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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오도(西遊悟道) 5: 내기에 이기고 목숨을 잃으니 하늘 뜻을 따름이 정도(正道)

대법제자

【정견망】

《서유기》에 원수성(袁守誠)과 경하(徑河) 용왕이 목숨을 건 내기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경하 용왕이 성명(性命 목숨)을 읽게 된 진정한 원인은 무엇일까? 사실 하늘의 뜻을 위배한 것이다.

1. 승부욕으로 내기

이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시 흠천감(欽天監) 대정(臺正)선생 원천강(袁天綱)의 숙부인 원수성(袁守誠)이란 사람이었다. 그는 과연 용모도 기이하고 의관도 수려(秀麗)해 온 나라에 이름을 떨쳤으며 실력도 장안에서 제일이었다. 용왕이 문안으로 들어와 선생과 대면했다. 인사를 나눈 후 선생이 용왕에게 앉으라고 청하며 동자에게 차를 내오게 했다.

선생이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용왕이 말했다.

“날씨가 어떤지 점쳐보러 왔습니다.”

선생이 점을 한번 치더니 딱 잘라 말했다.

“산꼭대기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숲에는 안개가 빡빡합니다. 강우량을 점쳐보니 내일 아침에 반드시 올 겁니다.”

용왕이 물었다.

“내일 몇 시에 비가 얼마나 올 것 같습니까?”

선생이 말했다.

“진시(辰時 오전 8시)에 구름이 몰려와 사시(巳時 오전 10시)에 번개가 치고 오시(午時 정오)에 비가 내리고 미시(未時 오후 2시)에 그칠 겁니다. 모두 33.48치의 비가 내릴 겁니다.”

용왕이 웃으며 말했다.

“장난으로 하면 안 되오. 만약 내일 비가 오고 당신이 단언한 시간대로 된다면 내가 점 값으로 오십 냥을 사례하겠소. 만약 비가 오지 않거나 예측한 시간이 어긋나면 이건 진심인데 당신 점집 문을 때려 부수고 간판을 박살 내 즉시 장안에서 내쫓아 다시는 여기서 사람들을 미혹시키지 못하게 하겠소!”

선생이 흔쾌히 대답했다.

“이 일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좋아요, 좋습니다. 내일 비가 온 다음 다시 보시죠.”

2.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하늘의 뜻을 거스르다

이때 용왕 아들과 손자 물고기와 게가 이 일에 대해 즐거워하며 담소를 끝내기도 전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경하 용왕은 칙지를 받아라.”

모두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황금 옷을 입은 역사[金衣力士]가 옥제(玉帝 옥황대제)의 칙지(勅旨)를 받들어 곧장 수부(水府 용궁)로 왔다. 용왕은 황급히 의관을 단정히 하고 향을 피우며 칙지를 받았다. 금의역사는 하늘로 돌아가고 용왕은 은혜에 감사드리며 교지를 열어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팔하(八河 역주: 장안성 주변 8개 하천) 총관에게 명하니 천둥과 번개를 치고 내일 비를 내려 장안성에 널리 은혜를 베풀어라.”

칙지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시간과 비의 양이 선생이 말한 것과 조금의 차이도 없었다. 용왕은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수족(水族 물속의 족속)들에게 말했다.

“속세에 이렇게 영통한 사람이 있다니! 정말로 하늘과 땅의 이치에 통달했으니 내가 이길 수 없겠구나!”

쏘가리 사령관이 아뢰었다.

“대왕께선 안심하십시오. 그자를 이기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신에게 자그마한 계책이 있으니 그놈이 주둥아리를 없앨 수 있습니다.”

용왕이 그 계책을 묻자 사령관이 말했다.

“비가 내리는 시간을 조금 어긋나게 하고 양도 조금 줄이는 겁니다. 그럼 그 점괘가 정확하지 않게 되니 그자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때 간판을 때려 부수고 쫓아내면 되니 어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용왕이 그의 제안에 따르고 정말로 걱정하지 않았다.

3. 내기에서 이겼으나 목숨을 잃다

용왕은 또 떨어져 나온 문짝으로 선생을 때리며 욕했다.

“길흉화복을 가지고 거짓말을 일삼는 요망한 자여, 여러사람들의 마음을 미혹시킨 미친놈아! 네 점괘는 영험하지 않고 거짓말이다. 오늘 내린 비의 시간과 양이 모두 틀렸다. 네 이놈 여전히 고고한 척 앉아 있는 게냐?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나거라! 죽을 죄를 지었으나 목숨만은 살려주마!”

원수성은 오히려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두렵지 않다. 두렵지 않아. 내가 죽을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네가 죽을죄를 지었다. 다른 사람을 속이기는 쉬워도 나를 속이긴 어렵다. 나는 네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너는 선비가 아니라 경하의 용왕이다. 옥제의 명령을 어기고 시간을 고치고 비의 양을 줄였으니 하늘의 법[天條]을 어긴 것이다. 저기 과룡대(剮龍台 용족을 죽이는 사형대)에서 칼질 당하는 것을 면하기 어려운데 아직도 여기서 나를 욕하고 있느냐?”

4. 용왕은 왜 이지를 상실했을까

많은 이들이 왜 경하용왕이 하늘의 뜻을 어겼는지 의아해한다. 설마 그가 하늘의 법규를 어기면 징벌을 받는 줄 몰랐단 말인가? 사실 생각해 보면 역시 이치가 있는데 설마 사람이 법을 어기면 징벌 받을 줄 모르고 죄를 지었겠는가? 틀림없이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지를 상실한 상황에서 희로애락에 통제당해 일을 하면 하늘의 뜻을 어기는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된다. 일을 저지른 후에는 후회해도 늦는다.

어떤 사람이 홧김에 사람을 죽이고 살인한 후 후회해도 늦는 것과 같다. 역사적으로 이런 교훈이 아주 많다. 개인적인 사(私)와 일시적인 욕망 때문에 자신의 양심을 어기고 파룬궁을 박해한 그런 사람들은 마땅히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주: 이상의 내용은 《서유기》 제9회에서 인용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49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