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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比)의 기묘한 내함

대법제자

【정견망】

‘비(比)’를 말하면 사람들은 흔히 비교, 경쟁, 시합과 같은 말들을 떠올린다. 비(比)란 글자를 살펴보면 ‘두 개의 칼’[刀 역주 비수(匕)는 칼(刀)과 의미가 통한다]과 같으니 두 사람이 서로 경쟁하며 서로 상처를 입히는 것을 뜻한다. 생각해 보면 그런데 두 사람이 겨룰 때면 자연히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게 마련이다. 특히 우리가 흔히 보는 권력 투쟁의 경우 더욱 그렇다.

사실 최초의 비(比)는 이런 뜻이 아니었다. 전서(篆書)의 비는 “”였다. 《설문해자》의 설명에 따르면 바로 밀(密 친밀하다는 의미)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면 종(从)이 되는데 이것을 반대로 뒤집은 것이 비(比)다. 무릇 비에 속하는 것들은 모두 비(比)를 따른다. 고문에서는 비(夶)라고도 썼다.

사실, 비에 담긴 뜻은 고대부터 변화했는데 예서(豫書) 비(比)자는 “ ”로 두 개의 비수가 되었다. 원래 두 사람의 실력이 비슷해서 서로 겨루길 좋아한다는 뜻이었는데 나중에 서로 해치는 것으로 되었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 제1강에서 알려주셨다.

“극락세계의 경서(經書)와 아래의 것은 모습이 그야말로 달라 전혀 같은 것이 아니었으며, 글자가 다를 뿐만 아니라 함의ㆍ의미도 전부 다 다르게 변화가 일어났다.”

비(比)란 글자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또 이 이치를 이해할 수 있는데 고대에는 서로 경쟁하던 두 사람이, 나중에 서로를 해치는 것으로 변했고 그것도 지금이 아니라 고대에 변했다.

어떤 대법제자는 법을 공부할 때 법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잘하고 싶어 하는데, 얼핏 일종 정진하는 표현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미 사람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사람이 어찌 대법(大法)과 비교할 수 있는가? 무슨 자격으로 대법보다 더 높은 지혜가 있을 수 있는가? 이런 오만함은 너무나도 가소로운 것이 아닌가?

대법제자가 다른 사람과 경쟁하거나 쟁투하지 않는데 사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서로 해치는 마음이 있어선 안 된다. 어쩌면 천상(天上)에도 비교하는 성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다만 고층 공간의 함의를 지닐 뿐이며 서로 학습하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몇 마디 말로 비란 글자에 담긴 진실한 함의를 쓸 수는 없고 그저 여러분들의 더 좋은 의견을 끌어내고자 개인의 작은 이해를 쓸 뿐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576