇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교훈 및 얻기 힘든 소중한 경험을 남겨준다. 여래불과 두 보살이 현장에 출현해서야만 당승 사도들의 심마(心魔)가 제거되었다. 이것은 다시 한번 법 공부를 잘하는 것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왜냐하면 대법은 모든 집착을 타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32)

당승 사도들이 비구국(比丘國)에 왔을 때 한 가지 기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집집마다 문 앞에 거위 우리가 하나씩 있었고 우리 안에는 소년이 하나씩 있었다. 당승이 3번이나 캐묻고 나서야 지금의 국왕이 약으로 쓰기 위해 1,111명 소년의 심간(心肝)을 가져다 약을 달여 “천 년간 늙지 않는 공”을 이루려 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말하자면 3년 전에 도사 차림의 한 노인이 나타나 16세가량의 여인을 국왕에게 바쳤는데 국왕이 그녀의 미색에 빠져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고 심신에 나약해졌다. 이때, 국왕의 장인이 된 노인이 위와 같은 계획을 왕에게 바쳤으니 바로 아이들의 심간을 먹어 치우려는 악랄하고 실로 사람을 해치는 계략이었다. 그러나 더 음흉하고 악독한 흉계가 또 뒤에 있었다.

당승이 국왕에게 예를 올리고 국새를 받고 통관 서류를 교환할 때 국왕의 장인도 들어와서는 당승과 현묘한 도를 토론하며 각자 의견을 말한다. 당승이 나간 후, 장인은 거위 우리에 갇힌 아이들이 밤바람에 모두 날아가 하나도 없는 것을 생각하고는 국왕에게 당승의 심간을 주면 만년(萬年)의 수명을 장담할 수 있다고 부추긴다. 다행히 손오공이 당승으로 변신해 궁궐에 들어가 온갖 마음을 파헤쳐 여러 사람들 앞에서 보여준다.

“붉은 심장(紅心), 흰 심장(白心), 노란 심장(黃心), 치사하고 탐욕스런 심장(慳貪心), 명리에 집착하는 심장(利名心), 질투하는 심장(嫉妒心), 비교하는 심장(計較心), 승리에 집착하는 심장(好勝心), 높은 명망을 탐내는 심장(望高心), 남을 깔보는 심장(侮慢心), 남을 해치려는 심장(殺害心), 악독한 심장(狠毒心), 두려워하는 심장(恐怖心), 삼가고 조심하는 심장(謹慎心), 사악하고 못된 심장(邪妄心), 이름 없이 숨어 지내려는 심장(無名隱暗之心), 각종 선하지 못한 심장(種種不善之心)”

국왕이 원하는 것은 검은 심장이라고 하자 손오공이 대답한다.

“폐하께서는 보는 눈이 정말 없으십니다! 우리 승려들은 모두 좋은 심장[好心]만 갖고 있는데 오직 폐하의 장인만이 보조약으로 쓰기 좋은 검은 심장을 갖고 있습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저자의 것을 꺼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에 요사스런 도사[妖道]가 철저히 폭로되었고 양측이 한바탕 싸움을 시작한다. 요도(妖道)는 손오공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가운 빛으로 변해 자신이 데려온 여자를 데리고 달아나 원래 살던 청화동부(清華洞府)로 돌아갔다. 오공과 팔계가 동부로 달려갔을 때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요도를 잡아 죽이려 할 때 남극 노인성이 제때 도착해 요도의 생명을 구해준다.

알고 보니 이 도사는 수성(壽星 남극성)이 타고 다니던 흰 사슴이었는데 속세를 그리워하다 하계로 내려온 것이다. 수성이 또 국왕에게 3개의 대추를 주어 먹게 하자 단번에 신체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이때부터 모두들 크게 기뻐했으며 서천취경의 길에서 하나의 마장(魔障)을 제거했다.

분석해 보면 비구국은 원래 승려들이 성행하던 나라였으니 그곳 국왕은 당연히 부처를 배우고 수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흰 사슴이 변한 요도의 유혹에 넘어가 노선을 바꾸고 남녀쌍수(男女雙修)의 방법을 채용한다. 층차가 낮아 색심(色心)을 제거하지 못했으니 일단 쓰기만 하면 틀림없이 문제가 나타난다. 또 장생불로(長生不老)를 생각하며 1111명 소아의 심간을 먹어 원영(元嬰)을 연마하려 했으니 사람의 각종 마음이 너무나도 많고 복잡해서 연마한 공 역시 이미 난잡해졌다. 신체 역시 자연히 병마(病魔)가 온몸을 감싸 퇴행 현상이 나타났다.

동시에 여기에는 또 불이법문(不二法門)의 문제가 있다. 국왕의 심지(心智)에 이미 혼란 상태가 나타났다. 진정한 해결 방법은 바로 사부인 당승이 진흙을 얼굴에 발라 가짜 오공 진짜 도제로 변신해 진심으로 법을 공부하고 수련해서 자신의 일사일념(一思一念)을 바로잡아 자신의 심성과 영혼을 더 좋게 정화하는 것이다.

또한 손오공은 이미 수련으로 많은 집착심을 제거했는데 이는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수련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것이지 하루아침에 이뤄진 공(功)이 아니다. 그는 유독 이욕(利慾)을 탐하는 검은 마음이 없는데 즉 전적으로 사람을 해치려는 검은 마음을 말한다. 이는 또 선천의 순진(純真)과 혜근(慧根)이 심후함을 드러낸다. 이는 다시 말해 수련자가 일단 수련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것이 바로 이 검은 마음이며 완전히 법에 동화해서 성숙과 원만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33)

당승 일행이 흑송림(黑松林)을 가던 도중 한 여이을 구출해 함께 진해선림사(鎮海禪林寺)에서 머문다. 이때 찬 바람을 쐰 당승이 병이 나서 사흘간 일어나지 못한다.

이에 손오공이 도를 간파한다.

“사부님께서는 원래 여래의 두 번째 제자로 금선장로(金蟬長老)라 불리셨다. 다만 불법(佛法)을 태만히 했기 때문에 이런 큰 난을 당하셔야 한다. 사부님께서 불법을 들으실 때 졸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왼쪽 발로 쌀알 하나를 밟으셨는데 그 일로 인해 마땅히 이번에 사흘 간 병을 앓게 되신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다시피 수련인의 신체에 나타난 병업(病業)은 그야말로 일종의 가상(假象)이며 실질적인 원인은 바로 법을 잘 공부하고 안으로 찾아야 한다. 이후 사흘 동안 밤에 사찰에서 종을 치던 승려들 중 6명이 요정에게 잡아먹혔다. 이에 손오공이 어린 승려로 가장하고 요정을 유인하니, 알고 보니 흑송림에서 구해주었던 그 여자가 요괴였다.

그녀는 음욕(淫慾) 때문에 이 여섯 승려를 속여 잡아먹었다. 그녀가 손오공에게 정체가 간파된 후 탈출하면서 당승을 잡아 자신이 원래 있던 함공산(陷空山) 무저동(無底洞)으로 데려간다. 손오공이 연속 3차례 그 여자 요정과 싸우다 내력을 짐작하고는 탁탑이천왕(托塔李天王)과 그의 삼태자 나타(那吒)를 불러다 색욕을 일으켜 사람을 잡아먹는 이 쥐 요정을 전문적으로 잡아가게 한다.

여기서 당승이 여자 요정에게 붙잡혀 동굴에 끌려가 성관계를 강요 당하지만 교묘하게 대처하면서 완강히 거부한다.

책에서는 예쁜 여자들을 보고도 흔들리지 않는 당승을 보면서 이렇게 칭찬한다.

“훌륭한 스님! 그는 이 아름다운 여자들 속에 있으면서도 딴마음이 없으니 화려한 여자들 무리 안에서 귀머거리나 벙어리가 된 듯하구나. 이렇게 강철같은 심장을 지니지 않고 주색이나 밝히는 남자라면 부처님을 찾아 뵙고 경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가지 악 중에 음란이 으뜸이다. 그러므로 색욕심을 제거하는 것은 또한 수련의 첫 시작이자 반드시 해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마(情魔)와 색귀(色鬼)에 묶여 원양(元陽)을 모두 누설하고 만사가 헛될 것이며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훼멸될 것이다. 이는 정말이지 함공산(陷空山) 무저동(無底洞)이다.

[역주 함공산 무저동이란 텅빈 구멍에 빠지면 바닥이 없다는 뜻으로 정욕의 위험성을 비유한 것]

당승 사도가 노정의 중간에 이르렀을 때 관음보살이 나타나 이들에게 점화해 준다.

“저곳으로 5~60리쯤 가면 멸법국(滅法國)이 있는데 그 나라 왕은 전생에 억울한 사람들과 원수를 맺었고 이생에서도 까닭 없이 많은 죄를 지었다오. 2년 전 그는 승려 1만 명을 죽이겠다고 하늘에 단단히 맹세했어. 지금까지 2년 동안 9996명의 이름 없는 승려들을 죽였는데 유명한 승려 넷만 죽이면 만 명을 채워 맹세를 완성하게 된다오. 당신들이 가는 길에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야말로 왕보살(王菩薩)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이에 네 사람은 원래 옷을 벗고 속인 옷으로 갈아입고 어느 여관에 묵는다. 밤에 잠을 자는데 네 사람이 큰 궤짝에 누워 휴식을 취했습니다. 뜻밖에도 한밤중에 한 무리의 강도들이 들어와 백룡마와 함께 궤짝을 끌어간다. 하지만 이 강도들의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고, 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대부대의 인마(人馬)에게 쫓겨났고 병사들이 큰 궤짝과 백룡마를 가져갔다.

병사들은 성으로 돌아와 날이 밝으면 황궁으로 압송해 국왕에게 재판을 받게 하려고 했다. 이 기간에 손오공은 ‘대분신보회신법(大分身普會神法)’이라 불리는 신통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하룻밤 사이에 국왕과 왕후에서 궁녀를 포함해 모든 문무 신하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마치 승려나 비구니처럼 만들어버렸다.

날이 밝자 잠에서 깨어난 국왕과 왕후, 모든 신하들은 모두 이전에 지은 죄를 뉘우쳤다. 그래서 그들은 당승 사도들을 보자 재빨리 그들을 귀빈으로 모시고 스승 대접을 하면서 멸법국(滅法國 법을 없애는 나라)을 흠법국(欽法國 법을 공경하는 나라란 뜻)으로 바꿨고 이후 공경하게 당승 사도 일행을 성문 밖으로 환송한다.

사실 멸법국의 국왕이 바로 법왕(法王)이며 그는 생사대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그가 불법(佛法)의 표준과 하늘의 이치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무고한 생명을 함부로 살해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사법(邪法)이 될 것이며 또한 당승이 서천취경하는 길에서 하나의 마장이 되었다. 그래서 관음보살이 제 때 경고해 당승 사도 4인으로 하여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 것이다. 손오공은 또 교묘하게 지혜를 운용해 뛰어난 능력을 펼쳐 이 마장을 쉽게 해결한다.

책에서 손행자는 이렇게 말한다.

“멍청아! 겁내지 마라. 예전에 그 지독한 요괴들을 만나고 호랑이 굴이나 용이 서린 연못을 지나면서도 다치거나 죽지 않았는데 여긴 평범한 인간들의 나라가 아니냐? 겁낼 게 뭐 있느냐?”

여기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한 가지 숫자는 바로 왕이 1만 명의 승려를 죽이겠다고 맹세했다는 것이다. 당시 9,996명의 승려가 살해되었고 네 자리만 채우면 된다.

(계속)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56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